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최종국이다! 창하오 9단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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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최종국이다! 창하오 9단 뒷얘기
| 김경동 2004-09-09 오후 04:35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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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회 응씨배 준결승 제2국, 창하오 9단(오른쪽)과 송태곤 7단의 대국모습.
지난 6일 송태곤 7단에게 패한 창하오 9단은 부인 장쉔 8단과 호텔에서 식사를 했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은 창하오는 잠시후 수영을 하러 갈 것이며 수영을 다하고 지치면 다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고 평상시에 하던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즉, 한판 진 것으로 자신의 생활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7일은 대국이 없어 모두가 하루종일 휴식을 취했다. 오전에 창하오 9단은 기상을 하고 다시 호텔 수영장으로 갔다. 그에게 왜 방에서 쉬지않냐고 묻자, 창 9단은 “현재의 고수들 사이에서는 기예(棋藝) 이외에도 건강을 중시한다. 만약 끊임없이 운동을 하지 않으면(건강이 따라주지 않으면) 이후 격렬한 경쟁에 참여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오후 내내 창하오 9단은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기자들이 그의 방을 찾아갔을 때 그는 눈을 감고 음악을 듣고 있었으며 아주 심취한 모습이었다.
일행은 밖으로 나가 식사를 했다. 해질무렵 중국의 꾸이양(貴陽) 시에는 작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일행은 차를 잡으려고 했지만 창하오 9단이 굳이 걸어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길을 건너 갈 때 수시로 몸 가까이 차들이 질주하며 지나가고 있었고, 창 9단은 의식적으로 장쉔 8단의 손을 끌어 당겼다. 그리고는 “여기서 신호등을 보는 것은 안되고 차만 봐야지.”라고 농담 한마디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창하오 9단(왼쪽사진)은 우아한 식당에 앉아 있을 때 차가운 맥주 한두병을 마시는 오랜 습관이 있다. 이는 그가 대국전에 일종의 쉬는 방식이다. 그의 주량은 아주 세다.
만약 좀 독한 술인 백주(白酒)로 마신다면 조금을 마시면 간에 기별도 가지않고, 그렇다고 많이 마시면 다음날 대국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편이다. 지나치지도 않고 잠들기에도 아주 적당하다는 것이다. 창하오 9단은 스스로 이것이 여러 차례의 경험을 통해 얻은 가장 알맞은 휴식방법 이라고 말했다.
얼마전에 삼성화재배 기간 중에 들은 얘기를 꺼내자 창하오ㆍ장쉔 부부는 모두 웃었다. 그들이 묵은 호텔은 전문적으로 외국인을 위한 카지노장이 있었는데, 귀국하기 마지막 날 그들은 구경삼아 그곳을 찾았는데 카지노장에서 다케미야 9단의 아들 다케미야 요코(武宮陽光)를 만난 것이었다. 생김새와 성격이 아주 그의 부친을 닮았는데 1회전에서 지고 난 후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줄곧 호텔에 있었다고 한다.그는 창하오ㆍ장쉔 부부가 들어가는 것을 보고 즉시 눈이 둥그레져서 “놀러 왔나요?”라고 물었다. 그는 바둑의 재능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정말 다케미야 마사키 9단과 아주 많이 닮았다.
창하오 9단은 녜웨이핑 9단에 관해서라면 더욱 말이 많아진다. 그는 녜 9단의 곁에 자주 머물면 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젊게 변한다고 말한다. 녜9단의 말은 정말 개성이 있고 창의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만약 식당 안에서 종업원이 약간 불친절하다 싶으면 녜9단은 곧 “아무것도 모르고 선수를 차지하고는 겨우 후수로 죽는다.”라고 말할 것이고, 바둑해설 중에 만약 대마가 몰려 죽음직전에 있으면 그는 또 “홀딱 벗고 뛰는 거 아니냐?”고 한마디 할 것이다.그리고 또 대국해설을 할 때 어떤 기사가 큰 곳을 돌보지 않고 다른 작은 곳에 두면 그는 곧 “이건 마치 NBA에서 마이클 조단을 내 놓으니 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모두가 로드맨를 빼앗아가려는 거죠?”라고 말할 것이다.
