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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고수’ 이세돌 후지쯔 정상에!!! 첫 세계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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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고수’ 이세돌 후지쯔 정상에!!! 첫 세계대회 우승
반상괴담 ? 같은 수수에 모두 반집으로 승부 갈려!!
| 한국기원 2002-08-03 오후 05:54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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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도의 전설 이세돌 3단이 드디어 해냈다.
8월 3일 일본 도쿄(東京) 시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15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권대회 결승전에서 이세돌 3단은 유창혁 9단과 벌인 ‘형제 결승대결’에서 263수만에 극적인 백 반집승을 거두고 세계대회 첫 우승의 쾌거를 올렸다.
이날 대국에서 이세돌 3단은 초반 두 차례의 타협과정에서 득을 보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좌변 흑 대마에 대한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며 국면은 오리무중이 됐다.
그러나 백이 132로 침입한 이후 흑이 141로 144의 자리에 두어 잡지 않은 것이 패착. 이후 흑이 치열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역전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 우승으로 이세돌 3단은 지난 2000년 제5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서 이창호 9단과 만나 2연승 뒤 3연패로 세계 정상을 코앞에 둔 채 물러서야 했던 불운을 말끔히 털어버리게 됐다. 이세돌 3단의 대 유창혁 9단 역대전적은 10승 12패.
한편 이날 이세돌 3단이 후지쯔배에서 우승컵을 안음으로써, 한국은 2000년 8월 제13회 후지쯔배에서 조훈현 9단이 우승을 차지한 이래 17연속 세계대회 우승의 위업을 이어가게 됐다. 후지쯔배에서는 통산 8회 우승(조훈현 3회, 이창호 2회, 유창혁 2회, 이세돌 1회).
오후 6시가 넘게 진행된 3, 4위전에서는 이창호 9단이 일본의 왕밍완(王銘琬) 9단에게 아쉬운 백 반집패를 당해 4위에 머물렀다. 이창호 9단은 중반까지 우세한 바둑을 이끌었으나 종반 추격을 허용, 뼈아픈 반집 역전을 당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오후 6시가 넘게 끝난 3, 4위전 역시 결승전과 같은 수수(263수)와 반집으로 승부의 명암이 갈렸다는 점. 따라서 마치 운명의 장난과 같은 결과에 두 사람은 웃고,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게 됐다.
★한국 세계대회 연승행진 일지
<2000년>
8월 : 13회 후지쯔 조훈현 우승 / 제1회 동방항공배 세계여류 루이 우승
12월 : 5회 삼성화재 유창혁 우승
<2001년>
2월 : 4회 응씨배 이창호 우승 / 제2회 흥창배 루이 우승
3월 : 2회 농심배 한국우승
5월 : 5회 LG배 이창호 우승 / 제13회 TV바둑아시아 조훈현 우승
6월 : 3회 춘란배 유창혁 우승
8월 : 14회 후지쯔 조훈현 우승
12월 : 6회 삼성화재배 조훈현 우승
<2002년>
2월 : 3회 농심배 한국우승
3월 : 오키나와 in Asia / 1회 호작배
4월 : 6회 LG배 한국 우승
5월 : 14회 TV바둑아시아
8월 : 제15회 후지쯔배 이세돌 우승
나도 한마디 / 바둑문화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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