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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시대는 저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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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시대는 저무는가?!!
전문가 평 'LG배결승-나는 이렇게 본다'
| 최병준 2004-03-24 오전 11:45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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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왕(世界棋王)은 누가 될 것인가?
오는 3월 30일부터 4월1일, 4월3일까지 서울 그랜드 콘티넨탈 호텔에서 제8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2차전이 열린다. 결승 대국자는 최강 이창호 9단과 괴동 목진석 7단. 결승1차전에서 두 기사는 용호상박의 대결을 벌인 결과 1:1의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승2차전의 30일의 제3국을 주시하고 있으며, 분명 5국까지 갈 것이라는 견해또한 팽배하다.
우승상금 2억 5천만원의 승부!, 이창호냐 목진석이냐?! 이창호 9단과 목진석 7단의 승부에 대한 의미와 포인트를 바둑계 전문가들의 진단으로 구성해 본다.
★이성구 월간바둑 편집장
- 10여년 넘게 이어져온 이창호 시대의 분수령
이창호-목진석의 대결! 특별히 예상을 할 수 있는가? 음. 잠시 생각을 해보자.
이창호 9단과 목진석 7단의 LG배 결승은 국내 바둑계 판도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알다시피 이창호 9단은 2004년 들어와서 최철한 7단에게 국수를 빼앗겼고 기성전 도전기에서는 도전자 최7단과 1:1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최7단의 활약은 작년 이세돌 9단의 활약에 비길만한데 당시 이세돌 9단이 이창호 9단을 LG배 결승에서 꺾고 이후로도 여러번 이기자 '양이(兩李) 시대'라는 말까지 나왔었다. 허나 그후로도 이창호 9단은 꾸준히 정상을 지키며 확고한 '1위'였다는데는 큰 변함이 없었다.
이창호는 천상에서 지상으로 내려왔다
 지금은 '1강 2중'의 시대다(최강 이창호 9단의 뒤를 바짝쫓는 이세돌9단과 최철한 7단). 이것은 상당히 각별한 의미가 있는데 이것은 '지난 10년간 손댈수 없는 절대바둑의 상징이었던 이창호 9단이 비로소 인간으로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말하자면 천상에서 신(神)처럼 노닐던 이창호 9단이 땅위로 내려왔다는 것과 같다.
이세돌도 이창호 9단을 이긴다. 최철한도 이창호 9단을 이긴다. 그냥 막연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자신감과 함께 구체적으로 승리하는 방법을 선보이며 이기고 있다. 이것은 다른 기사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준다. 이창호 9단에게 가져왔던 외경심대신 '나도 할 수 있다.', '나도 진짜 이길 수 있다'는 실질적인 자신감을 가져다 주었던 것이다. 또 이 현상은 워낙 잘 이기고 워낙 강했기 때문에 무너질 것이라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이창호 9단의 안정성이 조금씩 붕괴되어 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전에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
이창호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또한 목진석의 우승도 장담할 수 없다.
이창호 9단에 대해 가진 일반의 예측과 예상은 아직 이 9단편이다. 이9단이 그동안 보여준 승부에 대한 신뢰가 너무 깊어, 많은 사람들은 어쨌거나 이창호 9단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이다.
이창호 9단도 이제 30을 넘어간다. 아주 예전같으면 30대 초반은 전성기의 나이였지만 지금의 추세는 전성기의 나이가 어려지는 것이 현실이고 이창호 9단도 하향세를 탈 수 있다. 나는 위에 열거했던 이유때문에라도 이창호 9단의 우승과 승리를 장담할 수가 없다.
목진석 7단, 목7단의 별명은 괴동(怪童)이다.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타고난 재능과 노력, 실력이 비상한 프로다. 목진석 7단이 이번 LG배 결승에 있어 국내 판도의 흐름에 동반하고 있는 것은 목7단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난 3월 초의 결승1국과 2국의 결과가 1:1로 된 것은 목진석 7단의 가능성과 함께 이창호 9단의 안정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목진석 7단의 경우에 나이 이야기를 하면 매우 이상한 듯 하지만 많지 않은 나이(24세)가 현재 한국 프로세계에선 약간 부담이다. 이창호 9단의 타이틀 획득나이(10대)부터 시작하여 이세돌(20),최철한(19),송태곤(18) 등의 최근 타이틀 홀더의 나이를 보라.
이창호 9단은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 아직 정상이다. 오는 3월 30일부터 벌어지는 LG배 최종 결승시리즈는 지난 10년간 이어져온 이창호 시대가 계속 해서 안정성을 찾아갈지 혹은 조금씩 붕괴되어 가는지에 대한 매우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이창호 VS 목진석! 결승 스코어등과는 상관없이 승부는 5:5다.
 동아일보 서정보 기자
- 군웅할거냐, 이창호 시대의 지속이냐
 흠. 프로들의 대결에 있어서 특별히 예상을 하기란 몹시 힘들다. 간단하게 보자. 목진석이 이긴다면 바둑계에 군웅할거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고 이창호 9단이 이긴다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 안정을 찾는 결과가 될 것이다.
