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다.
- 밀고 나가 끝내겠다.
'독사' 최철한과 '럭셔리' 안달훈의 대결이 두번째를 맞이했다.
11월 19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제9회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5번기 제2국이 오전10시부터 시작됐다. 지난 12일 1국에서와 순번을 바꿔 2국에서는 최철한 9단이 흑번.
제1국에서 흉내바둑으로 주목을 받았던 최 9단은 초반 포석에서 실리를 택했다. 안달훈 6단도 마찬가지로 길게 끌고 가려는 모습.
첫번째 싸움은 좌상귀에서 시작됐다. 최 9단이 먼저 41수로 젖혀가며 몸싸움을 하고 있다. 해설자 안조영 8단은 "안 6단에게 좋은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며 '흑(최철한)의 성공'이라고
평가. 기회를 포착한 독사처럼 순간적으로 빠르게 접전을 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 것.
오후 12시 50분 현재, 50수를 넘어선 바둑은 본격적인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기원 4층의 검토실에서는 "안달훈 6단이 여기서도 무너지면 (5번기가) 너무 힘들어 진다"며 안 6단을 약간 더(?) 응원하는 분위기.
우상귀의 접전은 치열했으나 안달훈 6단이 패싸움에서 우상을 버리고 중앙을 강화해 대세력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서울 한국기원의 해설진은 '뽕밭이 바다가 됐다'고 비유. 최철한 9단이 우세를 잡아 금방 끝낼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도 중간에 있었으나, 안조영 8단은 '매우 오래갈 바둑'이라고 재진단.
4시 50분, 안달훈 6단이 재미있는 형국이다. 집차지가 균형을 이뤘지만 안 6단이 두텁기 때문. 최철한 9단이 좌하귀에서 변화를 구하고 있는중.
5시 50분, 검토실의 형세판단은 분분하다. 최 9단이 더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다. 승부는 이제부터라는 얘기. 오후 8시쯤 되야 결승2국의 막이 내릴 것 같다.
오후 7시 50분, 최철한 9단이 독수를 연타한 끝에 승리를 거뒀다. 안 6단의 방어와 함께 묘수대행진처럼 보이던 알싸한 순간이 지속됐지만 최 9단이 대마 수습을 충분히 해냄으로써 막을 내린 것. 이로써 최철한 9단이 결승5번기를 2-0으로 앞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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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i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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