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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명국으로 파급된 컨디션 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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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명국으로 파급된 컨디션 난조
| 한창규 2004-10-27 오후 08:01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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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여 긴 휴식기를 가졌던 LG배가 다시 점화됐다. 24강의 정글 속에서 살아남은 8명의 기사가 준결승 진출을 향한 4장의 티켓을 놓고 다투는 숨막히는 레이스. 5석을 점유한 한국의 5연패가 유력한 가운데 중국과 일본이 얼마만큼 따라올지가 관심거리다.
유창혁과 장쉬는 공식전 첫 대결. 유창혁이 우승 1회, 준우승 3회 실적을 거둔 반면 장쉬는 근래 들어 세계무대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터라 아직까지 특별한 활약상이 없다. 그렇지만 일본내에서는 본인방과 왕좌를 보유한 실력자. 작년 상금랭킹 1위로 일본바둑을 대표하는 핵심인물이다.
제9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전
○장쉬 9단(일본) ●유창혁 9단(한국)
- 장소 : 부산 메리어트호텔
- 날짜 : 2004. 10. 26
- 결과 : 140수끝, 백불계승
장면 (시작부터 급전)
세 귀를 텅 비워둔 채 우상귀에서 발발한 싸움이 전판으로 번질 태세. 요즘 추세를 반영하듯 포석도 없이 휘감아돌고 있다.
처음에는 장쉬가 급전을 유도했지만 유창혁도 마다하지 않았다. 흑1로 다가서며 점입가경. 흑7의 차단으로까지 확전됐다. 이 공방에서 뼈를 묻어도 좋다는 강경한 받아치기.
참고도1 (평온)
흑1로 정비하면 백도 2로 안정. 화평을 추구하는 휴전으로 이 진행이면 일단 서로 한 호흡을 가다듬을 여유가 생긴다.
그러나 사실상 일본의 일일자로 평가받는 장쉬의 힘을 시험해 보려는 듯 유창혁은 이와 같은 평화스러운 그림은 일찌감치 머릿속에서 지웠다.
실전진행1 (불각의 수)
변명이 될 수 없겠지만 유창혁은 감기에 걸려 몸상태가 나빴다. 그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중요한 승부처에서 치밀함이 결여된 모습을 드러냈다.
흑6이 자신을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내달린 수. 백9가 강력한 응징이다. 14로 굴복할 수밖에 없어 한풀 꺾였다.
참고도2 (준비부족)
〈실전진행1〉 백7이 패를 걸기 전의 주도면밀한 팻감공작. 유창혁은 그 수를 스쳐보낸 건 아닌지. 백에게 팻감이 없지 않냐고.
사전준비 없이 이 상태로 백3의 팻감은 듣지 않는다. 백13으로 수수를 늘여도 흑14로 바짝 조여가는 것이 호수. 끝까지 수순을 제시해 보면 흑24에 이르러 백이 파탄난다.
참고도3 (유연한 태도)
상중앙에서 발생한 패는 천지대패에 버금가는 위력. 서로 한 팻감만 받쳐주면 된다.
백에게 우상쪽에 팻감이 있어 흑이 물러서야 하는 상황이라면 흑1로 단단히 연결해두는 편이 유연한 태도였다. 백2로 뚫리는 정도의 피해는 앞으로 신천지를 개척할 곳이 많아 큰 타격이 아니다. 백2로 A는 흑3부터 몰아서 버리게 되므로 소탐대실.
실전진행2 (세군데의 짐)
난타전의 중간 성적표는 백의 우세. 9에 이음으로써 완생이다. 흑A로 잇더라도 백B, 흑C, 백D로 살아있다. 그에 비해서 흑은 상변, 중앙, 우하가 불안정한 모습. 세군데의 약한 말을 수습해야 하는 건 상당한 짐이다.
82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두번째 귀의 임자가 가려졌을 만큼 쉼없이 이어진 치열한 싸움. 저우허양과 구리를 딛고 옛 명성을 되찾으려 했던 유창혁의 꿈은 기량이 한층 무르익은 장쉬와 컨디션 조절 실패로 4강문턱에서 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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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
｜ 2004-10-27 오후 11:0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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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좌상도 집으로 만들 챈스가 없었고, 어짜피 집바둑으로는 너무 엷은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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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
｜ 2004-10-27 오후 11:0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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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이 바둑은 유창혁군의 난조가 반영된 일국. 초반부터 흐름이 깨져 중반에 둘 수 없는 바둑이 되어 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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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
｜ 2004-10-27 오후 11:0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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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험... 일등이닷~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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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