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하나뿐인 제자…이창호가 져서 마음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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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하나뿐인 제자…이창호가 져서 마음 아파”
데뷔 50주년, 한겨레신문 김창금기자가 만난 바둑황제 조훈현
| 오로IN 2012-10-11 오전 10:18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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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 데뷔 50년을 맞은 조훈현 국수는 - 승부는 떠났다- 고 했지만, 온화한 미소 속에 여전히 날카로움이 번뜩인다. [사진 | 한국기원] |
데뷔 50년 맞는 ‘영원한 바둑황제’
언제 보아도 눈매 하나는 끝내준다. 큰붓으로 살짝 삐치게 그린 듯 날카롭다. ‘제비’ ‘날렵한 행마’라는 기풍 그대로다. 2500전 이상을 치른 ‘전신’(戰神)의 서슬이 어디 가랴. 하지만 반백의 머리와 원만한 표정에선 부드러운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세월은 천하의 승부사조차 온유하게 공글리는 재주를 지녔나보다.
‘바둑 황제’ 조훈현(59) 9단이 14일 프로 데뷔 50년을 맞는다. 1962년 세계 최연소인 9살의 나이로 입단한 이래 반백년을 반상 위로 질주했다. 예의 칼날같은 행로에 당대의 고수들이 나가떨어졌다. 정상은 외롭다지만 이기는 맛이 짜릿했다. 그 가운데 최고의 승리는 무엇일까?
“최연소 입단 기록과 국내 패왕전 16연패가 기억에 남지만, 그래도 89년 응씨배 우승이 최고였던 것 같다.” 대만의 애기가 잉창치(응창기)씨가 만든 응씨배는 40만달러의 우승 상금을 내건 바둑의 올림픽이었다. 한-중-일 3국의 최강자 16명을 초청했는데, 혈혈단신 출전한 조훈현은 중국의 ‘철의 수문장’ 녜웨이핑을 3-2로 꺾고 우승한다. 그 뒤 세계 바둑의 기운이 한국으로 뻗쳤고, 한국은 세계를 제패해 왔다.
조훈현이 전하는 일화가 재미있다. “1~3국을 중국에서 뒀는데, 갈 때 홍콩에서 비자를 받는 등 1~2일 걸렸고, 호텔방까지 공안이 감시하던 시절이었다. 텔레비전도 안 나오는 등 완전히 ‘감옥생활’을 했다. 나중에 배 타고 빠져나오면서 ‘탈출에 성공했다’는 생각을 했다.” 조훈현은 주눅드는 사람도 아니고 상대를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다만 갑갑증에 스트레스를 받았고,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다. 만약 주최 쪽이 결승 4~5국을 싱가포르가 아닌 중국에서 진행했다면 1승2패로 열세였던 조훈현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았을 것이다.
 1962년 9살에 세계 최연소 입단
2500전 이상 치른 ‘반상위의 전신’
“89년 응씨배 우승이 최고의 경기
최고의 기사는 동문 선배 ‘오청원’
나는 창호와 정상권서 싸우면서
한국 바둑에 기여한 것으로 만족”
세기의 대결의 비사치고는 엉뚱하다. 그러나 20세기 말 우뚝했던 조훈현의 바둑 인생은 대부분 우연적 요소가 많다.
1963년 바둑 선진국인 일본으로 유학할 때는 “비행기 타고 싶은 호사스런 욕심도 있었다”고 했다. 평생의 스승인 고 세고에 겐사쿠는 중국에서 온 우칭위안(오청원), 일본의 하시모토 우타로, 조훈현 딱 셋을 제자로 뒀다. 이때 조훈현은 세고에의 서가에 꽂힌 정석사전을 발견한 충격을 이렇게 말한다. “말하자면 바둑의 1+1=2는 알았지만, 1+100=101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몰랐다. 체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석사전에 다 설명이 돼 있었다. 그것이 정석인지도 모르던 나는 밤새 5권을 다 뗐다.” 세고에 선생한테서는 무엇을 배웠을까? 그는 “정신세계가 정말 큰 사람인데, 바둑의 정신이나 도 같은 것을 배웠다. 당시엔 몰랐는데 나중에서 시간이 쌓이면서 그분의 뜻을 알게 됐다”고 했다.
1972년 귀국 뒤 무적시대를 연 조훈현은 84년 딱 한명의 제자인 이창호를 맞아들인다. 이 ‘새끼 호랑이’는 나중에 조훈현-이창호의 양강 시대를 거쳐, 조훈현의 아성을 무너뜨린다. 배운 제자가 스승을 이기면 보은이 되는 것이지만, 승부사한테 패배는 아프다. 그런데 영원할 것만 같았던 이창호가 지난달 응씨배 4강전에서 ‘떠오른 권력’ 박정환한테 무너졌다. 조훈현은 “창호가 지니까 마음이 아팠다. 실력보다는 체력과 정신력에서 젊은 기사들을 당하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역사상 최고의 기사를 꼽아달라고 하자 조훈현은 동문이자 선배인 오청원을 지목했다. 그는 “오청원의 바둑이 유일하게 나에게 느낌을 주었다. 오청원은 근세와 현대바둑의 전환을 이룬 계기”라고 높게 평가했다. 본인이 최고가 아니냐는 물음에, “이창호와 정상권에서 싸우면서 정석을 만들어 내고 자극을 주면서 한국 바둑에 기여한 것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조 9단은 요즘도 까마득한 후배와 실전 대결을 한다. 엄청난 지력과 체력이 필요하다. 행마와 전투에선 여전히 반짝반짝한 수가 나온다. 다만 만회하기 쉽지 않은 ‘덜컥수’도 둔다. 그는 “젊었을 때는 정상을 지키기 위해 험한 승부를 마다하지 않지만 지금은 승부를 떠났다. 바둑을 통해서 내 인생을 살 뿐”이라고 했다. 데뷔 50년간 벼렸던 기세는 평화로 수렴하고 있다. 그것이 조훈현이 생각하는 바둑의 길이고 도일지도 모른다.
