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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어려운 바둑을 잘 극복한 신진서 9단(왼쪽) 국후 자신의 바둑 연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가 연구하는 방식이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대회마다 다른 연구를 하는 편이다. 평소에는 그냥 아는 만큼 준비해서 두고, 중요한 대회일수록 좀 더 포석을 많이 준비해 두는 것 같다.” |
지난해 79승14패(84.95%)하며 남자다승상과 승률상을, 18연승(3월 24일∼5월 12일)하며 남자연승상을 받았고 또 최우수기사(MVP)에 올랐던 신진서 9단이 새해를 맞아 아주 어려운 바둑을 역전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2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4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32강에서 신진서가 이지현 9단에게 23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좌변에서 힘을 응축한 뒤 하변 신진서 진영에 뛰어들어 타개에 승부를 걸었다. 타개하는 과정에서 백에게 외곽을 허용했어도 약점이 있는 벽(두터움)이어서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전장을 옮긴 상중앙에서까지 흑돌을 안착시킨다면 반면 15집은 우세한 국면이었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젖히는 선택을 하면서 복잡해졌고, 급기야 신진서가 반전의 기회를 찾아냈다.
이지현이 중앙 단수(151)부터 시작해 방향을 잘 잡지 못하자 신진서는 왼쪽을 관통한 뒤 중앙 흑 기둥을 압박하면서 이득을 계속 봤고 중앙에서는 두터움을 형성했다.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후는 신진서의 마무리가 깔끔했다.
▲ 21기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이지현(사진)은 20기에 우승한 신진서와 얄궃게도 24기 첫판에서 만났다. 한국랭킹 1위를 맞아 초중반 우세를 잘 이끌어갔지만 마지막에 무너졌다.
▲ 신진서는 불리한데도 초조해하지 않았다. 신진서는 “불리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 때문에 크게 좌우되진 않은 것 같다.”고 했다.
▲ 신진서는 이지현에게 상대전적에서 9승2패로 앞서게 됐다. 신진서는 16강에서 홍기표-조한승의 승자와 만난다.
국후 신진서는 “초반에 약간 판단 미스가 있었다. 바꿔치기를 반대로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나빠졌고 그 다음에도 수읽기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힘든 형세였다. 마지막에 중앙에서 잘 되면서 역전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건너편에서 동시에 치러진 이영구 9단과 안성준 9단의 32강전에서는 이영구가 214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열세였던 상대전적은 2승3패가 됐다.
▲ 이영구(승)-안성준.
▲ 안성준.
▲ 안성준을 꺾은 이영구(사진)는 16강에서 진시영-홍성지의 승자와 대국한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며, 생각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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