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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랭킹 4위와 7위가 맞선 에이스결정전에서 7위 박건호 6단(오른쪽)이 강동윤 9단을 꺾었다. 앞의 4국에 이어 연속 등판한 박건호 6단은 '하루 2승'으로 최고의 날이 됐다. |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난가 2라운드 3경기
컴투스타이젬, 한국물가정보에 3-2 승
이번 시즌 들어 다섯 번째의 에이스결정전. 그 가운데 세 번째의 자정을 넘긴 승부. 같은 리그팀 간에 2승째를 놓고 겨룬 격렬했던 대결을 컴투스타이젬이 가져갔다.
컴투스타이젬은 1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난가 2라운드 3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를 3-2로 눌렀다. 4국까지 끌려가는 경기를 하다 에이스결정전에서 뒤집은 짜릿한 승리였다.
▲ 밤 11시 10분에 시작된 에이스결정전이 자정을 넘긴 0시 14분에 종료되며 최장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안성준 9단과 강동윤 9단의 에이스 대결로 점화된 승부는 4국까지는 상대전적이 말을 하는 듯 했다. 두 명은 한국물가정보, 두 명은 컴투스타이젬. 네 판 모두 상대전적에서 조금이라도 우위에 있던 쪽이 승리했다.
한국물가정보가 강동윤 9단의 선제점과 조한승 9단의 리드점으로 앞서갔지만. 컴투스타이젬이 최재영 6단과 박건호 6단의 승리로 바로 뒤를 쫒으면서 스코어는 2-2. 밤 11시 넘어 '연장 승부'를 맞았다.
▲ 3주차의 다섯 경기 중 유일한 주장 대결에서 강동윤 9단(오른쪽)이 후반 역전에 성공한 다음 안성준 9단의 추격을 반집 차로 막았다. 9승2패가 된 상대전적.
결승점을 포함해 하루 2승을 챙긴 박건호 6단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앞서 4국에서 한승주 9단을 꺾은 다음 쉴 틈도 없이 에이스결정전에 등판해 상대 주장 강동윤 9단을 꺾었다. 상대전적 2패 후 첫승.
"사실 올 때는 2대2가 되면 (강동윤 9단과의 상대전적(3승1패)이 좋은) 최재영 선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둑 내용을 볼 때 박건호 6단의 집중력이 아직 끊어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해서 투입했다"는 안형준 감독.
▲ "에이스결정전에 누가 나올지는 저 자신도 몰랐기 때문에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는 안형준 감독과 "당장은 현기증이 날 것 같다"는 박건호 6단.
처음 출전한 에이스결정전에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박건호 6단은 "오기 전에는 지난 경기에서 진 것도 있어서 첫 판만 이기자는 마음이었다. 에이스결정전은 긴장할 시간조차 없어 떨지 않고 둘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컴투스타이젬은 1패 후 2연승으로 승점 5점을 쌓았다. 한국물가정보는 에이스결정전만 세 번을 치른 끝에 1승2패하며 승점 4점.
▲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를 연상케 하는 강동윤 9단의 시즌 첫 세리머니. 문도원 캐스터는 "시간패를 당했을 때의 상황을 재현한 것 같다"고 했다.
▲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박물관에 걸려 있는 '절규'. 현대인의 공포와 불안을 극적으로 형상화한 걸작으로 꼽힌다.
14일에는 신진서의 킥스와 김지석의 바둑메카의정부가 인터리그 1라운드 5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백현우-김지석(0:1), 박진솔-이원영(5:2), 신진서-문민종(1:0), 김승재-설현준(0:0,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 1국(장고: 40분+매수 20초), 2~4국(속기: 20분+매수 20초), 5국(초속기: 1분+매수 20초)
▲ 조한승 9단(왼쪽)이 대마를 잡으러 온 안국현 9단의 외곽을 거꾸로 잡으며 상대전적 5승2패.
▲ 최재영 6단(오른쪽)은 강승민 8단을 상대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상대전적 4승2패.
▲ 박건호 6단(왼쪽)이 한승주 9단에게 4전 4승의 강한 면모를 보이며 승부를 에이스결정전으로 끌고 갔다.
▲ 원익팀에 이어 컴투스타이젬 검토석에도 인공지능 모니터(사진 왼쪽)가 등장했다.
▲ 에이스결정전 전문팀이 된 듯한 한국물가정보.
▲ 피셔 방식에 대한 선수들의 경각심과 적응도가 높아진 때문인지 시간패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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