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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몸짓을 감당할 자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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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몸짓을 감당할 자는 아무도 없었다
| 한창규 2005-05-04 오후 00:02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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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중국에 지더라도 주장전을 포함한 2승을 올리면 자력 우승이 결정되는 한국. 승점과 승수가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경우 세부적으로 주장이 거둔 승수에 따라 등수를 매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장전의 1승은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한국팀의 주장은 이세돌. 1차전에 이어 또 한번 중책을 맡았다. 근래 세계대회에서 지는 일을 잊은 그가 가장 믿음직한 얼굴로 솟아올랐다. 그리고 이세돌의 승리는 결국 경우의 수까지 따지게 된 동률 상황에서 한국팀이 우승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제4회 CSK배 한국중국 주장전
○이세돌 9단(한국) ●구리 7단(중국)
- 장소 : 서울 프라자호텔
- 날짜 : 2005. 05. 03
- 결과 : 246수끝, 백2집반승
장면 (삭감과 타개)
몰아치려는 이세돌과 몸을 낮추는 구리. 능동적 구상으로 조금씩 양보를 받아내던 이세돌은 백1의 삭감부터 급피치를 올린다.
흑2의 모자는 각오한 바. 3으로 출구를 노크하고 흑4를 보자 5, 7로 나가끊어 버린다. 일전불사! 직선 공격이 여의치 않다고 본 구리는 은근슬쩍 8로 기대어 보는데….
참고도1 (일책)
사실 백의 삭감책은 깊은 느낌도 없지 않았다. A의 곳 단점도 신경 쓰이는 대목. 흑에게 벽이 쌓이면 통렬한 노림이 된다.
공격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1, 3쪽을 나가끊는 것도 일책. 이 편이 더 강력했을지도 모른다. 7까지 포위한 모습. A의 노림이 서서히 가시화된다. 또 백4로 B라면 흑5, 백6 다음 흑C로 쫓는다.
참고도2 (리듬을 준다)
▲로 붙여간 수는 응수 여하에 따라 노선을 정하려는 전략. 백이 움츠리면 이득을 보고, 버티면 중앙과 얽어가려는 구리의 복안이다.
백1은 오히려 흑2로 리듬을 제공한다. 빵따냄을 허용하게 벽을 쌓아주는 이 변화는 안 될 일.
실전진행1 (숙이지 않는 배포)
좌하귀는 어떤 식으로든 응수해야 한다. 다른 어느 곳을 두어도 흑A를 당하면 견딜 수 없다.
이세돌의 선택은 백1. 타개하는 자의 자세인지 눈이 휘둥그레질 지경이다. 흑2로 리듬을 탈 때 백3이 냉정. 7까지 귀의 실리를 최대한 챙겨넣는 배포를 부린다.
참고도3 (곤란한 백)
한번은 강(强)하게 한번은 유(柔)하게 나간 태도가 적절했다.
강경일변도인 백1은 자신의 약점이 크게 부각될 뿐이다. 일례이지만 이 진행은 백이 감당키 어렵다.
실전진행2 (깔끔한 타개)
좌하귀에서 실리를 최대한 벌어들인 이세돌. 그 대신 중앙 백의 진로는?
흑1은 양쪽 백을 노리는 수. 이세돌은 백2로 9의 곳 단점을 완화시킨 다음 4로 보살핀다. 이어지는 백6이 호착. 이 수에 의해 걱정거리가 해소됐다. 흑9로 끊겨도 백10으로 뻗을 수 있어 피해가 크지 않은 것. 좌하에서 벌었고, 중앙 흑모양을 황폐화시킨 이득에 비하면 좌중앙 백 몇점이 잡히는 건 대수롭지 않다.
참고도4 (최상의 시나리오)
흑1, 3으로 공격을 속행하는 수단은 이미 힘을 잃었다. 백4가 들어 중앙 백의 연결고리가 완성되고, 6의 곳마저 이으면 양쪽의 백이 모두 타개된 모습. 이보다 나은 시나리오는 없다.
흑1로 그냥 3에 두어도 백4로 연결해서 좋다.
참고도5 (무리한 저항)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백 전체를 잡으러 갈 수는 없다. 백10으로 축. 흑1로 9에 두어도 백A, 흑1, 백2, 흑3, 백6, 흑B, 백4. 백은 최소한 빅이 확보되는 형태이다.
현란한 몸짓, 거침없는 돌진. 대만, 일본, 중국의 고수들이 차례로 나섰지만 이세돌의 파워를 감당할 자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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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물내 |
｜ 2005-05-06 오후 1:5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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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의 바둑은 하수들이 봐도 재미가 있다. 연신 돌파하는 이세돌의 바둑엔 사람을 끌여들이는 마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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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물내 |
｜ 2005-05-06 오후 1:5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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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은 국내용인 것 같고..이세돌은 국제용...이창호는 국내국제용이지만 지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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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정적으로 |
｜ 2005-05-04 오후 6:2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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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젬에선 최철한이 억수로 띄워 주고 있음. 사진도 최철한이거만 나오는거하고... 다섯명중 한 가운데 박아 놓고 유독 대문짝만하게 해 놨음. 타이젬이 최철한 후원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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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aissai |
｜ 2005-05-04 오후 5:2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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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사범님 너무 잘 하셨습니다. 이제 함부로 한국 바둑을 비하하지는 못할겁니다.사범님의 진지한 대국모습은 이창호사범님의 대를 이을만합니다.중국에서도 함부로 말을 못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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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년v |
｜ 2005-05-04 오후 4:3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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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세돌 이창호만 띄워주네 최철한도 잘햇는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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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백문디 |
｜ 2005-05-04 오후 12:4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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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무협활극을 보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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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백문디 |
｜ 2005-05-04 오후 12:4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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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이세돌 사범을 좋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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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그리 |
｜ 2005-05-04 오후 12:1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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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진짜 대단하더군요 ^^접근전에서는 세계최강.....조훈현→이창호→이세돌 라인으로 이어지는 한국바둑 자랑스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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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