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마지막 격투씬, 아이즈와 거너스의 마지막 격투씬도 이와 같았다
7월까지 중국 일색이던 8월 랭킹전에 한국의 '新3인방'이 화려하게 등장했다. 7월에 겹겹의 중국강호들을 물리치고 gunners를 시작으로 yh7525와 아이즈가 그 세명이다.
특히 이중에서 아이즈가 '태풍'이 될 것이라곤 아무도 크게 예상치 못했다. 결승에 오른 아이즈는 결승 1국을 져 준우승에 그치는가 했지만 2국을 이기고 3국까지 이기면서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첫 결승에 오른 태풍의 눈 '아이즈'는 한마디로 능수능란했으며, 큰 위기에 빠졌어도 끈질기게 균형을 맞춰 끝을 보기 전에는 결과를 알 수 없는 대단한 승부사였다 .
이들 오로왕별의 '신3인방'은 9월 랭킹전에도 모두 나왔다. 태풍의 운명을 가른 8월 사이버오로 월간랭킹최강전 결승3국 최종국 'gunners-아이즈' 대국을 집중조명해본다. 9월 랭킹전을 더 재밌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 장면1 (싸움을 걸어간 gunners)
백의 걸침에 흑2로 들어간 수가 gunners의 기풍을 나타내는 호전적인 한 수다. 좌하에서 상대의 의도에 반발하며 큰 바꿔치기가 일어나게 되었다.
▼ 참고도1-1 (무난한 응수)
흑1에 백2로 잡는 것이 무난한 응수지만 부분적으로 흑이 활용한 형태로 흑이 불만 없다.
나중에 a의 곳을 두는 맛이 남게 된다.
▼ 참고도1-2 (흑 별무신통)
백2의 버팀에 흑이 당장 3으로 끊어 싸우는 것은 하변 흑△의 석점이 잡히고 좌변도 삭감을 당해 흑 별무신통
▼ 참고도1-3 (흑의 의도1)
흑3은 백이 중앙으로 붙여 온다면 흑7.9가 콤비네이션으로 걸리게 백돌이 갈라지게 된다.
▼ 참고도1-4 (흑의 의도2)
백이 밑으로 붙여서 받는 것은 흑이 좌하를 끊어 변화를 한다.
이후 a의 곳에 들여다 보는 수가 남아 백이 한 수 들일 때 좌변을 크게 지어 흑 만족이다.
▼ 참고도1-5(흑 선취점을 올리다!)
흑1에 백2로 반발 흑3으로 한발더 들어가면서 기세의 바꿔치기가 일어났다.
하지만 백이 연타한 좌하보다 흑의 우하가 더 커 흑이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되었다.
▼ 장면2 (대형 바꿔치기!)
백1의 어깨는 상용의 수법 무난하게 가는가 싶었는데 백7로 움직인 것이 흑의 미묘한 약점을 찌르는 수로 하변에서 패가 나게 되었다. 하변에서 백이 패를 이겼지만 흑이 우변을 연타하면서 전체적으로 흑이 리드하는 모습이다.
▼ 참고도2-1 (맛이 나쁘다)
백7에 흑이 중앙으로 응수한다면 백은 9로 붙여 나온다. a의 약점이 신경이 쓰여 흑으로서는 채택하기 힘들다.
▼ 참고도2-2(하변이 크냐 우하가 크냐)
흑이 한점을 때리자 실전에 백2의 팻감에 흑이a로 받았는데 3으로 패를 해소 할 수도 있었다.
하변은 44집 우하는 약30+a 집으로는 하변이 10여집 크지만 중앙이 차이가 있어 실전과는 일장일단이 있다.
▼ 참고도2-3(gunners 정확한 판단)
gunners는 우하를 잡고 팻감으로 흑5.7로 우변을 크게 키운다면 좋다고 본 것으로 정확한 판단이였다.
▼ 장면3(gunners 승기를 잡다!)
본 보에 들어 실수는 흑이 먼저 하였지만 결정적인 실수를 백이 하면서 흑이 승기를 잡게 되었다.
▼ 참고도3-1(어깨 짚음이 좋았다)
백이 1의 잽을 날린 후 3으로 둔 것은 큰자리 흑6으로 a의 곳을 막았는데 너무 느렸다.
이 장면에서는 흑6으로 어깨 짚는 수가 좋았다.
▼ 참고도3-2(백의 중대한 실착!)
