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과 29일, 한국기원 예선대국실에서 열린 '세계아마바둑선수권' 한국 대표선발 결정 3번승부에서 이강욱 아마7단이 하성봉 아마7단을 2:0 으로 누르고 한국대표로 최종 결정되었다.
이례적으로 3번승부의 특별기의 형식을 빌린 이번 대국은, 지난해에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아마 선수권전이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취소된 데서 비롯됐다. 즉 2003년 아마바둑선수권전의 출전자격을 얻었던 이강욱 아마7단(2003년 36회 아마국수전 우승)이 지난해 출전을 하지 못해, 지난 1월 15일 폐막된 37회 아마국수전의 우승자인 하성봉 7단과 2004년도 최종 한국 대표를 가리도록 된 것.
이강욱 7단과 하성봉 7단은 모두 2003년 한해 홍맑은샘 7단, 서중휘 7단, 김남훈 6단등과 함께 아마 최정상을 평정한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 아마추어 강호들이다.
한국기원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마기전인 아마국수전의 우승자에게 세계아마선수권전의 출전자격을 주어 왔다.
일본기원주관, JAL(일본항공)후원으로 열리고 있는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는 전통적으로 한-중-일 3개국이 우승을 다투어 왔으며 25회 대회는 예선을 거친 65개국의 아마추어 바둑대표가 참가한다. 본선대국은 6월 6일 일본의 시즈오카(靜岡)에서 스위스-맥마흔 방식의 8회전 리그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기원에서는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아마추어에게는 프로초단의 특별입단기회를 부여하고 있으며, 김찬우 3단(1998년 제20회 우승)과 유재성2단(1999년 제21회 우승)이 추천입단의 혜택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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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욱 7단이 SARS의 질곡을 딛고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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