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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재구성-만방기원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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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재구성-만방기원 살인사건
음모자 스토리1
| 시봉새 2004-09-13 오후 06:08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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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오전 7시 서울 상왕십리 (재)한국기원 근방 만방기원의 원장 오만방(60)씨가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오만방씨의 주검은 딸 오나랑양에 의해 발견됐다. 만방기원은 저명한 바둑 저널리스트인 '이옹열' 옹의 꽁트 '소설 만박기원'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곳이라 한국 바둑계에 특히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왕십리서 강력계 '음모자(陰毛子)'형사는 '사건 현장을 보존 중이며 구체적인 사인을 먼저 알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왕십리서 강력계 '오묵시' 반장은 "사망시간은 새벽 3시경으로 추정되며 사인은 오만방씨가 뒤통수를 세게 맞아 뇌진탕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같은 시간대 머물고 있던 오만방의 부인과 사위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형사 음모자의 사건 1차 정황 보고---
1. 사건의 용의자들은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로 희생자의 후두부를 가격한 것으로 보인다. 희생자 오만방씨는 기원내 사무실 책상위에 엎드린 채로 죽었으며, 뒷 머리 상처에서 흘러 내린 피가 얼굴과 책상위를 적셨다. 피가 굳은 정도와 색깔, 희생자의 시체 색깔로 보아 대략적인 사망시간은 새벽3시.
2. 용의자는 오만방씨의 부인 혹은 사위로 추정. 보험금을 노린 계획적인 살인이었을 경우와 말다툼에 이은 우발적인 사건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오만방씨는 기원 경영이 어려워지자 사설 도박실을 차려 기원내에 운영했으나, 웃기게도 부인과 사위가 도박에 빠져 아주 사이가 나빠졌다. 사건 당일에도 이들간에 심한 다툼이 있었다고 기원 이용자들이 증언. 오만방씨는 여러개의 생명보험에 들어 놓은 상태
3. 용의자가 엎드려 사망한 책상위에는 PC가 켜진 상태로 있었으며, 마우스를 꽉 쥐고 있어 손에서 빠지지 않을 정도였다. 죽을 때의 반사작용으로 꽉 쥐었을까? 주위에는 바둑돌도 어지럽게 널려 있어 용의자가 도망치다 실수로 바둑통을 쏟았을 가능성도 있다.
4. 소리가 꽤 컸을 텐데. 아무도 오만방씨를 응급처치 하지 않았다. 기원내 분리된 도박방에 있던 손님들은 별일 아니라는 부인의 말에 그냥 넘어갔다. 부인도 유력한 용의자.
9월 1일, 용의자들을 조사하던 형사 음모자는, 사위 '손종구'씨가 희생자 오만방씨의 뒷통수를 한방 팼다는 것을 진술받았다. 음모자가 별말 안했는데도 벌벌 떨면서 혼자 다 불었다. 이른바 자충. 다음은 손종구씨의 진술. (사위 '손종구'는 노총각이었는데 오로지 '자라같은 정력'만으로 오나랑씨를 꿰찼다. 장인은 물론이고 부인의 미움을 많이 받았다)
----손종구의 증언----
"흑..TT. 죽을 줄 은 몰랐어요. 아흑. 그날 도박을 하다가 모두 잃어서.. 염치불구하고 장인어른께 10만원만 빌리려고 했는데... 장인어른이 아예 쳐다 보지도 않고 쌩까시지 모에요?
그러면서 쳐다도 안보고 막 욕을 하셨습니다.
"가이쉐이야, 너 초딩이지? 10세이..너 같은 넘이 있으니까 나라발전이 안되는거야..이자식 맞장이나 떠 볼까..말아 죽일 넘, 등신..해삼,,멍게..후르룩..짭짭. 나가 죽어"
암튼 쉴새 없이 욕을 하시는데, 평소 저를 싫어하는 줄 알고 있었지만 참을 수가 없었어요. 손을 뻗치니까 바둑통이 손에 잡혀서. 그냥 내려쳤습니다. 죽일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제가 왜 그랬나 몰라요...
막 피를 흘리시는 데.. 주섬 주섬 부서진 거 치우고. 바둑돌을 조금 주어 담다가,,무서운 생각이 들어. 장모님을 불렀어요. 장모님이 나보고 나가 있으라고 하셨는데..흑...별일 없을 거라고..흐미..어쩌면 좋아요..
