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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다시 공동 선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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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다시 공동 선두로!
조한승 꺾고 5승 1패 마크
| 류승필 2003-05-30 오후 07:01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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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7단(사진ㆍ右)이 입단동기 조한승 6단을 꺾고 5승째를 기록, 조훈현 9단과 함께 왕위전 본선리그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이 7단은 5월 30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37기 왕위전 본선리그 제24국에서 조 6단을 맞아 18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리그전적 5승 1패를 마크했다. 이로써 도전권의 향방은 조훈현 9단 : 이세돌 7단전의 승자에게 돌아가게 됐다.
평범하게 진행되던 바둑은 이 7단이 흑15로 하변에 뛰어들면서 전운이 감돌았으나 흑, 백이 26과 27로 서로 지키면서 타협. 이 결과 백은 하면에 옥토를 건설했고, 흑은 우변쪽을 확장했다. 백40의 삭감에 흑41로 씌우면서 다시 반상이 요동쳤고, 우변 백대마 전체에 대한 흑의 맹공이 이어지며 싸움이 들불처럼 번져갔다. 흑55의 압박에 백은 56의 강수로 응수. 흑61의 붙임은 이 7단다운 독특한 착상이었고, 백대마를 공격하면서 흑이 포인트를 다소 얻은 형국.
오후에 들어서 싸움은 중앙으로 번져 나갔고, 흑139의 강수로 패를 결행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난전으로 돌입했다. 흑141에 조 6단은 무려 1시간에 걸치는 대장고를 단행한 끝에 백142로 패를 하지 않고 꽉 이었는데, 이수가 의외의 한수였다. 조6단으로서는 형세가 나쁘지 않다고 본 것. 그러나 조훈현 9단을 비롯한 검토진에서는 흑의 팻감부족으로 패를 결행하면 흑이 곤란해 보인다는 진단을 내렸다. 끝내기 단계에서도 흑이 착실히 포인트를 쌓으면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세돌 7단에게 패한 조한승 6단은 3승 3패를 기록, 안조영 7단, 김주호 3단(각 4승 2패)과 함께 본선시드 4장 중 남은 2장의 티켓을 놓고 경합하게 됐다. 조훈현 9단과 이세돌 3단은 이미 시드를 확보한 상태.
금기 왕위전 도전권이 조훈현 9단과 이세돌 7단으로 압축됨으로써 전기와 같은 진행을 보이는 묘한 상황을 연출. 전기 왕위전 리그에서는 조훈현 9단, 이세돌 7단, 조한승 6단이 5승 2패로 3자 동률이 됐고, 마지막 플레이오프에서 이 7단이 조9단을 꺾고 도전권을 획득했다.
도전권 향방을 가늠할 조훈현 9단 對 이세돌 전은 6월 30일로 예정되어 있다.
☞ 이세돌 7단 프로필
☞ 이세돌 3단 올해전적
☞ 2000년 이후 이세돌 3단 : 조훈현 9단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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