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우석, 11살에 프로와 호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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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우석, 11살에 프로와 호선이었다
양우석, 대구지역연구생 사상 최초로 지역연구생입단대회 통과
| 김수광 2011-06-23 오후 05:06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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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연구생 출신 프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대구연구생출신 양우석 초단. |
양우석 군은 어린 시절 바둑TV를 즐겨봤다. 단수조차 모르는 어린이였지만 바둑판 위에 바둑알이 놓이는 걸 신기한 듯 바라봤다. 보통 아이들은 한참 만화에 빠져 있을 시간에 양 군은 지치지도 않고 바둑TV를 시청했다. 바둑 중급의 실력이었던 아버지 양상열 씨(50ㆍ현 사이버오로 3단)는 아들의 그런 모습이 그저 좋았다. 양 군은 7살이었다.
6개월쯤 지나 아버지 양 씨는 아들을 바둑교실에 보냈다.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 네 가족은 인천에 살았다.
양 군은 확실히 재능이 있었다. 바둑교실에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아 무섭도록 강해졌다. 2년 정도를 다녔다. 양 군의 아버지는 과외를 시키기로 결심한다. 수소문해 강자를 찾아냈다. 지금 월간 바둑 기자로 활동 중인 연구생 출신 강자 김정민 씨였다. 김 씨는 약 2년간 양 군을 맡아 가르쳤다.
“당시 양 군은 제가 만나본 유망주 중 가장 강했어요. 처음엔 선 치수였고 실전대국 위주로 가르쳤는데 얼마 후엔 양 군이 너무 강해져서 감당이 되질 않았지요. 한번은 친하겐 지내던 신예프로기사(당시 촉망받던)에게 부탁해 양 군에게 지도기 몇 판을 두게 했는데 11살이던 양 군이 호선에도 이기곤 했어요. 전 양 군이 금방 프로가 될 줄 알았습니다.”
 양 군은 인천지역연구생으로 2006년부터 1년 정도 있었다. 김정민 씨는 아버지 양 씨에게 아들을 서울의 도장에 보낼 것을 권유했다. 양 군에게도 혼자 서울로 유학가는 것, 부모님과 떨어져 하는 기숙사 생활은 어떤 것인지 설명해줬다. 양 군은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워낙 어렸고, 마음도 여렸다.
아버지와 어머니도 어린 아들을 혼자 객지 생활을 하게 하는 게 내키지 않았다. 또한 바둑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었으므로 도장 등 교육기관이 어느 정도 필요한 건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가정환경에도 변화가 있었다. 경제사정이 나빠지면서 아버지는 인천에서 일하고 어머니는 한복집을 하시는 대구의 고모할머니 댁으로 거처를 옮겼다. 가족이 떨어져 살게 된 것이다. 양 군은 어머니를 따라 대구에서 생활하게 됐다. 양군은 대구 지역연구생이 됐다.
대구는 다른 지역이 그렇듯 바둑을 배우기에 척박한 환경이었다.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대부분 서울에서 생활했고 그곳에서 도장생활을 했다. 한국기원 대구 분원 연구생은 양 군을 포함해 2명뿐이었다.
대구에서 스승은 없었다. 최신기보를 늘어놓아 보고 온라인 대국을 하는 게 양 군의 공부방식이었다. 묘수풀이를 무척 좋아해서 난이도 있는 문제를 매일 수십 개씩 풀었다. 간혹 만들기도 했다. 그런 식으로 공부하면서 약 3년이 지났다. 결과는 '그저 그랬다'. 실력이 줄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느는 것도 느끼지 못했다. 방황이 시작됐다.
양 군은 온라인 게임에도 빠졌다. 하루 몇 시간 하는 것에 불과하긴 했지만 프로가 되려면 자신을 처절하게 매질해야 하는 경쟁 속에서 그것은 위험했다. 바둑이 그토록 좋았던 아버지는 괜시리 바둑이 보기조차 싫어졌다. “진작에 도장 생활을 시켰더라면 좀 더 입단이 빨라졌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입단이 확정된 후 아버지 양 씨는 이렇게 회고했다.
어머니가 겪는 불안도 컸다. 어머니 박미나 씨(43)는 바둑을 잘 모른다. 아들이 입단하고 나서 받은 대국통지서를 받아보고선 거기에 적힌 대국료를 아들이 내야 하는 것으로 알고 돈을 준비했을 정도다. 그저 아들이 좋아하는 게 바둑이니까 시켰다. 학업을 그냥하게 할 걸 하고 생각한 적은 수도 없이 많았다. 그런데 아들의 프로수업이 차질이 빚는 것이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양 군은 방학 때만이라도 도장 수업을 받기로 했다. 단기간이나마 서울의 장수영바둑도장에서 프로기사들의 조언을 듣고 단점을 보강했다. 초반이 약하다는 진단을 받고 대량으로 기보를 봤다.
 한 주마다 본 기보가 수백판이었다.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력도 보강했다. 하루에 팔굽혀펴기 20~30회를 꾸준히 했다. 체중이 50킬로그램도 되지 않아 전부터 아버지와 산에도 다니곤 하던 터였다. 체력이 약해 장시간 바둑을 둘 수 없을 정도였지만 입단 무렵엔 그런 것은 다 사라졌다.
양 군은 22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2회 지역연구생 입단대회를 통과하며 프로로 데뷔했다. 만16세. 대구 지역 연구생이 지역연구생 대회를 통해 입단하기는 처음이다.