흑1이 느린 수로 선수를 뽑은 백이 우변에서 이득을 보게 되었다.
흑21에 백22로 a의 곳을 붙였는데 졌다면 패착에 가까운 한 수로 가만히 끼워있고 중앙을 삭감해 갔다면 긴 승부였다.
▼ 참고도3-3(중앙을 장악한 흑)
백1의 실착으로 중앙과 상변을 내주어서는 흑의 우세이다.
백5로 삭감해 갔지만 승부수 의미가 짙다 흑8로 두텁게 잡아 만족한다.
▼ 장면4(억지에 넘어가다!)
실착은 실착을 부른다란 말이 있듯 본 보에 들어서도 백이 무리수를 두었다.
하지만 gunners가 기회를 계속해 놓치면서 바둑은 미세하게 흘러가게 되었다.
▼ 참고도4-1(결정타를 놓치다)
백1은 초읽기 연장책 하지만 흑2와 교환되어서 악수
백5가 놀라울 정도의 무리수 연결을 해도 살아 갈지 의문인데 한 발더 들어 오는 승부 호흡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실전에 a의 곳으로 받았는데 백5에 흑이 6으로 째고 나왔으면 백이 갈 곳이 없어 승부는 일찍 결정 되었을 것이다.
▼ 참고도4-2(백 살기 어렵다)
백5때 실전에는 흑이6으로 8자리에 두었는데 보와 같이 잡으러 갔다면 백이 살기 어려웠다.
▼ 참고도4-3 (연이은 승부수에 흔들리다!)
백1에 흑2가 느슨해 백이 조금씩 숨통이 열리는 장면
실전에 흑4로 a의 곳을 이었는데 너무 안일했다. 지금이라도 약점을 찔렀다면 흑에게 승기가 있었다.
▼ 참고도 4-4(흑 손해를 보다)
흑1이 안일한 수로 백이 2.4를 두어 혈로를 뚫게 되었다.
냉정하게 살핀다면 아직도 흑이 조금 두터운 국면.
흑11로 12에자리에 늘어 한점을 따먹혔는데 지금은 때리는 편이 1-2집 정도 이득이었다.
▼ 참고도4-5(미세한 국면이 되다!)
흑이 결정타를 여러번 놓치면서 결국 미세한 국면이 되었다.
백4로 때렸을 때 a의 곳으로 잇는 것이 정수 백14로 받았을 때가 마지막 승부의 기로가 되었다.
▼ 장면5(끝내기로 아이즈 역전 우승!)
초읽기 속에서 정확하게 두어가는 것은 프로기사라도 쉽지 않다.
흑이 미세한 승부로 이끌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서 백의 역전승이 결정되었다.
▼ 참고도5-1(미세한 국면1)
이 장면에서 흑1.3이 큰 자리 △의 한 점을 잡았다면 흑이 조금이나마 두터운 반집승부였다.
▼ 참고도5-2 (미세한 국면2)
흑1.3에 백6이 재미있는 수 하지만 흑이 1.3 교환으로 인해 7을 두게 된 것이 자체로 이득이여서 이 그림도 미세한 국면이다.
▼ 참고도5-3 (백 중앙집이 불다!)
원래 중앙은 흑이 아주 두터웠던 곳이였지만 흑1에 백2.4가 좋은 판단으로 백이 중앙에서 집을 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흑이 좌변을 깬 것 보단 백이 한 점을 살리면서 중앙에 집을 만든것이 더 컸다. 끝까지 둔다면 백2집반승의 국면.
9월 랭킹전은 지난 주부터 시작되어 1회전을 마쳤다. 전기 우승자 아이즈아 준우승자 gunners는 3회전 시드를 확보했으며 yh7525는 2회전에 진출한 상태다. 9월 10일, 11일, 12일 오후 8시와 10시에 9월랭킹전 2회전과 3회전이 오로 1서버에서 열릴 예정이다.
[글 : 키르아]
사이버오로 월간랭킹최강전 OPEN' 참가자는 전기 월간랭킹 점수로 정해지며, 전체 본선 30강중 2명은 월간랭킹점수와 상관없이 주최측의 시드로 선발할 수 있다. 랭킹전의 연간 순상금 규모는 1억8천9백60만원, 월간 순상금 규모는 1천5백8십만원, 우승상금은 5백만원 준우승상금은 2백만원, 3위 상금은 1백만원이다. 또 랭킹전의 인기왕별은 사이버오로 프로대국 중계의 해설자로 활약할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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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생아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