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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은교 프로가 개막식에서 독일 작곡가 노래를 연주하고 있다. |
최채우 전 공직자바둑연합회 회장이 7월 22일 시작된 2023 유럽바둑콩그레스 현장소식을 전했다. 독일 마르클레베르크·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이 대회에 참여한 뒤 국내 바둑 동호인들과 공유하고자 현지 분위기를 스케치해 기고했다. 늘 바둑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마다 않으며 폭넓게 활동해 주시는 최채우 회장께 감사드린다.
유럽바둑콩그레스에는 한중일 프로들도 있었다. 미국, 유럽, 대만 프로들도 함께하면서 세계 각국의 프로 18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중국 7명, 한국 4명, 일본 3명으로 구성된 한중일 프로 14명은 승부를 넘어서 협력의 장을 유럽에서 열었다.
개막식에서는 프로들의 역할에 관한 퀴즈가 있었다. 프로 이름표 옆의 빨간색과 녹색의 의미를 물었는데, 녹색 이름표는 참가자들과 바둑을 두거나 해설을 할 수 있는 상태임을 나타내고, 빨간색 이름표는 참가자들과 소통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의미했다.
대회에 250불 이상 기부하여 골드 친구(Gold Friend)가 되면 프로와 바둑을 두는 기회뿐만 아니라 프로와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는 등의 혜택도 받았다.
한국 프로 도은교는 대회 개막식 때 바하의 도시에서 독일 출신 요한 파헬벨의 피아노 연주를 해서 유럽 바둑 애호가들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일본 관서기원 출신 리 팅(중국 국적)은 유럽 바둑 연맹 부회장으로 유럽 바둑 프로가 중국에서 바둑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꾸준한 역할을 했다. 중국 기원 출신 유 시아오단(2단)은 바둑의 진정한 의미는 승부가 아니라 교육이라고 말했다. 니체의 사상을 따르며 승부를 넘어서 바둑을 교육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미국 대표 스테파니 인은 뉴욕 바둑협회 회장이자 미국 바둑 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고, MIT대학 바둑 수석 코치도 하고 있다. 이세돌-알파고 대국(딥마인드 챌리지매치) 때 구글 딥마인드 쪽 주요 해설가로 활동하면서 동시대국 및 지명대국 등에서 다양하게 활약했다.
▲ 입구까지 참가자들로 넘친 아마추어 강자 황인성 씨의 강의장.
▲ 황인성 씨의 강의는 웃음이 넘친다.
▲ 프로가 된 이후 처음 참가하여 다면기를 두고 있는 최원진 프로.
필자는 골드 친구로 받은 혜택을 스테파니와의 대국에 사용하여 좋은 대국을 즐겼다.작년에는 아마로 유럽 오픈 챔피언이었다가 같은 해 프로가 된 최원진도 다면기 및 지도 대국 등으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다.
프로는 아니지만 황인성 사범은 유럽과 미국에 광범위한 온라인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어 대회장에서 인기가 대단하였다.
필자는 그의 강의장에 갔으나 입구까지 꽉 찬 참가자들 때문에 강의장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황인성 사범의 강의에 웃음이 터지는 참가자들의 목소리만을 들을 수 있었다.
바둑 선진 3국 등에서 온 프로들은 대회를 더욱 친근하고 활기찬 곳으로 만들었으며, 이 대회를 통해 바둑은 평화와 협력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렸다.
전쟁 같은 바둑판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우정의 멜로디는 매일 울려 퍼졌다.
▲ 도은교 프로의 다면기.
▲ 참가자들과 다면기를 두고 있는 미국 대표 스테타니 인 프로.
▲ 필자와 지도기를 두고 있는 스테파니 인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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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
야구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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