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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한·중청소년바둑교류전 폐막식에서 한국과 중국의 청소년 기사들이 어깨동무를 했다. |
새끼 사자는 강아지처럼 귀엽다.
잘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사자는 청년으로 자란다. 그리고 늠름한 모습을 갖추어 간다. 다 자라면 웅장한 갈기를 갖추면서 원숙미를 드러낸다.
바둑 승부사들도 그렇다.
신진서 초단, 신민준 초단, 리친청 초단 등 한국과 중국의 청소년 기사들. 대국에 집중하고 있어 누가 쳐다보는 줄도 모른다. 뽀얀 볼엔 장난기가 어리고 앳되지만 가끔 눈을 들 땐 승부사의 눈빛이 영글어 간다.
9일과 10일 이틀간 열린 2013한·중청소년바둑교류전. 충청북도 제천 청풍리조트에 모인 양국의 청소년 기사들은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온 힘을 다해 대국했다.
5라운드로 펼쳐진 15인 단체전(프로10 + 아마5)이었다. 제한시간 10분에 초읽기 30초 5회. 한국은 3라운드까지 진행된 첫날 세 라운드 모두를 이기면서 승점 6점을 확보해 일찌감치 우승을 결정지었다.
대회 둘째날인 10일 경기는 팀의 승패와 상관없었지만 한국 청소년 기사들은 4, 5라운드까지 모두 승리했다. 1라운드부터 8승 7패, 2라운드 9승 6패 그리고 그 뒤로 8승 7패, 8승 7패, 8승 7패였다.
중국은 전반적인 부진 속에 4라운드까지 리친청 초단이 전승을 달리고 있었는데 5라운드에서는 양우석 초단에게 졌다. 양우석은 국후 “줄곧 좋지 않은 형세였는데 리친청 초단이 끝내기에서 실수했다.”고 말했다.
개인최고성적을 보면, 전승을 한 기사는 없고 신진서 초단, 신민준 초단, 설현준 초단, 최영찬 초단 그리고 리친청 초단이 4승 1패씩을 거뒀다. 가만 보니 한국 4명은 영재입단 출신들이다.
2013 한ㆍ중청소년바둑교류전은 한국기원과 중국기원 항주분원, 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했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했으며, 사이버오로와 한국바둑방송(K-바둑)이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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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건재 8단이 대국 개시 선언을 하고 있다.
▲ 이어덕둥 아마와 쉬저신 아마(中)의 대국. 이어덕둥 승.
▲ 백찬희 초단과 샤천쿤 2단(中)의 대국. 백찬희가 이겼다.
▲ 우의를 다지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교류전. 한국 청소년팀은 중국 청소년 팀(주로 항저우 출신으로 구성)에게 완승을 거두었다.
▲ 2013한·중청소년바둑교류전 5라운드가 끝난 뒤엔 출전한 아마기사 10명과 지역 바둑팬들을 상대로 지도다면기가 펼쳐졌다.
▲ 한중 여자기사들이 어울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 있는 두 사람은 왼쪽부터 가오싱, 정홍이 초단. 앉아 있는 두 사람은 왼쪽부터 오정아 2단, 강다정 초단.
▲ 숙소와 대국장 바로 앞에 펼쳐져 있는 청풍호는 구름 낀 날씨 탓에 푸르름을 보긴 어려웠다. 오후부터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렸다.
▲ '날이 무뎌질라' 오정아 2단은 쉴 때도 사활집을 손에서 떼어놓질 않는다.
▲ 여유롭게 결과표를 보고 있는 설현준 초단(줄무늬 티셔츠)과 백찬희 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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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그리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