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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조치훈 결승진출 향해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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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조치훈 결승진출 향해 스타트!
후야오위, 씨에허 또한 벼랑끝 비장한 각오
| 이경민 2003-11-05 오후 00:06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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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전쟁, 제8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3번기 제2국이 11월 5일 오전9시반, 대구 영남대학교 국제관에서 입회인 윤종섭 3단의 대회개시선언과 함께 일제히 시작됐다. 조치훈 9단은 30분전에, 중국선수인 후야오위 7단과 씨에허 5단은 약10분전에, 그리고 박영훈 4단은 1국때와 같이 대국시작 정각에 맞춰 대국장에 입실했다. 제2국은 돌을 바꿔 박영훈 4단과 조치훈 9단의 흑번.
세계대회 첫 결승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박영훈 4단은 대륙의 푸른용 씨에허 5단을 맞아 제1국과 돌을 바꿔 흑번으로 대국을 시작했다. 제1국에서의 내용은 중반 한때 박영훈 4단이 좋지 않았으나, 씨에허 5단의 갑작스런 난조로 형세가 갈린 뒤 박영훈의 마무리가 돋보였던 일국. 1국의 내용으로 보아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2국 또한 박 4단이 이겨 결승에 무난히 진출한 수 있으리란 전망.
초반 포석은 1국에서 후야오위 7단이 조치훈 9단을 상대로 두었던 포석과 같은 형태를 들고 나왔다. 59수째의 비교적 빠른 템포로 진행되고 있는 이 대국의 현재 포인트는 상변 몸싸움. 백을 쥔 씨에허 5단이 상변 흑진에 뛰어들면서 바둑은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찌감치 대국장에 들어와 마음을 가다듬으며 전의를 불태운 조치훈 9단은 어제 대국에서 전성기때의 날렵한 타개솜씨를 보이며 중화영웅 후야오위 7단을 상대로 쾌승보를 거두면서 올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조 9단은 이번에는 반드시 뭔가 보여주겠다는 비장함이 느껴질 정도로 운기조식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8강에서 숙적 조훈현 9단을 상대로 연패의 사슬을 끊고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한 힘을 바탕으로 준결승 1국에서 후야오위 7단마저 꺾은 것.
조치훈 대 후야오위의 최종결과를 예상한다면, 전력상 1:1이 되어서 최종국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이 많지만 조치훈 9단의 비장한 각오로 비춰볼때 2:0으로 승부가 가려질 수도 있다는 것이 현지 프로기사들의 조심스런 예상평.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후야오위 7단 또한 벼랑끝에서 필승의 의지를 엿보이고 있다.
제1국에서 초반부터 어려운 장면에 봉착하여 끝없는 장고를 보이며 더딘 진행을 한 것과는 달리 오늘 벌어지고 있는 제2국은 빠른 속도로 초반 포석이 진행되고 있다. 후야오위(백)의 실리, 조치훈(흑)의 두터움이 돋보이는 흐름이다.
12시반부터 1시반까지 점심시간이며, 오후1시반부터는 영남대학교 공개해설장에서 서능욱 9단, 홍태선 8단, 김성룡 8단, 한해원 2단 등의 공개해설이 마련되어 있다. 사이버오로에서는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조한승 6단의 날카로운 해설로 준결승 두판 모두를 생중계하며, KBS도 1시반부터 1TV와 위성방송을 통해 중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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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신사 |
｜ 2003-11-05 오후 10:2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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