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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건호 6단은 “오늘 두기 전에도 혼신의 준비를 다했다. 올해는 어떤 기전에서든 타이틀을 따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 |
서로 약점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놓고 행마 경쟁이 벌어졌는데, 승부도 거의 이것 때문에 갈렸다.
김현빈(19) 3단이 자신의 하변 약점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또 흑의 중앙의 틈새를 어떻게 공략하느냐를 놓고 고민하다가 행마가 삐긋했다. 박건호(25) 6단도 처음엔 실수했는데, 금세 자세를 정확하게 잡았고, 이내 하변 김현빈의 돌을 끊어 잡으면서 상당한 실리를 차지해 앞섰다. 그 뒤론 두터움에서도 앞서면서 박건호의 독무대였다. 마지막엔 대마를 잡으면서 끝냈다.
18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2022 크라운해태배 8강에서 박건호가 김현빈에게 155수 만에 흑불계승했다. 바둑TV해설을 한 허진 5단은 “박건호 선수의 안정적인 반면 운영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박건호는 “초반 제가 평소에 즐겨두는 포석이 나와서 나쁠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귀에서도 처리가 두텁게 됐다고 봤다. 그리고 김현빈 선수가 붙였을 때 저에게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그 수를 응징하면서 확실히 좋아졌다.”고 내용을 되돌아 봤다.
▲ 두 기사는 첫 공식대국을 치렀다.
▲ 바둑 모든 분야에서 균형이 잡혀있다는 평가를 받는 박건호. 2018년 3기 미래의별 신예최강전에서 준우승을 한 바 있다.
김현빈의 한국랭킹은 114위 박건호는 7위로, 둘의 격차는 크다. 하지만 직전 16강전에서 김현빈이 2위 변상일 9단을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기에 박건호로서도 안심할 수 없었다. 4강에 오른 박건호는 “김현빈 선수와 변상일 선수의 대국을 열심히 지켜봤는데 내용 보고 너무 깜짝 놀라서, 저런 날에 걸리면 저도 쉽지 않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크라운해태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2 크라운해태배는 1997년 이후 출생자가 출전하며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2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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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준 9단과 부자 프로기사이기도 한 김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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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실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