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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쉬, 승부는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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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쉬, 승부는 이제부터
| 류승필 2003-05-29 오후 03:54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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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쉬 8단(사진)이 반격에 성공하며 첫 타이틀에 대한 집념을 되살렸다.
5월 26, 27일 이틀간 일본 기타큐슈(北九州)시 스테이션오구라호텔에서 벌어진 제58기 본인방전 도전7번기 제2국에서 도전자 장쉬 8단이 챔프 가토 마사오(加藤正夫) 9단을 205수만에 흑불계로 셧아웃시키고 종합 1승 1패로 타이 스코어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제2국은 장쉬 8단의 강인함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장 8단은 우상변의 완력 대결에서 우위에 올라선 뒤 줄곧 리드를 지킨 채 승부를 매조지했다. 흑51로 봉쇄가 되어서는 백이 곤란했고, 이후 장 8단의 반면 운영이 완벽했다는 게 검토실의 평. 남은 시간에서도 장 8단은 2시간 47분을 남겨 52분을 남긴 가토 9단과 대조를 이뤘다. 장 8단은 가토 9단과 역대전적에서도 3승 3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장쉬 8단은 본인방전 본선리그에서 왕밍완(王銘琬) 9단과 6승 1패로 동률을 기록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왕밍완 9단을 꺾고 도전권을 획득했다. 왕밍완 9단에게는 제56기 본인방전 도전기에서 3 : 4로 패한 바 있어 설욕전이 된 셈.
본인방은 일본 막부시대 바둑가문의 명칭이었으나, 1939년 세습제가 폐지되면서 현대의 타이틀전으로 출범한 일본 최고(最古)의 기전이다. 일본 기전 서열로는 3위이며 우승 상금은 3천 3백만엔(한화 약 3억 3천만원).
도전 제3국은 6월 2~3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치토세(千歲)시에서 속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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