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 제1회 창기배 결승3번기 최종 3국에서 콩지에 7단이 왕레이 8단을 맞아 197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둬 초대 챔프에 올랐다. 콩 7단은 우승상금 40만위엔(한화 약 5600만원 상당)을 거머쥐며 2년여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보게 된 것. 이날 최종국 단판으로 우승40만위엔과 준우승 10만위엔이 갈렸으니 단순한 덧셈 뺄셈으로는 최종국 한판이 30만위엔짜리 대국이 된 셈이다.
(◀ 중국 최대기전, 창기배 우승을 차지한 콩지에 7단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콩7단은 2년전 신인왕전, 이광배에서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2004년 무관의 중국랭킹1위의 수모(?)를 거친 끝에 이번에 국내최대 우승상금의 기전을 품에 안게 되었다. 기분이 한껏 고무된 콩7단은 “이번 우승의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이다. 그리고 다음 목표인 세계대회 우승을 위해서 분투하는 것이다. 세계대회 우승을 해야만 비로소 더욱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라며 세계대회에 대한 의욕을 맘껏 발산했다.
이날 결승3번기에 대해 콩 7단은 ‘포석단계에서 약간 뒤쳐지다가 운이 좋아 두 번의 역전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록 내 등급점수가 국내에서 비교적 높지만 하나의 타이틀도 가지고 있지 못해 후지쯔배 같은 세계대회 출전할 기회를 많이 잃었다.”라고 말해 역시 세계대회에 비중을 두는 모습.
국내외 시합의 차이에 대해서는 그는 “나의 국외성적이 좀 더 좋은 것 같다. 몇 번 참가한 국제시합에서는 8강 또는 4강에 들었으며 제일 좋은 성적은 3위였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결승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한 뒤 다시 우승을 하는 것도 생각해 보겠다. 그렇지만 국내에서 비중이 가장 큰 시합에서 우승을 차지해 스스로도 아주 기쁘다.”라고 말했다.
국내 최다 관왕인 구리와의 비교에 대해서 콩7단은 “구리는 국내전에서 아주 대단하다. 하지만 세계기전에서는 약간 부족하다. 기사로서 진정 높은 수준에 도달하려면 그의 국내외 성적이 모두 당연히 서로 잘 맞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결승3국이 시작할 무렵 검토실은 대국실과는 대조적으로 썰렁한 분위기다. 몇몇 기자들이 인터넷 중계실에 모여 있을 뿐, 천주더 중국위기협회 주석과 왕루난 중국기원 원장만이 창기배 제2국을 놓아 보고 있었다. (이는 공교롭게도 세계대회인 LG배 결승전이 상하이에서 열렸기 때문에 중국 국내대회인 창기배가 약간 관심에서 멀어진 측면도 있다. ) 대회 주최측인 응씨바둑교육기금회의 잉밍하오 회장은 열기가 떨어진 것에 대해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이번 창기배나 LG배 결승전은 모두 (역시 내가 주최하는) 응씨배보다 열기가 좀 부족한 감이 있는 느낌”이라며 응씨배를 은근히 자랑.
응씨 바둑판
한 기자가 잉밍하오에게 응씨 바둑 테이블에 대해서 묻자 “그 테이블은 처음에 40개를 만들었는데 모두 내가 돈을 내어 주문 제작한 것으로 화류(樺榴)나무와 7가지색의 조개로 만든 것이다. 후에 약간은 증정을 했고 일부는 판매를 하고 해서 지금은 시합용외에 몇 개 남지않았다. 지금 다시 30개정도 다시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화류나무값이 아주 많이 올라서 아마도 원가가 아주 높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응씨배에서 사용한 테이블을 경매에 붙일 생각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잉회장은 웃었다. “결승전 테이블은 내가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는데 얼마를 줘도 팔지않을 것이다. 이후에 내가 기금회에 기부하여 영원히 보관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창하오가 결혼할 때 잉밍하오는 개인명의로 그에게 응씨바둑테이블을 선물했는데 창9단은 매일 그 바둑테이블로 연습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응씨배에서 우승했을 당시에 창은 “사실 비밀이 있다. 지난번 준결승전에서 왕밍완 9단을 이긴 후 주최측에서 시합에서 사용하는 응씨 바둑테이블을 나에게 선물했다. 그래서 나는 집에 있을 때 이 테이블로 바둑을 놓아보고 높이와 위치, 바둑돌의 손에 감각 등도 아주 익숙해 졌다. 그래서 이번에 북경에서 응씨배를 두어 아주 특별한 느낌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했었다.
(▶ 신기하게도 접으면 이와 같은 티테이블이 된다. 차를 마시다가 바둑 한수 생각이 나면 바로 바둑도 두고 일석이조. 사진은 응씨바둑학교 교장선생님이 설명을 하는 모습.)
왕원장은 “창하오가 이렇게 추천하는 바람에 많은 기사들이 어떻게 하면 그 테이블을 살 수 있느냐고 개인적으로 물어 왔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잉밍하오는 곧 “나는 지금 중국기원에 하나를 증정하려고 준비중이다. 그러면 이후에 중국 기사들이 이 테이블을 가지고 잘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2기 창기배는 금년 하반기인 10월23일 개막을 하게 된다. 이날은 잉창치 선생의 탄생 일로 이후 매년 10월23일 개막을 하여 응씨배를 만들어 바둑발전에 심혈을 기울인 잉창치 선생을 기념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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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 제1회 창기배 결승3번기 최종 3국에서 콩지에 7단이 왕레이 8단을 맞아 197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둬 초대 챔프에 올랐다. 콩 7단은 우승상금 40만위엔(한화 약 5600만원 상당)을 거머쥐며 2년여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보게 된 것. 이날 최종국 단판으로 우승40만위엔과 준우승 10만위엔이 갈렸으니 단순한 덧셈 뺄셈으로는 최종국 한판이 30만위엔짜리 대국이 된 셈이다.
결승3국이 시작할 무렵 검토실은 대국실과는 대조적으로 썰렁한 분위기다. 몇몇 기자들이 인터넷 중계실에 모여 있을 뿐, 천주더 중국위기협회 주석과 왕루난 중국기원 원장만이 창기배 제2국을 놓아 보고 있었다. (이는 공교롭게도 세계대회인 LG배 결승전이 상하이에서 열렸기 때문에 중국 국내대회인 창기배가 약간 관심에서 멀어진 측면도 있다. ) 대회 주최측인 응씨바둑교육기금회의 잉밍하오 회장은 열기가 떨어진 것에 대해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이번 창기배나 LG배 결승전은 모두 (역시 내가 주최하는) 응씨배보다 열기가 좀 부족한 감이 있는 느낌”이라며 응씨배를 은근히 자랑.
한 기자가 잉밍하오에게 응씨 바둑 테이블에 대해서 묻자 “그 테이블은 처음에 40개를 만들었는데 모두 내가 돈을 내어 주문 제작한 것으로 화류(樺榴)나무와 7가지색의 조개로 만든 것이다. 후에 약간은 증정을 했고 일부는 판매를 하고 해서 지금은 시합용외에 몇 개 남지않았다. 지금 다시 30개정도 다시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화류나무값이 아주 많이 올라서 아마도 원가가 아주 높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신기하게도 접으면 이와 같은 티테이블이 된다. 차를 마시다가 바둑 한수 생각이 나면 바로 바둑도 두고 일석이조. 사진은 응씨바둑학교 교장선생님이 설명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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