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이겼습니다. 기분이 어떤가요?
바둑 내용이 안 좋았습니다. 초반에 끝나 있어 '던질까'도 생각해 봤어요. 우변 대마 사냥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봤는데, 이겼다고 즐거워 하기엔 미안할 정도로 내용이 안좋았어요.
- 대마 수상전에 대해 집중적으로 복기를 했죠. 박정상 선수가 너무 낙관하다가 역전패 당했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주로 어떤 얘기를 했나요?
나관한 것이 아니라 실수를 한 것이죠. 쉬운 수인데, 박정상 선수가 착각을 했습니다.
- 이세돌 선수의 집중력에 대해 모두들 칭찬이 자자합니다.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나요?
한번 마음 먹으면 누구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 아니겠습니다. 오늘 바둑은 초반에 만만치 않았어요. 바꿔치기를 하는 과정에서 제 돌을 너무 쉽게 죽이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만만치 않은 형세에서 급한 마음에 너무 심하게 두다가 어려워졌어요. 그런 점은 앞으로 고칠 수 있도록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8라운드 1경기 2국 이긴 박승철(광주 Kixx) 상대: 김주호(충북 제일화재)
- 오늘 좀 오래 뒀습니다. 피곤하지는 않은가요?
피곤해도 이 정도는 견뎌야죠.
- 우선 총평을 좀 해 주세요.
내용이 안 좋았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초반에 제가 무리하게 둔 것 같아요. 다만 그럼에도 결과는 좋았습니다. 나중에는 다시 어려워졌고요. 속기라 서로 실수가 많았어요.
- 승부처가 여러 군데였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곳은 어디죠?
처음에는 제가 좋았습니다. 그렇게 만족하고 넘어갔는데, 우하귀에서 실수를 해 진 바둑이나 다름없었어요. 그곳에서 잘 풀린 덕분에 이겼습니다.
- 언제 승리를 확신했나요?
이런 질문을 자주 하던데요.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입니다. 상대가 던져야 이기는 것이니...
박정상9단이 홀렸나 보네요.초반에 끝난 바둑을 아마츄어 바둑에서나 나올 막판 대마사활로 역전을 당하다니...세계 최강의 프리미엄인가?박9단도 세계를 한번 제패한 정상급기산사인데 그 바둑이 뒤집어지니...아니면 쎈돌의 기세에 마법처럼 빠져 드러간 것인가?아무튼 쎈돌 대단하다.초반을 보면 아마츄어 바둑 같은데(일명 무리수로 보여지는 수도),중반만 넘어 가면 상대가 알아서 홀린 듯 그물에 쑥 들어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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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장한조로
김매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