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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조치훈, 이창호-장쉬 '우선(右線) 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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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조치훈, 이창호-장쉬 '우선(右線) 정렬'
중국은 탄샤오, 씨에허, 구리, 판팅위 16강 통과
| 박주성 2012-05-25 오후 09:37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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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강에 오른 이창호, 박정환, 조치훈 9단 |
이세돌, 최철한, 원성진은 각각 판팅위, 탄샤오, 구리에 패배
조치훈, 장쉬도 류싱과 치우쥔 물리치고 16강 통과
개막식 인터뷰에서 이창호는 '박정환', 이세돌은 '이창호'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그리고 25일 이 두 명이 16강을 통과했다.
25일 벌어진 제7회 응창기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본선2회전(16강)에서 한국의 이창호, 박정환, 일본대표 조치훈, 대만대표 장쉬와 탄샤오, 씨에허, 구리, 판팅위 등 4명의 중국기사가 8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자국기사 장웨이지에를 꺾으며 씨에허가 가장 먼저 승리소식을 전했다. 이어서 장쉬, 조치훈의 승전으로 중국기사 2명이 탈락했다. 류싱을 상대로 승리한 조치훈은 국후 대국장을 나오며 약간 더듬는 한국말로 "어려웠다"며 웃음만 남겼다.
최철한은 덤덤한 표정이었다. 패했지만 국후 검토실로 돌아와서도 탄샤오와 복기를 이어갔고, 간간이 특유의 소탈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무서운 10대'였다. 겁없는 96년생 판팅위와 대국한 이세돌도 패했다. 다소 불리한 흐름이었지만, 중후반 이세돌의 추격기세는 대단했다.
하지만 이세돌은 종반 상변끝내기에서 헛점을 보였고, 마지막 우상변 패싸움과정에서 차이가 벌어져 끝내 돌을 거두고 말았다. 판팅위는 시간 벌점을 1회 사용해 2집을 공제당한 상태였다.
국후 인터뷰에서 판팅위는 "우상패 이후에 대마를 연결했을때 확실히 이겼다고 생각했다."면서 "이세돌이 아니라 누구와 만나도 이겨야한다고 생각했다."고 16강에 임한 자세를 말했다.
이세돌은 2004년 5회 응씨배는 1회전에서 콩지에에게 패했고, 2008년 열린 6회대회에서는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이창호를 만나 2-0으로 탈락했다. 인연이 없는 것인지 '세계최강'으로 불리는 이세돌은 이번 회도 결승문턱조차 밟지 못했다.
원성진의 패배도 아쉬웠다. 결과는 3집패였지만 벌점 1회를 사용하였기에 실제로는 1집 차이였다. 원성진은 구리와 복기를 마치고 돌아와서도 노트북 모니터로 진행수순을 다시 살피며 "만만치 않았지만 중반에도 이길 찬스가 있었다. 결정타는 놓쳤지만 괜찮은 형세라고 생각했는데 종반 좌변에서 말도 안 되게 많이 당했다."면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17일 펼쳐지는 8강전은 대진표가 묘하다. 16강에서 이세돌, 최철한, 원성진이 모두 탈락하며 왼쪽 4자리는 나란히 중국선수로 채워졌다. 오른쪽 4자리는 한국, 일본, 대만대표가 골고루 섞였다. 일단 중국은 4강에 2명, 결승에 1명의 자리를 확보한 셈이다. 대진표 우측에서는 이창호는 장쉬와 대결하고, 박정환은 조치훈과 만났다.
16강전 대국결과
●판팅위 vs ○이세돌 305수 흑불계승
●이창호 vs ○콩지에 295수 흑 1집승
●탄샤오 vs ○최철한 284수 흑 5집승
●박정환 vs ○박문요 297수 흑불계승
●원성진 vs ○구리 269수 백 3집승
●류싱 vs ○조치훈 230수 백불계승
●장쉬 vs ○치우쥔 312수 흑 5집승
●씨에허 vs ○장웨이지에 151수 흑불계승
27일 벌어지는 8강 대국 4판도 모두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중계한다. 아이폰ㆍ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에서도 <오로바둑> 앱을 통해서 관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응씨배의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달러(한화 약 4억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다. 2009년 대만에서 막을 내린 제6회 응씨배 결승5번기에서는 최철한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종합전적 3-1로 승리하며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각자 제한시간은 3시간 30분으로 덤은 8점(한국식으로는 7집반)이다. 다른 대회와 달리 초읽기가 없고, 제한시간을 모두 사용하면 2집의 벌점을 받고 35분을 더 사용할 수 있다. 벌점시간연장은 3회를 사용할 수 있다.
 ▲이세돌 9단은 국후 검토실에서 자신의 대국내용으로 최철한, 박정환, 김지석과 검토에 열을 올렸다.
 ▲가장 마지막에 끝난 원성진-구리 대국. 원성진 9단이 벌점1회를 먹고 3집패했다
 ▲대회장을 나온 이창호 9단이 부채에 사인을 남기고 있다
 ▲검토실에 들어와 다시 한번 수순을 살펴보는 원성진 9단
 ▲대회장을 나와서도 차분히 복기를 이어나간 최철한-탄샤오.
 ▲"누가 상대인지는 신경쓰지 않는다." 인터뷰 중인 판팅위 3단
 ▲이세돌 9단은 진 대국은 더욱 열성적으로 복기한다.
 ▲하루의 혈투를 마친 빈 대국장에서 마지막 복기 중인 구리와 원성진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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