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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이창호, 타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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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이창호, 타협은 없다
| 한창규 2004-05-21 오후 00:06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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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의 등장이다. 현선수권자이자 대회통산 4회 우승자. 누구의 시각으로 봐도 우승 0순위다. 상대는 왕리청(王立誠). 이틀 전에 조훈현을 눕히고 올라온, 한때 일본바둑계를 평정했던 강펀치의 소유자다. 이창호로서는 스승의 설욕전까지 겸해야 할 입장. 상대전적에서는 최근 4연승으로 일방적인 흐름이다.
제9회 LG배 세계기왕전 16강전
○왕리청 9단(일본) ●이창호 9단(한국)
- 장소 :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
- 날짜 : 2004. 05. 20
- 결과 : 185수끝, 흑불계승
장면1 (변화의 몸부림)
누구나 할 것 없이 이창호와 마주앉으면 후반전의 압박 때문에 승부를 서두르는 경향이 많다. 왕리청 역시 그런 조바심이 초반 상반부의 접전에서 때이르게 실패를 불렀다.
백1은 2의 곳에 뒷문이 열려 있어 급한 자리는 아니다. 그럼에도 왕리청이 굳이 쳐들어간 것은 변화를 구해 보려는 몸부림. 이창호는 단호하게 2로 차단했고, 백3에도 정면대결을 마다하지 않았다.
참고도1 (간명한 건넘)
가장 평범한 대응이라면 흑1로 넘어가는 수. 더욱이 우세한 국면에서 알기 쉽게 승세를 다져나가는 종전 이창호의 바둑관에 비추어 볼 때 맨 먼저 떠오르는 그림이 아닐까.
그러나 요즘 이창호바둑은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후배들의 거센 도전이 그의 기풍에 변화를 가져다 준 듯하다.
참고도2 (활발한 백)
만일 백이 9에 이어준다면 흑1은 기분좋은 활용이 될 것이다. 하지만 백은 2부터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흑9까지 좌변을 챙기는 사이 백이 외곽을 말끔하게 정돈하며 손바람을 낸 모습이다. 이창호는 이 진행에 불만을 품었을 것이다.
실전진행1 (치열해진 이창호)
흑1이 치열해진 이창호의 근황을 보여주는 한수. 이것이면 백도 4로 차단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제는 기분좋은 흑5가 절대 선수로 듣는다.
상하 백의 연결고리를 확실하게 끊어놓는 흑9도 지극히 치열하다. 예전 같으면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을 터. 선악을 떠나 백의 양곤마를 공략하는 적극전법은 위풍당당하기 그지 없다.
장면2 (찬탄한 수순)
강경하게 나가는 바람에 조금 시끄러워진 면이 없지 않으나 좌하에서 백이 경솔함을 드러내는 바람에 여전히 흑의 상승무드. 더욱이 멋들어진 공격력까지 가미돼 승리를 고삐를 바짝 당겼다.
흑1, 3은 기대기 전법. 백은 승부를 해보려면 어찌됐든 4의 곳을 버틸 수밖에 없는데, 여기서 흑5에서 9까지가 모두가 찬탄한 멋들어진 수순. 두줄로 늘어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백의 모양새가 비참할 지경이다.
참고도3 (거덜난다)
이창호의 수순이 주도면밀하다는 것은 <장면2>에서 백이 가의 약점을 떠안고 있기 때문.
백으로서는 본도 1을 선수할 수 있으면 그런 고민거리를 없앨 수 있겠건만, 그것에는 흑2가 따끔하게 날아든다. 이하 6까지, 꼬리가 아니라 본체가 거덜나는 모습이다.
확실히 이창호바둑이 변모했다. 치열해졌고, 유일한 약점으로 거론됐던 공격도 이젠 힘이 실리고 정교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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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돌 |
｜ 2004-05-21 오후 1:3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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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성실하고 끊임없이 연구하는 모습... 우리사회에 훌륭한 귀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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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암 |
｜ 2004-05-21 오후 1:3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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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보배 꼭 우승까지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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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는향이 |
｜ 2004-05-21 오후 12:3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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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나도 드디어 한번 등수놀이 해볼까?) 1등~ ㅎㅎ (공격력까지 갖춘 이국수!!! 마침내 날개를 단 호랑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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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