----부인 '양패'의 증언----
- 음모자 : 손종구의 말을 들었을 때 왜 병원이나 경찰에 연락을 안했죠?
- 양패 : 꾀병인줄 알 았어요. 평소에도 죽은 척을 자주 하거든요.
- 음모자 : ご,.ご ;; 피를 흘리면서 죽은 척도 합니까?
- 양패 : 피 흘리는 줄은 몰랐어요. 못 봤 단 말이에요. 손종구 그 바보같은게 진짜 사람을 죽였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 음모자 : 소리도 크게 굉장히 크게 났을 텐데.
- 양패 : 인터넷 바둑 두다가 저 혼자 책상에 머리 박으면 소리 크게 나요. 바둑만 지면 그래요. 그러다가 책상에 엎드려 잠도 잘자요.
- 음모자 : ご,.ご ;; 슬프지 않으세요?
- 양패 : 슬픈 것 같네요
- 음모자 : ご,.ご ;;
밝혀지는 진실
- 지금까지의 모든 대화및 메모 내용을 운영자에게 메일로 보냅니다.
9월 3일. 오만방씨가 남긴 짭짤한 보험금은 모두 부인 '양패'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소 부인을 몹시 갈구던 남편 오만방은 찍소리 한번 못해보고 죽었고. 머저리 같은 사위 '손종구'는 법의 심판을 받을 처지. 골치 아픈 양패를 동시패션으로 해소한 것.
음모자는 덜 떨어진 손종구가 진정한 범인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사건 현장을 재 조사하던 음모자, 별 생각없이 주검이 놓여있던 책상위의 피 묻은 마우스를 클릭해 봤다.
검은 모니터에서 '파박'하면서 화면이 떴다. 한눈에 보이는 것은 '오로라 2000' 프로그램. 희생자가 죽을 때 까지 즐겼던 바둑인가?, 갑자기 번뜩하는 생각이 들어 대화신고를 클릭했다.
" - 지금까지의 모든 대화및 메모 내용을 운영자에게 메일로 보냅니다." 확인 클릭!!
음모자는 평소알고 지내던 오로라 2000의 '운영자G'에게 메모 내용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다음은 오만방이 죽기 직전까지의 대화 내용. 오만방은 바둑을 두고 있던 중 죽었다.
대화메모 02: 59
만방 : 계가해 주세요
초딩 : 불만이셈?
만방 : ....왜 그러세요?
초딩 : C8 쳐드셈.
만방 : C8이 뭔지 알아?
초딩 : 몰라. 빙신.
만방 : 너 나이 몇살이야? 너 어린애지? 너 어디야?
초딩 : 넌 어른이니? 맞짱 뜰까? 2299-1294로 전화걸어
만방 : (...전화중,)..아이쉬바. 항국기원이자나..십세야..
초딩 : 빙신이셈? 진짜 전화번호를 알려주게?
만방 : 계가해라! 쉐야~~
초딩 : 운영자 불러봐? 너 무료지? 내가 불러줄까?
만방 : (신나는 욕설중)
운영자G : (입장) 욕설을 하시면 안됩니다.
초딩 : (운영자 본 뒤 말투 달라짐)상대분이 막 욕하고, 그것도 바둑이냐고 놀려요..흑. 무료라고 하면서 한번 초대해달라고 그래서 뒀는데.. 막 비웃고.. 제발 저런 회원은 오로라에서 '방법'을 마련해줘야 되요.
만방 : 초딩이 먼저 욕했어요. 저 자식이 어린 쉐이인데..C8.
운영자G : (달랜뒤) 대화신고 눌러주세요. 마지막 끝내기 하시고, 계가하세요. 만방님 'C8' 이렇게 욕을 하시면 안됩니다. 잠시만요. 다른곳에 들렸다 올께요, 잠깐 다른 대국실에.
초딩 : (운영자 나가자마자)캬캬캬, 약오르셈? 너 이제 일주일 정지다.
만방 : ...계가해라 쉐이야~
초딩 : 너 백수지?
만방 : 이 가이쉐이....(욕설 타이핑중)
초딩 : 반사! 캬캬캬캭! 타이핑도 졸라 느린게ㅡ욕은 엄청 잘쓰네. 반사!
초딩 : 캬캬캬, 반사!
