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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박정환, 지금서야 만난 게 더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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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박정환, 지금서야 만난 게 더 신기
이세돌-박정환, 1인자 대결 시작
| 최병준 2013-03-15 오후 04:17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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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우)-박정환(좌)의 대결 |
"어른들에게 할 말 다하는 세돌이 형이 부러웠다"
권갑용 도장에서 같이 공부했던 최철한 9단이 이세돌 9단에 대해 한 말로 중앙일보에 소개됐었다. 이세돌의 기풍이나 바둑이 또한 최철한의 말과 같다. 팬의 입장에 서면, 이세돌은 두고 싶은 바둑, 두고 싶은 수를 두고서 이긴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박정환은 이세돌과 같은 도장출신이지만 10년의 세대차가 있어 함께 공부한 적은 없다. 다만 박정환이 최철한의 무릎 위에 올라 앉은 사진이 있다. 박정환은 그 최철한을 넘어 이세돌 앞에 섰다. 둘이 겨루는 무대는 제1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다.
 이세돌이 '제2의 이창호'라고 소개되는 일은 없다. 그냥 이세돌이다. 박정환 또한 '제2의 이세돌'이나 '제2의 이창호'라고 소개되는 일은 잘 없다. 그냥 박정환이다. 역대 1인자들이 결코 '제2의 무엇'이라고 소개되는 일은 없다. 1인자는 언제나 고유명사였다. 조훈현, 이창호가 그랬다.
제14기 맥심커피배 결승은 '1인자'라는 고유명사가 격돌하는 무대라 바둑계의 관심이 깊다. 더구나 그 고유명사인 이세돌, 박정환의 결승 대결이 이번이 맨 처음이라는 것도 더욱 관심을 증폭시킨다.
결과는 어떨까? 역대 전적은 이세돌이 6승 2패로 크게 앞서있다. 게다가 작년 연말부터 연초까지 이세돌의 컨디션은 대단히 좋은 편이다. 이세돌이 평생의 바둑친구이자 라이벌로 생각하는 구리를 삼성화재배 결승무대서 이긴 게 컸다. 미국 바둑 보급등 미래에 대한 청사진도 주변에 밝혔던 것은 결국 이런 자신감이 어느 정도 뒷받침된 결과다. 3월 13일 열린 '이세돌 1000승 기념식'에서도 이세돌의 표정은 밝았다. 이세돌은 오히려 "박정환이 응씨배 결승서 진 것 때문에 충격이 좀 있을 것"이라고 염려한다.
▲ 2005년의 박정환, 최철한 9단의 무릎에 앉은 소년이 박정환이다. 장소는 중국 베이징, 당시 최철한은 응씨배 결승서 창하오에게 패해 준우승 한 상태였다. 최철한은 '독사', '올인보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강한 기질을 지녔지만, 이후 슬럼프 비슷한 성적부진을 겪었다.
박정환은 올해 '농심신라면배'까지 좋았다가, 3월초 응씨배 결승서 중국의 판팅위에게 1-3으로 패배해 충격을 받은 상태다. 다만 '바둑으로 받은 스트레스를 바둑으로 푸는' 박정환이라 충격은 이미 상당히 완화되었을 가능성도 크다.
그런 일화 한 가지가 있다. 박정환은 '10초 바둑'의 승률이 대단히 좋았다. 10초바둑이 스트레스 해소용이기도 했다, 중대한 대국을 진 박정환이 10초바둑으로 상대방을 샌드백 삼아 스트레스를 푼 이야기는 지금도 가끔씩 나온다. 박정환 '본인의 입'이 아니라 '샌드백'이 됐던 상대 고수의 입을 통해서다.
"짜증났다. 10판 정도를 두는데 내리 연파당했다. 그런데 대국이 끝나고 나면 승자인 상대가 끝없이 대국신청을 해오는 거다. 그순간 이거 내가 샌드백이 됐구나 하고 느꼈다. 그날이 박정환이 아주 중요한 대국을 진 날이라는 걸 나중서 알았다. (- 박정환을 상대한 왕별고수)"
요컨대 객관적 상황은 아무래도 이세돌이 좋아 보이나, 적어도 실제 승부에서 박정환이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거리진 않을 거란 이야기다. 결승전의 두 선수는 나란히 한국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다. 두 선수가 지금까지 결승무대에서 만나지 못 했다는 것이 더 이상한 느낌이다.
맥심커피배 결승 3번기 제1국은 3월 16일 한국기원서 열리며, 제2국은 27일 강릉서 열린다. 사이버오로(아이폰, 안드로이드폰, 태블릿 PC 오로바둑 앱으로 관전 가능)에서 인터넷 중계한다. 입신최강전의 우승상금은 2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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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oul007 |
｜ 2013-03-16 오후 1:1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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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엄청나군요^*^ 저사진을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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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팔계 |
｜ 2013-03-16 오전 8:3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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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9단 무릎에 않아있는 박정환 9단 정말 귀엽네요.
보기 좋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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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길달빛 |
｜ 2013-03-16 오전 2:3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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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단들만의 기전이라 상금 규모가 그렇다니 더더욱 이해가 않되는구만
프로9단은 입신이라드마는.....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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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트락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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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9단 알아주는 시대가 아닙니다. 신예기사들이 왠만한 9단보다 더 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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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자리 |
｜ 2013-03-15 오후 7: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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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전 우승상금이 2천5백이라니.돈 야기하면 또 돈이 다냐고 시비하는 하수들도 있겠지만 상금은 프로의 가치를 매기는 척도다.한국기원도 자존심 좀 가져라.지금이 무슨 조남철 시대도 아니고,이런 기전도 감지덕지하는 거지근성이 문제다.상금 5천만원 이하 기전은 랭킹 10위 밖의 선수들만 참가하게 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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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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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별로 설득력 없는데요 참가하는거야 선수의 선택이지요 실예로 이창호9단같은 경우 맥심배 한참동안 참가안했지요 후원사가 후원해주고 욕먹을 이유는없을듯 여류기전에 비하면 이런제한기전은 아주 훌륭한대회임 차별화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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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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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단들만이 벌이는 제한기전이라 상금규모가 그렇습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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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락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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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사들이 참가하는 kbs 바둑왕전 우승 상금도 2천만원이다. 그것에 비해 제한기전 우승 상금 2천5백만원은 적은 것이 아니다. 바둑을 사랑하는 스폰서들을 앞으로는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시청률도 안 나오는 바둑으로 한국기원이 스폰서한테 돈 더 내라고 큰소리칠 입장도 아니다.. 슬프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스폰서들 김빠지게 하는 이런 소리는 바둑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상금이 적은 것을 문제삼기보다는 새로운 스폰서를 찾아서 더 많은 기전을 여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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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의미 |
｜ 2013-03-15 오후 4:1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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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한이라고 나와있네요. 수정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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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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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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