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회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어도, 프로 지망생들이 지금보다 많지 않았어도, 지금보단 체계가 덜 잡혔던 시절임에도 그 시절의 이야길 하면 바둑팬 대부분이 재밌어 한다. 실제로 바둑서적중에서 나름 팔려 나간 책들은 대체로 '관철동 시대'를 주요시제로 해서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관철동시대의 하이라이트는 조-서의 시대다. 조훈현-서봉수를 빼놓고는 그 때의 바둑을 설명할 수 없다. 그 조-서의 시대속에 두 사람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기록한 사람이 중앙일보의 박치문 기자다. 박치문 기자의 글은 재밌다. 바둑계 밖의 사람들까지 바둑으로 빨아 들일 정도로 흡입력이 강했다. 방송의 시대에 들어서자 그의 말 또한 글만큼이나 재밌다는 게 밝혀졌다. - 하늘은 언제나 불공평하다.
바둑TV에서 관철동 시대를 방송 토크쇼로 정리했다. 관철동시대는 이제는 '완료형이자 회고형'이다. 박치문 기자는 "원래 조훈현, 서봉수가 처음 만났을 때는 앙숙이 아니라 서로 친했다."며 조-서 시대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동영상은 스토리가 있어 은근 재밌다. 20분 정도 되는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바둑팬이라면 반드시 사수해야 할 동영상이 아닐까?
잠깐, 관철동 시대를 끝내고, 90년대 중반이후부터 현재까지 '홍익동시대' 혹은 '왕십리 시대'의 이야기는 잘 팔릴까? 홍익동 시대라는 말로는 안팔렸어도 다른 이름으로는 왕왕 나왔다. 그 다른 이름은 '이창호 시대'다. 이창호의 이야기는 지금도 이야기가 계속 만들어 지고 있고 관철동시대 다음의 주요한 연대기가 될 것 같다.
살포시한수님!! 방송 똑바로 보세요. 혹시나 하고 다시 봤는데, 서봉수 9단은 너무 실전적인 수를 두기 때문에 공부하기가 어렵다는 거지, 무슨 유치한 바둑이라고 무시한 겁니까? 괜히 애먼 사람을 비난하지 마시오.
살포시한수
관악기객님..김성룡9단이 공부하기어렵다고 정확히 말했는지 다시보세요...그리고 그 말의 뉘앙스는 다음에 이어지는 질문..서봉수9단이 조훈현9단을 왜 이겼을까요? ㅎㅎ 이런 질문은 왜 했을까요? 이것이 프로들의 승부를 바라보는 제대로 된 관점일까요?
살포시한수
서봉수9단이 조훈현9단만을 가끔 이겼던 것은 아니랍니다. 서봉수9단은 조훈현 1인독주시절에 수 많은 기전에서 도전자로 결정되기 위한 대국을 치뤘습니다. 그럼 그 바둑도 별로 배울게 없는 바둑인데 그런 결과를 얻었을까요?...후배로서 선배에 대한 바둑을 토론할때는 저런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저는. 전체적인 토론의 분위기가 토론의 원래 취지를 조금은 무색케 하고 있음이 엿보입니다. 서봉수9단이 이 토론을 보고서 과연 유쾌하셨을지 궁금하군요.
관악기객
｜ 2010-08-08 오전 9:12:00 [동감0]
우와 진짜 재밌네요. 다음 방송은 언제인가요??
살포시한수
｜ 2010-08-07 오전 9:55:00 [동감1]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면서 전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는 조훈현9단에게 유일하게 가끔 타이틀 상실이라는 아픔을 안겨줬던 서봉수9단의 바둑은 실전적인 한국바둑이 세계를 제패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진로배였던가요?...중일의 강자들을 차례로 꺽고 무려 9연승이라는 신화를 이뤄냈던 기사가 서봉수9단이었습니다. 비록 체계적인 바둑수업은 받지 못했더라도 충분히 강자의 실력을 갖췄었다고 평가해야하지 않을까요?
살포시한수
｜ 2010-08-07 오전 9:50:00 [동감0]
어렸을적에 신문 바둑기보를 보면서 강자 조훈현9단에게 끈질기게 도전하는 서봉수9단을
열심히 응원했던 기억이 나네요.. 대담중에 김성룡9단의 서봉수9단 바둑평가에 대한 부분.....세계국가대항 바둑대회에서 9연승이란 전무후무한 위업을 달성했던 서봉수9단의 바둑을 배울 것도 없는 유치한 바둑수준으로 평가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자기가 생각하는 바둑의 정석에서 어긋난다면 배울게 없는 것이 될까요?
syoshe
｜ 2010-08-07 오전 1:19:00 [동감0]
1층의 유전다방인가에서는 쌍화차에 달갈 넣어주면 맛있게 먹곤 했는데 요사이는 달갈을 줘도 안먹으려 하니 세월이 많이 변했네요. 한국기원 건너편에 있는 건물의 5층인가에 흑백기원도
갈비양지골
｜ 2010-08-06 오후 8:22:00 [동감0]
둘 다 쪼잔하다. 나도 52년생인데 내가 나이가 몇 달이라도 더 많은 것 같다.
조 - 서는 둘도 없는 친구라야 되지 뭐 친하지 않다고, 난 둘의 팬이었는데 실망스럽다.
에이, 실망했소이다. 앞으로는 친하게 지내시오.
바둑abc
그대가 52년생이면 내는 2010년생림
캐쉬리
｜ 2010-08-06 오후 4:27:00 [동감0]
얼짱? 미녀? 어딧나요? 김효정 사범은 곧 결혼하신다는데......
집시야
｜ 2010-08-06 오후 3:20:00 [동감0]
서봉수9단이 조훈현 제자인 이창호기사를 보고,
그렇다면 나는 여러명의 제자를 키우겠다.라고 독설(?)을 하신게 기억이 납니다.
저와같은 바둑팬들이라면,
조훈현9단의 제자와 서봉수9단 제자간의, 대리 조-서 대결을 보고싶어 할것 같습니다.
엘리트 바둑 대, 雜草 바둑의 <재 대결>을요.....
집시야
｜ 2010-08-06 오후 3:05:00 [동감0]
80년대, 조-서 대결 대단 했었죠.
엘리트 코스를 밟은, 당대 최고 조훈현을 상대하는 한국 토종 바둑 서봉수9단 역시,
대단 했습니다.
아마추어같이 유치한 수들도 기꺼이 마다 하지 않았죠.
서봉수9단 으르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 결과인지는 모르지만.....
한국 바둑은 그후 <실전적인 형태>의 모습을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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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기객
살포시한수
syoshe
갈비양지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