음모자는 양패 부인의 극력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만방의 시신을 해부하기로 결정했다. 검시결과 정확한 사인이 밝혀졌다. 사인은 극도의 흥분에 의한 심장발작. 전문용어로 는 이른바 심근경색이며 흔히 하는 말로는 심장마비다. 오만방의 심장 근육은 녹작지근하게 흐물흐물해져 있었다.
국과수 소속 검시관 '무진정'이 말했다.
"머리의 상처는 피부가 약간 길게 찢어진 거고, 원래 머리 찢어지면 다량의 모세혈관때문에 피가 많이나. 머리 친 넘. 그 덜 떨어진 친구가 때려서 죽은 거는 아냐. 오만방을 진짜 죽인 넘은 '초딩'쉐이지."
9월 5일 사건의 진상을 파악한 음모자는 일단 '손종구'를 풀어줬다. 불구속 상태에서 사건을 마무리하기로 한 것. 이상하게도 이 사건은 명확한 살인자가 없는 케이스가 되 버렸다. 형사반장 '오묵시'는 손종구를 그래도 잡아 넣자며 입맛을 다셨지만, 과학수사를 절라 신봉하는 음모자가 발광하는 바람에 심장마비로 처리 됐다.
음모자는 운영자G와 쐬주 한잔을 걸치며 '인터넷의 말 한마디가 사람의 생명을 해칠 수도 있다'며 더욱 철저한 대국실 운영을 요구했다는 후문. '운영자G'는 영특한 형사 '음모자(陰毛子)'가 없었다면 사건의 진상은 오리무중이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칭찬한 뒤, 오로 매니악(惡) 깡장에 악플을 다는 넘들을 조사해 달라고 부탁.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기사를 써 제끼는 -
사건탐방전문기자 시봉새
PS 사건 보도를 마치며
- 형사 음모자(陰毛子)는 매니아 광장의 음모자(陰謨者)님과 진짜 관련없음.
- 형사반장 오묵시는 매니아 광장의 오묵시록님과 진짜관련없음.
- 덜떨어진 손종구는 매니아 광장 손종수 부장을 패러디한것이 절대 아님.
- 검시관 무진정은 매니아 광장의 무정님과 진짜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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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高手의꿈 |
｜ 2004-09-18 오전 11:2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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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실감나게 못쓰나?.. 저 정도는 초딩수준이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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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원아범 |
｜ 2004-09-17 오전 12:0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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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는 무료회원들의 정신적피해를 이글을통해 한번 생각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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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iaksan |
｜ 2004-09-16 오후 2:4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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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재미 있어요.....^^ 나 c방새님(^^) 광팬 할꼬야~~ㅁ....억수로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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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FC |
｜ 2004-09-16 오전 10:3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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陰毛子 형사님.. 시봉새 기자한테 따지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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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모자 |
｜ 2004-09-15 오후 11:3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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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들 가명인데..나만 실명이얌..믕~!! 시봉3~시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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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동혁 |
｜ 2004-09-15 오전 9:4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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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방님 부인은 <나죽자>여사였는데...왜 오만방님이 죽으셨남?그리구..욕설 넘 많아유..반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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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바두기 |
｜ 2004-09-14 오후 2:3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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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오로에도 저런 사람들(아이들?)많아요. 바둑두다가 질듯하면 이런저런 욕하다가 접속끊고 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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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격수 |
｜ 2004-09-14 오후 1:5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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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을 소재로 재밌게 엮었네요. 잠시 웃어봅니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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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수한컾 |
｜ 2004-09-14 오전 11:1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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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캬캬캬 잼있당. 다음번엔 매니악깡장악플일당을 소탕해 주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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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발무지 |
｜ 2004-09-14 오전 12:5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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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문제가 될만한 글만 하이에나처럼 찿아다니면서, 댓글로 온갖 독설을 총동원하여 한 인격을 무차별 짓밟는 악플인생들의 군상을 잘 꼬집엇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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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발무지 |
｜ 2004-09-14 오전 12:5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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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초딩으로 불리는 안하무인격의 네티즌을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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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발무지 |
｜ 2004-09-14 오전 12:4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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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핫... 진짜 제밋습니다. 출연하신,음모자,무정,오묵시록님은 광장원로 이신데..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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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뒨 |
｜ 2004-09-13 오후 6:4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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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홋~ 재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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