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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선수단은 즐거워했다. 왕루난 단장이 준우승 꽃다발을 증정한 이는 왕이칭. 한국 바둑팬에게도 친숙한 위빈 9단의 부인이다. |
落地爲兄弟(낙지위형제) 세상에 나와 모두 형제가 되었으니
何必骨肉親(하필골육친) 어찌 골육끼리만 친해야 할까
得歡當作樂(득환당작락) 기쁜 일은 마땅히 서로 즐기고
斗酒聚此鄰(두주취비린) 한 말 술이 있으면 이웃을 불러 모으게
대회를 마치고 이어진 만찬에서 한중 양국선수단 모두 막걸리에 얼굴이 붉어졌다. 바둑으로 한국과 중국의 친목과 우의를 도모하는 자리였다. 전날 개막식 인사말에 나온 도연명의 싯구처럼 이들은 수담으로 우정을 쌓고, 술잔을 높이 들어 하루를 마감했다.
2013 한중 아마바둑 교류전이 22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더 리버사이드호텔 6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2010년 10월 중국에서 열린 ‘칠성배 한•중 국제 바둑 교류전’에 참가해 국가 발전 개혁 위원회 두잉(杜鹰) 부주임과 페어바둑으로 실력을 겨루었던 이종구 한국기원 이사가 주축이 돼 창설한 대회다.
매년 한국과 중국의 바둑애호가가 참가해 양국의 우의를 다지며 친선을 도모하는 대표적인 한중 민간외교 행사로 올해 3회 째를 맞았다.
22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1, 2차전으로 열린 대회는 양국에서 30명씩 참가했다. 한국은 1회전에서 20승 10패, 2회전에서 17승 13패를 거두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난 대회는 2011년 서울, 2012년 베이징에서 열려 내리 중국에 패했지만, 이번 교류전에서 한국이 총 전적 37승 23패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교류전 후에는 김동엽ㆍ김영삼ㆍ박지은 9단 등 한국기원 프로기사 10명이 한국과 중국 대회참가자들을 상대로 지도다면기를 벌이기도 했다.
폐막식에서 중국단장인 왕루난은 "한중 바둑애호가들의 축제에서 한국팀이 우승한 것을 축하한다. 우정을 도모한 중국팀도 칭찬할 만하다. 이 대회의 이름이 교류전이다. 대회명처럼 '교류'가 먼저이고 '대회'는 다음이다. 다면기에서 힘써준 한국의 프로기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축사했다.
교류전에 참석한 중국 인사들은 23일 남산, 명동 등을 둘러볼 예정이며 한강유람선을 타고 서울 체험을 마친 후 23일 귀국길에 오른다.
2013 한·중아마바둑 친선교류전은 (재)한국기원과 (사)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현현각 양지와 육형제바둑이 협찬하고 인터넷바둑 대표사이트 ‘사이버오로’와 중국기원, 바둑TV에서 협력했다.
클릭☞ 개막식 기사: 한중바둑은 '열애중!' 바로보기
▲ 22일 오전 9시 반에 시작한 1차전이 시작됐다.
▲ 오전 1차전에서 한국은 20승 10패의 대승
▲ 한국기원 압구정 지원의 장시영 아마 7단(우측)도 2승.
▲ 2차전은 오후 1시부터 열렸다.
▲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지은 아마 6단도 2승이다.
▲ 2차전 성적은 한국의 17승 13패.
▲ 2차전 마지막 대국. 제한시간이 없는 대국임에도 대부분 2시간 안에 결과가 났다.
▲ 중국 단장 왕루난 8단이 대국을 복기 중이다. 왕루난은 즐거운 바둑의 비결은 '선택적 기억'이라고 한다. 이긴 바둑은 100% 기억하고 진 바둑은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다.
▲ 김동면, 오규철, 양건, 김영삼, 이현욱, 안달훈, 권효진, 박지은, 이다혜 등의 프로기사가 참가했다.
▲ 웃는 모습이 더 예쁜 박지은 9단
▲ tvN에서 방송하는 '더 지니어스2'에 출연하는 프로기사 이다혜 4단의 모습도 보인다.
▲ 중국단장 왕루난은 이번 대회를 기념해 그림 한 점을 한국 서대원 단장에게 선물했다.
▲ 한중의 단장과 양국 선수단 대표 두 명이 나와 상패와 꽃다발을 받았다.
▲ 배너클릭 ☞ 2013 제1회 3대도장 대항전 대회페이지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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