현재 1:1의 상황에서 결승 제3국의 흑번은 목진석 7단이다. 최근 정상 프로들의 대결에서 흑번필승이 한가지 경향인 것을 볼 때 일단 목진석 7단이 남은 3판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3국에서 흑을 들고 목7단이 패한다면 5번기는 3:1 이창호 9단의 승리로 막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승부에 대한 개인적인 취향이나 응원? 기자들은 기사가 되는 팩트(Fact)를 찾는다. 목진석 7단이 선전해야 지면을 더 많이 탈 수 있는 것은 자명한 이치.
김승준 8단 결승3국 해설
- 0.5포인트 이창호가 앞선다
 누군가가 이 승부에 대해 물어보길래 "5.5:4.5로 이창호 9단이 유리하지 않을까"하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무엇보다도 이는 이창호 9단에 대한 일종의 신뢰감(?)때문이기도 한데 그 신뢰감을 숫자로 표현하면 바로 0.5포인트쯤 될 것 같다.
결승2국까지는 1:1, 이 결과는 이창호 9단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결승1차전이 시작될때 이창호 9단은 최철한 7단에게 국수를 뺏기고 기성전에서도 연패하는 상태였다. 별로 컨디션이 안좋은 상태에서 1:1을 만들었고 2차전이 시작될 만큼의 시간을 벌었으므로 이창호 9단이 '0.5포인트' 앞선다고 본다.
송청운 (中)체단주보 기자
- 이창호 9단의 데이타를 무시하진 않는다
but 목진석의 저력을 높이 평가한다.
 취재를 하는 입장으로서 목진석 7단이 마지막까지 버텨 줬으면 하는 바람이 강렬하다. 하지만 1:1의 현상황에서는 남은 3국에서 이창호 9단이 2-0으로 승부를 끝낼 가능성도 적지 않다. 과거의 데이타(이창호 9단의 결승기록등)만 놓고 이야기하자면 이창호 9단의 3-1승에 올인(All-in)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데이타와는 다르게 나는 목진석 7단의 힘을 또한 높이 평가한다. 특히 중국리그에 참여하며 체질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많은 단련을 받았을 것이다. 외국에서 용병으로 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그 와중에서도 아주 좋은 성적(12승1패)을 올린 목7단을 심정적으로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또 이창호 9단이 최근 조금씩 '삐끗'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목 7단의 승리가능성을 높이는 것 아닌가? 정서적인 상황만을 놓고 평가하라면 목진석 7단의 3-2승리에 올인'All-in'이다.
홍승희 바둑TV PD(스피드 초점국)
- 나는 안다. 이창호 9단의 말할 수 없는 관록의 힘
 방송상 5국까지 갔으면 하지만 지금 생각은 4국에서 끝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 최근 좀 흔들리기는 했지만 '이창호'에게는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관록의 힘이 있다. 이9단은 번기승부에서 마지막으로 갈 수록 그 힘을 십분발휘하곤 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창호'! 하면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다. "이창호 9단이 왜 졌냐" 하면서도 그동안 많은 결승 시리즈를 이겨온 것을 보면 "역시 이창호였다"하는 그 느낌말이다. 끈기있고 침착하며 큰 모험이나 무리를 하지 않으면서도 항상 승부를 주도하는 그 힘. 끝까지 가는 그 승부근성! 대단하지 않은가?
최강(最强) 이창호 9단 VS 괴동(怪童) 목진석 7단
★사이버오로에서는 취재기자를 파견해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해드리며, 해당일 오전 10시부터 LG배를 인터넷 중계합니다. LG배는 LG기왕전 홈페이지에서 무료 관전하실 수 있습니다.(http://baduk.lg.co.kr)
LG배 무료관전중계 Click!! 이창호 VS 목진석 :
제8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2차전 중계
결승3국 : 3월 30일 (해설 : '흑기사' 김승준 8단)
결승4국 : 4월 01일 (해설 : 최명훈 9단)
결승5국 : 4월 03일 (4국까지의 결과에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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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암 |
｜ 2004-03-24 오후 3:2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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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의 기풍이 변하는 일종의 과도기적 성적이다 옜날 기풍대로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데도 새로운 신천지를 개발하는 모험심의 발로다 국수전제4국은 너무나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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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dward |
｜ 2004-03-24 오후 12:5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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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희 PD의 말대로 앞으로 남은 결승대국에서 새로운 변화의 시도를 통해 더욱 깊어진 이창호의 세계를 음미해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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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dward |
｜ 2004-03-24 오후 12:4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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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바둑의 힘은 이창호의 인격에서 나온다고 본다..한단계 성장할수록 더욱 성숙된 이창호의 모습을 보면서 누가 감히 이창호의 시대가 저문다는 말을 할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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