[한겨레신문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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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R8JH |
｜ 2012-10-11 오후 3:1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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ㅉㅉ 미련한 것들...
난 그저 이분이 일본인, 중국인이 아니고 한국인인것이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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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운선생 |
｜ 2012-10-11 오후 4:0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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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되게 나이 먹고, 실이 없는 지식을 자랑인양 하며, 실제를 과장 왜곡하며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을 두고 말하노니. 망종이라 한다. 문득 여기에 달린 댓글들 가운데 저 글을 쓴 사람은 제 친인들에게 어떤 얼굴로 매사에 같이할까 하는 의문이 드는 자 있다. 똑바로 자신을 바로 할 것이다. 멍청한 삶으로 자기를 망치지 말란 소리이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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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시꿍 |
｜ 2012-10-11 오후 4:3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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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과 윤실수...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그들의 악플의 끝은 어디일까 궁금합니다.
이렇게 좋은 기사를 나이와 호적문제로 반전시키는 그들만의 몹쓸 재주가 부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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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트락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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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과 윤실수는 동일인입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온통 흐려놓고 잇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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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경환 |
｜ 2012-10-11 오후 5:4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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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님 말이 맞음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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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골저격수 |
｜ 2012-10-11 오후 7:3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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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아암~! 기에 똥이차서 말도 안나오네 아고 저 찌지리들을 어찌할꼬 특히 저 e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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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목민 |
｜ 2012-10-12 오전 1:4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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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부질없는 군상들 이로고 ㅉㅉ
도대체 조선사람덜은 지가 좋아허는 사람이 있으먼 그냥 좋아허먼 그만이지....
거기다 점수 매겨서 순서정허는게 무슨 부질없는 짓인가??!!
어릴때부터 점수매겨서 순위 매기구 여태까지 살어온게 지겹지두 않은가??
글쿠 을지문덕, 연개소문, 김유신, 강감찬,이순신을 비교헤서 점수매길필요가 없는것과
같은데 무슨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을 비교허구 그것두 모자라 점수매겨 순위를 정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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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쎄하 |
｜ 2012-10-12 오전 1:4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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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읽어보니, 조훈현9단이 위대한 기사라는 건 분명하군요. 비난하는 사람도 몇 있지만... 이순신장군도 비난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정도 비난도 없어져야 한다고 한다면, 그렇다면 조9단은 인간이 아니라 신이어야 하죠. 팬 입장에서는 그 비난이 싫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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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목민 |
｜ 2012-10-12 오전 1:4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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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긴 어떤인간은 내밑에 댓글 달어서 그중 이순신이 제일 낫다구 박박 우기것지....ㅉㅉㅉㅉ
그냥 우리덜을 즐겁게 만든 천재덜이라구 생각ㄷ허구 취향것 좋아허구 말어....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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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수워너비 |
｜ 2012-10-12 오전 11:4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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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수의 친구들 1950년대생이 40가까이 되서야 세계기전이 탄생되었다. 조훈현+서봉수+다케미야+조치훈+고바야시의 세계대회 우승횟수를 더해보라. 그 시절 그 친구들이 얼마나 위대했는지를 그리고 그중 누가 으뜸인지를... 이세돌친구들도 훌륭하다. 구리+콩지에+씨에허+송아지 삼총사 세계대회 우승횟수 더해보라 그 친구들도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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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수워너비 |
｜ 2012-10-12 오전 11:5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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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창호를 가장 알아준 것도 조훈현인 것을 보면 이창호에 대한 조훈현의 평가는 주목해 볼 만한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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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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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이세돌을 띄우려는 논제가 잘 맞지 않네요. 이창호시대에 경쟁자가 없었다는 말은 그만큼 독보적이었다는 말과 같습니다. 지금처럼 우후죽순 강자들이 등장하는 것은 이창호 처럼 독보적인 강자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군웅할거냐 독보적강자냐. 이것이 이창호와 이세돌의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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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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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시대에는 일본이 최강의 시절이었지요. 그런데 그 최강을 잠재우고 바둑 신흥국이 최강으로 등극한 것입니다. 무술로 친다면 최강의 문파를 신흥문파가 이긴것입니다. 얼마나 대단한 일입니까? 스승 조훈현과 제자 이창호의 천재성이 없다면 이루지 못할 업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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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양과목 |
｜ 2012-10-13 오전 9:3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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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처음 바둑 둘 때 노영하 기사님이 제일 잘두시는 줄 알았습니다. 바둑해설을 하는데 정말 잘하시기에. 근데 실전에서는 많이지시더라구요..ㅎㅎ 당시 조훈현,, 이창호 유창혁을 많이 응원했지요..식음을 전폐하고....티비앞에서,....아직도 황제는 황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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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골저격수 |
｜ 2012-10-30 오전 8:3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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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에 조현연 이창호를 빼면 한국 바둑은 시체임... 창호야 님의 사부가 그랬듯이 창호님도 딱 한넘만 싹수 있는 한넘만 제자로 받아라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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