그렇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거의 8시가 가까이 되었다. 키가 큰 창하오 9단은 웃으면서 모두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그는 또 날이 밝으면 송태곤 7단과 준결승 2국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제2국에서 송 7단은 너무 맥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송 7단이 너무 일찍 실수를 하여 승부가 창하오 9단쪽으로 기울어버렸고 덕분에 오전부터 장쉔 8단의 마음도 가벼웠다.
(검토실의 모습. 조그맣게 보이는 하늘색 상의를 입은 사람이 창하오 9단의 부인 장쉔 8단▶)
하지만 왕루난 중국기원 원장과 천주더 9단 등은 제1국의 충격때문인지 오후 2시30분 경에야 검토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까지 국면형세를 잘 모르는 그들을 위해서 장쉔 8단이 변화도를 놓아보며 설명을 하였는데, 장쉔 8단은 필승을 자신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천 9단도 국면을 보고는 하하 웃으면서 “송태곤 7단이 더 둘 곳이 없군!”이라고 말했다. 송 7단은 “이번 판은 초반에 실수가 너무 컸다. 마땅한 대응수단이 없어 무력하게 졌다. 당연히 아주 큰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2국이 끝나고 얼마 뒤 창하오 9단이 대국실에서 나오자 기다리고 있던 장쉔 8단과 작은 소리로 뭔가를 속삭였다. 기자들이 몰려들자 장쉔 8단은 한쪽으로 물러났으며 그녀는 기원 관계자들에게 부탁하여 창하오 9단에게 물을 가져다 주라고 부탁했다.
주위에 부채를 들고 사인을 받으려는 바둑팬들이 몰려들자 장쉔 8단은 “창하오 9단이 지금 피곤하니 10일 환송 연회에서 사인을 받도록 하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창하오 9단은 여전히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장쉔 8단은 그 속을 파고 들어가 기자들에게도“창 9단이 아주 피곤하니 지금 돌아가서 쉬도록 하는 게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제5회 응씨배 준결승 최종국은 오는 9월 10일 벌어지며, 사이버오로에서 오전 10시반부터 김만수 5단의 해설로 생중계 된다.
준결승
최철한 8단 vs 펑첸 5단
송태곤 7단 vs 창하오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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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는오고 |
｜ 2004-09-10 오후 7:5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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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번역 감사합니다. 이런 기사는 재미있고 뭔가 다른 각도에서 보게 하는 느낌을 줍니다. 자주 좀 올려 주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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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30 |
｜ 2004-09-10 오전 8:2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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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ysong님의 지적이 맞습니다. 로드맨이 맞습니다..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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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ysong |
｜ 2004-09-10 오전 1:3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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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의 로드맨을 라마오덤(Lamar Odom)으로 오역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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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의연속 |
｜ 2004-09-09 오후 11:1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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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얘기는 원래 그런글이자나요,, 나도 횡설수설 한 느낌,, 그게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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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개판 |
｜ 2004-09-09 오후 9:3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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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원..나두 언어능력이 딸리나보네...중간을 읽다보니 도대체먼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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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광 |
｜ 2004-09-09 오후 7:0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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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곤아 작전대로.. 대국료(+상금) 풀로 챙겨 오그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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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고할미 |
｜ 2004-09-09 오후 6:2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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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횔설수설하긴 하네. 같이 횔설수설 읽는 사람들은 이해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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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졸데 |
｜ 2004-09-09 오후 5:4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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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언어능력이 딸리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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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호처럼 |
｜ 2004-09-09 오후 5:1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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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좀 횡설수설하는 느낌이 있네요. 내 언어능력이 딸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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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기회 |
｜ 2004-09-09 오후 5:0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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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암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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