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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구리, '4패'빅'은 누구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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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구리, '4패'빅'은 누구의 선택?
키르아 7단★의 하이라이트 해설
| 오로IN 2012-09-08 오후 03:00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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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대국이 결정된 후의 이세돌 9단 |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은 2004년 6월 중국 갑조리그에서 첫 대결해 2011년 5월 벌어진 한·중·일 바둑고수 초청전까지 공식대국에서 총 28번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세계 최정상을 다투는 '동갑 라이벌'답게 지난 결과는 14:14의 무승부였다.
두 기사의 승패균형을 무너뜨릴 줄 알았던 29번째 대결이 지난 9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펼쳐졌다. 2012 삼성화재배 본선 32강 본선 2회전에서 각 1승을 얻어 '무패 16강' 진출을 노리며 대국장에 들어온 이세돌과 구리.
하지만 결과는 '4패 빅' 무승부였다. '세계대회' 본선에서 4패 빅의 상황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것도 라이벌 '이세돌과 구리'의 대국이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4패 빅' 무승부가 발생한 삼성화재배 32강 2회전 대국을 명해설자 '키르아'의 눈으로 다시 함께 감상해 보자.
2012 삼성화재배 본선32강 2회전
●구리 9단 ○이세돌 9단
장소: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호텔 특별대국장
날짜: 2012년 9월 5일
결과: 163수 무승부 (4패 빅)
장면1 역사적인 '4패 빅'
당대의 라이벌 이세돌과 구리가 삼성화재배 본선 32강 2회전에서 만났다. 조금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싸운 결과는 '무승부'. 초반부터 상변에서 벌어진 기세대결이 볼 만 하다.
참고도1-1 하변을 중시하는 감각?
실전에서 구리는 a의 자리에 두었는데 하변을 중시했다면 흑 1, 3도 가능하다.
참고도1-2 흑의 정수
흑 3의 붙임에 백 4로 끼워 기세의 진행이 되었다. 실전은 상변 넉 점을 보강해 두었는데 참고도 흑 21로 우상귀를 보강해 두는 것이 정수였다. 백이 22, 24로 뛰면 흑도 같이 중앙으로 나가 불만이 없다. 백 24로 a의 날일자로 두면 흑도 b로 붙여가는 싸움이 된다.
참고도1-3 백의 간명책
백 2는 좋은 감각. 하지만 참고도 백8로 실전에서 바로 a의 막아간 것이 조금 지나쳤다. 백 8로 먼저 하나 찝어두고 중앙으로 뒀으면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 갈 수 있었다.
참고도1-4 이세돌의 수읽기
백 1에는 이세돌의 깊은 수읽기가 담겨 있었다. 이후 수순에서 흑이 10으로 끊어가면 참고도와 같은 진행으로 백이 우세하게 된다.
참고도1-5 백 연결
백 1에 흑 2로 우변을 차단하는 것은 무리다. 백△의 콤비네이션이 작동해 자연스럽게 백돌들이 손을 잡는다.
참고도1-6 타개성공
백은 1의 묘수로 결국 중앙으로 머리를 내미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만약 실전과 같이 진행된다면 참고도 백13으로 먼저 단수쳐 미리 흑14를 얻어내는 것이 백에게 약간 더 득이었다.
장면2 대마불사?
위의 장면도에서 이세돌은 패를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봉쇄당하고 한 번 더 손을 빼 '대마불사'를 외쳤는데 과연 대마의 생사는 어떻게 될까?
참고도2-1 쉬운 길
중앙 날일자로 나가는 것이 일감이다. 흑이 한 점을 잡으면 백은 한번 더 중앙을 둬 안정권에 들어선다.
참고도2-2 타협은 없다!
흑 4의 패감은 불청할 수도 있었다. 실전에서 백이 좌상의 팻감을 받아 준 것은 자체 팻감이 많다고 본 것으로 추측된다.
장면3 역사에 남을 4패빅
구리도 타협의 길을 택하지 않고 잡으러 갔는데 백대마가 위험해 보였지만, 결국은 '4패 빅'이 만들어졌다.
참고도3-1 구리도 물러서지 않았다
흑1로 이으면 백을 살려 주는게 되지만, 흑의 외세도 두터워 형세가 나쁘지 않다. (사이버오로 생중계 허진 2단의 해설)
참고도3-2 끊는 수는 안 된다.
흑 1은 구리의 '강수'. 잡겠다는 의지를 담은 수다. 백은 8로 상대의 약점을 노리며 백 10으로 젖혀 나와 이 곳의 진행이 승부가 되었다. 이 장면에서 실전 a의 곳을 참고도의 백 14처럼 단수로 당장 끊어 가는 것은 백이 잘 되지 않는다.
참고도3-3 활로를 열다
백은 1로 치받아 활로를 열려고 했다. 만약 흑이 우변을 받아주면 백3을 선수로 둬 중앙에서 수가 난다.
참고도3-4 흑 사망
전 참고도(3-3)의 흑 8로 다르게 받더라도 백4까지가 선수가 되면 상중앙의 흑이 모두 잡힌다.
참고도3-5 흑 망한 모습
실전과 달리 구리가 흑 8로 살았다면 백도 타개가 되어 결국은 흑이 망한 모습이다.
참고도3-6 '4패 빅' 출현!
여기서도 흑6 대신 흑이 우변에 한 집을 내면 백이 X의 곳으로 나와서 끊는 수가 성립된다. 이런 필연의 수순으로 4패빅이 출현했다.
참고도3-7 두어본 수순
흑 1이하는 두어 본 수순으로 보인다. 백10으로 젖히자 어차피 4패빅이 최선이라고 보고 실전에서 흑은 참고도 상의 흑11대신 14의 자리에 이었다. 만약 백10에 흑이 끊어가면 상변 흑이 다시 곤란해진다. 어차피 우변은 a의 곳에 백이 먼저 두면 빅이다.
[기보해설 ㅣ 키르아 7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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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클났어 |
｜ 2012-09-10 오전 11:09: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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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세돌이는 믿을수가엄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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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소형 |
｜ 2012-09-09 오후 9:5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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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9단님 해설 굳!!!~~~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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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타 |
｜ 2012-09-09 오후 2:0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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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4패빅은 누구의 선택이었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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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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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간 (지지않으려면 얄보없는)필연의 수순.. 이라는 뜻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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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생아생 |
｜ 2012-09-09 오전 6:0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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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아 님 상세한 해설이 참 좋아요.. 뉘신지는 모르지만, 좋은 성취가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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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락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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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진석 9단이 아닐까요? 내 생각에는 꼭 그런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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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생아생 |
｜ 2012-09-09 오전 5:2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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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대국이 또 장생이나, n패빅이 나오면 어짜냐? 다음날 대국도 해야 하므로, 무한반복 빅
이 나오면, 재대국없이 그냥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려야 한다. 프로는 알까기 연습도해야.
농담이고, 진지한 내 생각은 장생이나, 3패빅인 경우에는 일반 패와 같은 논리를 적용
하면 된다. 즉 판 전체로 봐서 동형반복이 되는 착수는, 이를 피하기 위해 패를 사용한 다
음에 착수하도록 규정하면 해결된다. 위반시 실격패로 착수자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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