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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쉬, 본인방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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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쉬, 본인방 먹었다
가토 마사오 4 : 2로 따돌려
| 류승필 2003-07-11 오후 10:56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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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쉬 8단(사진)이 일본 최고(最古)의 전통을 자랑하는 본인방전의 새로운 왕좌로 탄생했다.
7월 10~11일 오이타(大分)현 히타(日田)시에서 속개된 제58기 본인방전 도전7번기 제6국에서 도전자 장쉬 8단은 챔프 가토 마사오(加藤正夫) 9단과 335수까지 가는 혈전을 벌인 끝에 흑9집반승을 이끌어내고 시리즈 전적 4 : 2로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타이틀이 눈앞에 있음을 의식했던 탓인지 제6국은 장쉬 8단의 고전의 연속이었다. 첫날, 좌상의 절충에서 손해를 입어 일찌감치 비세에 몰리면서 단명국으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 이튿날 들어 서서히 힘을 내기 시작한 장쉬 8단은 가토 9단의 무수한 펀치를 얻어맞으면서도 피해를 최소화했고, 엷었던 흑돌을 타개하는데 성공, 중앙에 대가를 형성하면서 우세에 올라섰다.
장쉬 8단의 본인방 등극은 최연소 및 입단 후 최단기간 2위(23세, 9년 3개월)에 해당하는 호기록. 이 부문 1위는 이시다 요시오 9단이 보유하고 있다. 이시다 9단은 22세의 나이에, 입단후 8년 3개월만에 본인방을 획득했다. 또한 장쉬 8단은 본인방 획득으로 바뀐 승단 규정에 의해 9단으로 승단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장쉬 8단이 일본 랭킹 3위 기전인 본인방에 오름으로써 일본 바둑계는 세대교체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다. 일본의 7대 기전 중 20대 타이틀 홀더는 장쉬 8단을 비롯,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 9단(棋聖-랭킹1위),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천원-랭킹5위) 등 3명으로 불어났고, 40대 이상은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9단(碁聖-랭킹7위), 왕리청(王立誠) 9단(십단-랭킹4위), 왕밍완(王銘琬) 9단(왕좌-랭킹 6위) 등 3명에 그쳐 급격한 세대 교체의 열풍을 실감케 하고 있다. 30대의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명인-랭킹2위)은 중간에 위치.
일본 바둑계는 90년대까지 조치훈, 고바야시 고이치, 가토 마사오 등의 노장파들과 왕리청, 왕밍완 등의 중견들이 타이틀을 독점하면서 한국과 일본에 비해 세대교체가 더뎠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장쉬, 하네 나오키, 야마시타 게이고, 다카오 신지 등의 젊은피들이 등장하면서 일본 바둑계가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과 중국의 바둑계 또한 이들의 등장이 한중일 바둑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무척 고무적인 것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 제58기 일본 본인방전 도전7번기 일정
1국 5.14~15 제주도
2국 5.26~27 기타큐슈(北九州)시
3국 6.2~3 홋카이도(北海島) 치토세(千歲)시
4국 6.16~17 시가(滋賀)현 오쯔(大津)시
5국 6.25~26 기후(岐阜)현 게로(下呂)시
6국 7.10~11 오이타(大分)현 히타(日田)시
☞ 장쉬 8단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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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꾸지 |
｜ 2003-07-12 오후 12: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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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깍, 일본도 세대 교체가 확실하게 되었군. 앞 강물이 뒷 강물에 밀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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