▲ 양팀 1, 2지명이자 랭킹 7, 8위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제3국. 나현에게 상대전적 4승1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던 안성준이 종반 끝내기 결정타로 승리했다. 시즌 막바지 3연패를 당하며(11승4패) 다승왕의 꿈이 무산된 나현의 아픔이 컸다.

▲ 최종국에서 김세동의 패배가 확실해지자 망연자실해 하는 SK엔크린 검토진. 12라운드까지 8승3패 선두를 달리다 3-2 패배만 연속해 네 번을 당하며 탈락하는 기막힌 일을 겪었다(남은 경기를 이겨 9승이 된다 해도 개인 승수가 압도적인 신안천일염에게 밀린다). 지난 라운드에서 티브로드-CJ E&M 두 팀이 '3패빅 무승부' 로 동시에 사정권에서 벗어난 것도 SK엔크린으로선 크게 아쉬웠던 일.

▲ 결승점을 올린 포스코켐텍 4지명 류민형. 올 시즌 처음 KB리거로 뛴 무대에서 9승6패의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영훈 백홍석 허영호 김정현을 이기는 등 승리의 순도도 높아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상태. 이소용 진행자는 "이런 선수가 그동안 어디에 있었죠 (?)."라고 했다

▲ 승부가 결정된 뒤에도 복기에 여념이 없는 홍민표를 바라보는 SK엔크린 최규병 감독. 얼마 후 힘들게 나온 한마디는 “가자.” 였다.

▲ 제1국(장고). 얼마 전 삼성화재배 16강에 동반 진출한 두 사람의 첫 대결. 중앙 승부처에서 박영훈이 뛰어난 수읽기로 백 일단을 잡고 승부를 끝냈다(177수 흑불계승).

▲ 제2국. 속전속결로 판세를 주도한 김명훈이 이태현을 상대로 완승의 흐름을 펼쳤다(183수 흑불계승.

▲ 제4국. 온순한 안조영의 얼굴을 보고 '설마' 했던 것일까. 홍민표의 대마가 속절 없이 잡히며 승부가 일찍 마무리됐다(161수 흑불계승).

▲ 경기 전 "오늘 추석날인데 고춧가루나 맘껏 뿌려볼까(?)" 농을 했던 포스코켐텍 김성룡 감독(사진 오른쪽). 하지만 막상 승리가 굳어지자 가시방석에 앉은 듯 편치 않은 표정을 보였다.

▲ 당초 5위권으로 예상됐던 SK엔크린. 리그 중후반 박영훈-안성준-김세동의 '3각편대'를 내세워 화려한 비상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뒷심 부족으로 주저앉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