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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조훈현, 아 내가 저자리에 앉아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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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조훈현, 아 내가 저자리에 앉아야 되는데
| 최병준 2004-06-05 오후 01:34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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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후지쯔배 8강전이 열리기 전날인 4일 오후 6시, 각국 선수단과 중국기원 관계자가 베이징 신차오 호텔에 모여 후지쯔 8강전 개막식을 열었다.
공식행사에 있어서 만큼은 항상 대륙적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해 중국이지만 중국기사들이 한명도 없는 관계로 대국 장소를 대여한 중국기원이 흥이 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중국 취재진들로 북적북적했겠다는 아쉬움이 남는 개막식이었다.
개막식에서도 한,일의 관계자들도 이를 의식한 듯, 중국기원에 대한 배려의 말이 많았다. '중국기선수들이 없어 애석한데, 다음 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이 실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표현들 말이다.
임전소감은 이창호 9단, 요다 9단, 저우쥔쉰 9단, 장쉬 9단 총 4명이 밝혔다 .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짧게 인터뷰를 마쳤다.
저우쥔신 9단(台)
8강에 올라 기쁘며, 후지쯔에감사드린다...내일 실력을 발휘해서도쿄에 가고싶다(준결승에 오르고 싶다)
요다 9단(日)
"내일 8강전에서 이창호 9단과 좋은 승부를 겨루겠다"
장쉬 9단(日)
"내일 최선을 다해서 두도록 하겠고 준결승에 오르고 싶다."
이창호 9단
"요다 9단과 시합하게 됐는데요, 일단 좋은 바둑두고 싶은 마음이 있고 두는 자체로 즐겁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대회를 맞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후지쯔 Talk****
아 내 자리가 없다니!..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은 이번 8강전에 한국측 단장으로 참여했다. 개막식 만찬 중 조 9단이 선수단 자리에서 갑자기 말을 꺼낸다. " 어, 내 자리가 없네..." 한다.
최철한 8단 : "(움찔, 앗 조국수님! 의자,의자..)자리가 없으세요?"
조훈현 9단 : " 아니, 내년에는 내가 이 자리(선수석)에 앉고 싶다 이거야~" 카카카(농담도 못하나?)
선수가 아니라 단장으로 나온 조훈현 9단의 모습은 거의 찾아 보기가 어려운 장면중 하나다. 바둑황제는 현재 자신이 선수가 아니고 '단장'으로 참여한 점을 매우 애석(?)하게 생각하고 이를 재치있는 농담으로 표현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이번 후지쯔배 8강전 분위기는 남의 집에 와서 잔치를 하는 것에 비길 수 있겠다. 중국선수들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벌떼처럼 모여 드는 중국기자단들이었으나, 너무 조용해서 이상한 느낌이 들 정도인 것.
제17회 후지쯔배 8강전, 4판의 대국은 6월 5일 오후 2시부터 피노키오 김만수 5단의 해설과 함께 인터넷 중계된다. (클릭 ☞) , 케이블채널 바둑 TV에서도 오후부터 4판의 대국을 TV중계하며, 현지의 표정을 보여준다.
★제17회 후지쯔배 8강전(6/5)
●이창호 9단 - ○요다 노리모토 9단(日)
●유창혁 9단 - ○최철한 7단
○박영훈 5단 - ●장쉬 9단(日)
●송태곤 7단 - ○저우쥔쉰 9단(台)
(구술 : 베이징, 바둑TV 홍승희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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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ang |
｜ 2004-06-07 오전 6:0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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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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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놀1 |
｜ 2004-06-05 오후 1:4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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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구단의 업적은 높이 평가 받아야 마땅하지요, 특히 이창호 제자를 길러 낸 점만 하더라도, 그리고 제자가 아마 스승의 업적을 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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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우대공 |
｜ 2004-06-05 오후 1:3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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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9단이 언제나 본선 멤버일 수는 없겠지만 아쉬운 마음은 금할 길 없네요. 바둑 역사상 최고의 기사는 아직까지 오청원도 조치훈도, 이창호도 아닌 조훈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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