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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이 부른 아쉬운 패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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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이 부른 아쉬운 패국!!
통합 신인왕은 최종국에서!
| 사이버오로 2002-07-01 오후 03:54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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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속에 돌을 거둔 이세돌, 한중 신인왕전 승부는 최종국에서 갈리게 됐다.
7월 1일 서울 삼청동 삼청각(三淸閣) 내 유하정(幽霞亭)에서 벌어진 제5회 비씨카드배 한ㆍ중 신인왕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중국의 펑첸(彭奎) 4단이 한국 신인왕 이세돌 3단을 106수만에 백불계로 제압하고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초반은 이3단의 페이스. 이3단은 우변 전투에서 흑65의 묘수를 터트리며 우벽 백을 납작하게 만들어 우세한 국면을 이끌었다. 실리에서 앞서고 있는 이3단이 우변에서 뻗어나온 흑대마만 수습한다면 무난히 승리하리라는 것이 검토실의 지배적인 견해.
소비시간도 오후 대국 전까지 이3단이 40분, 펑4단이 2시간 10분을 사용해 펑4단의 고전을 간접적으로 입증하고 있었다. 그러나,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후 대국에 막 접어들었을 즈음 엉뚱한 상황이 연출됐다. 펑4단이 흑대마 공격에 대한 사전공작으로 백106으로 응수타진한 순간, 이3단이 돌을 던져 관전자들을 당혹케 한 것.
세계사이버기원 인터넷 생중계 해설을 맡은 백성호 9단은 갑작스런 불계패에 "아니, 이세돌 3단이 불리하지 않았는데 왜 돌을 던지지?" 라고 의아해 했고, 검토실의 프로기사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후, 이3단은 "우변에서 계속 착각을 했고, 백94의 수를 미쳐 보지 못했다. 그 수가 놓인 순간 어려워졌다. 백106에 대해 받지 않을 수 없는데, 그때 흑이 G, 11(101의 한칸 왼쪽) 등으로 공격해 온다면 한집도 없는 대마가 시달리는 과정에서 하변이 굳어져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면, 펑4단은 "백이 계속 고전이었고, 오히려 자신이 던져야 하는 바둑인데, 이3단이 투료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펑4단은 1985년 생의 중국 귀주성 출신으로 류샤오광(劉小光) 9단 문하이며, 1996년 입단, 2000년에 4단으로 승단했다. 1999년 제2회 춘란배 8강전에서 유창혁 9단을 꺾어 파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올해 치우진(邱俊) 6단을 2:1로 꺾고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한 촉망받는 신예기사이다. 펑첸 4단의 기풍은 철저하게 실리를 밝히고 끝내기에서 승부를 거는 이창호식 기풍. 별명 또한 '작은 이창호'로 불린다.
한중 최고의 신인왕은 과연 누구에게로 돌아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결승 최종국은 오는 3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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