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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전세계어!-<b>나라마다 다른 발음</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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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전세계어!-나라마다 다른 발음
2006-03-27 조회 4799    프린트스크랩
오늘은 좀 가벼운 이야기를 짤막하게 하고 넘어가자. 영어는 미국말도 영국말도 아닌 전세계어이다. 그래서 이제 잉글리쉬 대신 ‘글로비쉬’라는 말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하여튼 영어가 전세계어인만큼 전세계 사람들 발음이 다 다르다는 건 이미 말씀드렸다. 따라서 소위 '영어권'에서 온 사람들도 발음이 천차만별이다. 뉴욕 사람과 아일랜드 사람 발음이 다르고, (영국 식민지였고 지금도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는) 인도, 파키스탄 사람과 호주 사람 발음이 다르다. 싱가포르 영어는 아예 싱글리쉬 singlish란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독특한 발음과 (심지어) 문법까지 지니고 있다. (얼마 전에는 싱가포르 수상까지 나서서 이 문제를 걱정하는 발언을 했다고 하지요.) 제일 흔한 발음이 소위 미국식 발음과 영국식 발음인데, 이 중 하나를 중심으로 공부한 사람들에게 다른 하나는 때때로 머리가 간지러울 정도로 헷갈리는 차이가 있다. 이를테면 다음 문장을 발음해보라. "너 병원에 가봐." 정도의 뜻이다. You've got to see a doctor. 대부분의 양키들은 "유가라 씨 어 닥터(ㄹ)"라고 발음하고 말이 느린 일부만이 "유브 갓 투 씨 어 닥터(ㄹ)" 정도로 발음할 것이다. 하지만 영국사람의 발음은 "유브 곳 투 씨 어 독토르" 비슷하게 들린다. 호주 사람들은 특이하게도 '에이'를 거의 '아이'에 가깝게 발음하는 습관이 있다. 이를테면 "That's great."를 "댓츠 그라잇."라고 하는 식이다. 따라서 오스트레일리아 Austrailia는 오스트라일리아가 된다. 호주에서 가장 흔한 인사말은 "Good day, mate."인데 이건 당연히 "굿다이, 마잇."이 된다. 그래서 호주사람이 "It's good today."라고 하면 "It's good to die."라고 들린다는 농담이 있다. 호주 친구에게 물어보니 요즘 들어서는 대체로 도시 사람들은 미국 영어에 가까운 발음을 한단다. 하지만 시골 사람들은 여전히 "굿다이 마잇." 하고 있다고. 아일랜드 사람들은 '아이'를 '오이'로 발음하는 것 같다. 최소한 필자가 본 영화에 나오는 아일랜드 사람들은 '굿나잇'을 '굿노잇'으로 발음하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에’를 ‘이’로, ‘에이’를 ‘에’로 쓰는 등, 도무지 미국영어에 익숙한 나로서는 머리에 쥐가 날듯한 발음이 많았다. 이를테면, “‘깃 더 페퍼 Get the paper” 이런 식이다. ‘미녀삼총사2’였던가? 그 영화에서 드루 배리모어의 옛애인이자, 현재의 적으로 등장하는 아일랜드 출신의 악당이 쓰는 영어가 그런 영어였다. 이런 사람 만나면 매우 골치 아프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녀석더러 “당신 영어가 엉터리야” 라고 화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영어를 공용어로 쓰지 않는 나라 사람들의 영어 역시 각자 다르다. 각 개인마다 '다름'의 정도는 차이가 나겠지만 대체로 그 나라말의 성격에 따라 조금씩 다른 발음의 영어가 나오게 된다. 소위 콩글리쉬, 재플리쉬에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특징이 가미되어 있는 것이다. 개인적인 기억을 더듬어보면 여러 나라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알아듣기 힘든 발음을 하는 사람들은 프랑스인들이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특유의 콧소리가 나는 ‘r’ 발음이 주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마리아 maria'가 '마히아'가 되고, '로즈 rose'가 '호즈'가 된다. (물론 이 역시 각 개인차가 더 크다. 필자는 거의 영국 사람처럼 발음하는 프랑스인도 만나봤고, TV 드라마 '프렌즈 Friends'의 배우들이 쓸만한 영어를 구사하는 아일랜드 출신 스님(진짜 스님!)도 만나봤다.) 전반적으로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쓰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의 영어는 역시 경음이 많고 좀 딱딱하면서, 어딘가 또그르르 구르는 듯한 느낌의 발음이 많았다. “유 가따 밋 더 닥떠르...” 이런 식이다. 하여튼 중요한 사실은 이거다. 전세계 사람들이 천차만별의 발음으로 영어를 하고 있지만 서로 다 통한다는 점에 주목하라. 물론 사투리만 쓰는 경상도 사람과 전라도 사람이 이야기하면 때때로 헷갈리듯이 다른 발음을 쓰면 조금은 불편한 구석이 있지만 그렇다고 이야기가 안 되지는 않는다. 가벼운 대화, 비즈니스 심지어 연애까지 모두 가능하다. (특히 연애에서는 좀 다른 발음이 익조틱하게 들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 독자 여러분은 자신의 발음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는 말씀이다. ======================================================================== 곽동훈은.. kayhoon@yahoo.com <콤플렉스를 부수면 영어가 터진다>의 저자. 유학이나 어학연수 등의 경험없이 한국에서만 영어를 익혀서 외국인들과의 비즈니스와 사교에 써먹고 있는 사람. 국내최초의 인터넷 문화잡지『펄프』 편집장, 영국의 웹디자인 전문지 『cre@te online』 한국판 편집장을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 <여성 망명 정부에 대한 공상>, <베일 벗기기: 기호학으로 풀어 읽는 현대문화>, <웬디 베켓 수녀의 명화 이야기>, <시대를 움직인 16인의 리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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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리 |  2006-03-30 오후 5:06: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글로비쉬....말 되네요....That makes a sense....^^  
술래잡기7 |  2006-04-03 오전 7:53: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마죠여,,,미국내에서도 서부에살다 동남부로 이사왔는데 도무지 알아먹기 힘들더라구요,,,콧소리가 하도심해 영국이나 호주 발음보다 더이해하기힘드네요, You all 을 "야올" 로  
밥퍼 |  2006-08-09 오전 11:07: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업무상 인도에서 전화오면 거의 죽음입니다. 정말로 똑또그르르 하게 들리는 발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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