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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하민 9단-안국현 9단. 한국랭킹 15위와 41위의 대결이었다. |
2017년 GS칼텍스배에서 우승했고, 2018년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당시 중국 1인자 커제 9단과 접전을 펼쳤던(준우승) 안국현 9단을 팬들은 기억하고 있다.
지금은 랭킹 41위이지만 아직도 ‘한칼’을 뽑으면 예리하기 그지없다.
13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전에서 안국현이 박하민 9단에게 17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대국 내용도 시원했다. 중앙전에서 급소·급소를 차지하며 안정적으로 우세를 잡더니 자연스럽게 두터움을 쌓아 좌하귀의 백도 잡아냈다. 전반적으로 물 흐르듯 우위에 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역대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에선 첫 라운드인 32강전에서 두번 탈락하곤 했는데, 이번엔 8강에 오르며 진화하고 있다. 8강에서는 김승재 9단과 만난다. 상대전적은 1승7패.
▲ 바둑TV에서 해설하고 있는 해설가 이희성 9단(오른쪽)과 김여원 캐스터.
제2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우승자에게 5,000만원을, 준우승자에게 2,000만원을 준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을 적용하여 각자 10분에 매수 추가시간 30초를 준다.
[그림1] 박하민이 1, 3으로 움직인 것은 방향착오였다. 2, 4로 중앙 백이 답답해졌다.
[그림2] AI는 1로 보강을 하는 편이 좋았다고 한다.
[그림3] 그랬다면 8까지 팽팽한 흐름이 지속됐을 것이다.
[그림4] 이후의 실전이다. 안국현은 중앙을 압박하면 충분한 득을 본 뒤 좌하귀까지 1로 잡으면서 상대의 항전 의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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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