이제는 입단했다. 온라인으로 수도 없이 상대했던 중국 일본의 기사들과도 얼굴로 만나게 되는 게 설렌다. 구리 9단과 하루 빨리 대국해 보는 게 그의 바람이다.
이세돌 9단을 좋아한다는 양 군은 이 9단 바둑의 거침없고 재미있는 점을 흠모한다. 자신은 유리하면 물러서다 진 적도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전투력이 약한 것은 아닌 듯하다. 그를 지켜본 프로ㆍ아마 강자들은 양 군이 전투를 먼저 거는 타입은 아니지만 난전에서 실타래를 푸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기전 본선에 오르는 게 당장의 목표라는 양우석 군. 인품으로도 존경받는 기사가 되고 싶다고 한다. 그의 꿈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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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꽃향기 |
｜ 2011-06-26 오전 11:4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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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이 보이는 기재가 흙속의 진주처럼 숨어 있었군....
열심히 해서...
이세돌, 이창호처럼 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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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의길로 |
｜ 2011-06-25 오후 11:4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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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밝은 미소처럼, 미래에 환한 웃음으로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는 초일류 기사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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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절수6 |
｜ 2011-06-25 오후 6:4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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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예우라니 그렇다면 전관예우가 통하는 곳은 정의는 없고 푹 썩었었단말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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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공선달 |
｜ 2011-06-25 오후 2:4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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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릉 커서 팔공산 막걸리 무러 온네이~ 내가 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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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쾌무비 |
｜ 2011-06-25 오후 12:3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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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해서 이룬 입단이니 이제부터 꽃을 피우시길 바랍니다. 위의 글들에서 조언하는 어른들의 말을 잘 기억해 두시면 큰 가르침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인생에는 고비가 여러차례옵니다. 인생의 성공은 그 고비에서 넘어지느냐 넘느냐 입니다. 이세돌 선수 못지 않는 기사가 되는 것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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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카페 |
｜ 2011-06-25 오전 11:3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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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별 달구벌스타였을까? 파이팅 하세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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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끈을까말까 |
｜ 2011-06-25 오전 9:3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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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산
바둑의 진수를 보여주세요
양우석군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오늘부터 팬 할 겁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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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al_이스 |
｜ 2011-06-25 오전 4:5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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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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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숲 |
｜ 2011-06-24 오후 11:3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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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잘 두게 생겼네요 조훈현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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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숙님 |
｜ 2011-06-24 오전 11:2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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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하고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구김살없는 환한 미소로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렵다는
프로 무대에 당당히 입성 하였다니 뜨거운 박수로 축하하며
부디 열공하여 존경하는 이세돌 프로를 능가하는
대형 프로가 되기를......................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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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tlee |
｜ 2011-06-24 오전 8:5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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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입단이면 늦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아마 서봉수 명인 처음 바둑 접한 나이가 그 때쯤이아닐까 싶네요. 한국 프로의 풀이 세계 최강이니 갈고닦으면 세계제패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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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뚝이 |
｜ 2011-06-24 오전 2:0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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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연구생입단대회 강성석 전국대회 준우승자(문경새재배) 도 떨어질 정도면 실력이 꽤 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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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極熊 |
｜ 2011-06-23 오후 11:2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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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지방 입단이라...혼을담아 목숨을 걸고 한판한판 둔다는 조치훈 구단처럼 진하게 두어나간다면 청사에 길이 빛나는 대구의 명사가 되리라 여겨 집니다. 기대합니다.
양우석 기억해 놓을께요~양우석 삼행시 발사~
양:양같이 순하게도 두면서.., 우:우공같이 힘차게 뚜박뚜벅 두자 단... 석:석패는 없다 반집이리도 좋다 오직 승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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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極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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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대국처럼 실전의 긴장감을 극복하면 이친구도 한번 일 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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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구 |
｜ 2011-06-23 오후 8:12: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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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 가는게 어떻게 보면 모두 하나의 인간승리이겠지만, 어려운 가운데 일차적 뜻을 이룬 만큼 존경받는 바둑인이 되길 바랍니다. 체력을 다지는 것이 승리에 큰 보탬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자유자재한 사고를 바둑을 통해 구현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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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不滅★ |
｜ 2011-06-23 오후 8:0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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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니 문득 서봉수 명인이 생각나네요. 서명인 처럼 바둑 한 길만 파세요.
대성할 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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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디77 |
｜ 2011-06-23 오후 6:33: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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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까지는 바둑 이외의 다른 것은 쳐다보지 마세요.
성인이 되면서 다른 것을 쳐다보다 사라져간 선배들을 반면교사로 삼기 바랍니다.
20위권 이내의 기사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보면 알게 됩니다.
모쪼록 대성하기 바랍니다. 어머니 통장 두둑해지도록 많이 이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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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충대충 |
｜ 2011-06-23 오후 5:4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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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이겨내고 프로가 된 만큼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큰 바둑이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 주변에서 이런저런 유혹도 있겠지만, 모두 이겨내야 합니다. 바둑외적인 유혹 뿐 아니라 인터넷 바둑 특유의 이상한 문화에서도 꿋꿋하게 버텨내야 합니다.
그와 함께 운동도 꾸준히 하여 체력도 보강하며 건강과 바둑 실력, 인품을 함께 키우길 바랍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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