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중국 상하이(上海) 응씨바둑학교에서 열린 제5회 응씨배 8강전에서 한국의 송태곤 6단이 일본의 왕밍완 9단을 104만에 백불계로 제압하고 가장 먼저 4강을 확보했다.
초반은 왕밍완의 도발적인 포석이 톡톡 튀었다. 왕밍완 9단은 외목과 화점에 눈목(目)자 행마를 펼치는 독톡한 초식을 선보였고, 이에 송태곤 6단은 좌상부터 흘러나오는 흑 대마를 노리 면서 공중전을 주도했다. '힘과 힘이 부딪쳤지만 송 6단의 힘이 보다 합리적이고 과감했다. 반면 왕 9단의 힘은 다소 무모하고 지나쳤다'는 것이 해설자 김만수 5단의 평가. 현재 국내 다승,승률 랭킹1위를 달리고 있는 김5단은 "두고 싶은 대로 두는 왕밍완 9단의 기풍을 알고는 있지만 송6단같은 강한 상대를 상대로는 상당히 위험하다." 고 한마디 더.
이창호 9단 백선택, 10번기 포석 재연
2004년 들어 10번기를 벌이며 딱9번 싸웠던 이창호 9단과 최철한 6단은 남은 한판이 아쉬었던지 중국 상하이에서 10번째를 채우고 있는 중이다. 이창호 9단은 돌가리기에서 선택권이 주어지자 덤8점을 중히 여겼는지 백을 택했다. 초반 다섯수 가량 이창호 -최철한의 10번기 포석이 일부 재현됐으며, 치열한 포석과 수읽기의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김만수 5단은 이9단의 '백30'이 완착으로 최철한 8단의 '독사'같은 맹공(흑31,33)을 불렀다고 진단했다. 힘의 균형이 일방으로 무너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최철한 8단이 계속해서 최강의 공격을 해대며 주도권을 잡고 있다. 실리로도 최8단이 반면 10여집가까이 앞서 있는 상태라 8점의 큰 덤을 감안해도 최8단이 약간은 유리한다. 김만수 5단은 "전형적인 최철한 스타일"의 바둑이며 그 원죄는 백30에 있는 것 같다고 다시 한번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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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곤 6단(사진)이 제5회 응씨배 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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