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ome > 뉴스
|
|
“일병 안영길, 1승 신고합니다!”
|
“일병 안영길, 1승 신고합니다!”
| 한창규 2004-10-27 오후 00:14 [프린트｜스크랩] |
|
|
|
|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고, 비록 신예타이틀일지라도 우승 경험은 앞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튼튼한 디딤돌이 된다. 이창호 이세돌 송태곤 등 기라성 같은 일류들도 신예타이틀 명패를 달고서 정상에 오르지 않았는가.
1국에서 무기력하게 완패하다시피 했던 안영길. 두번 실수는 하지 않았다. 한층 투철하게 무장한 군인정신으로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제8기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 결승2국
○안영길 5단 ●박정상 4단
- 장소 : 한국기원
- 날짜 : 2004. 10. 27
- 결과 : 265수끝, 백9집반승
※ 기보가 안보이시는 분들은 여기 클릭
장면 (선택의 기로)
하반부 공방에서 귀의 실리를 내주고 광활한 모양마저 허용한 흑의 비세. 당면 초점은 백모양의 삭감이다. 어느 곳이 적정선일까.
깊으면 안위가 불안하고 얕으면 승리가 불안한 장면에서 박정상은 1의 곳에 살포시 착지했다. 주변 정황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인 듯. 이에 대해 안영길은 백2로 약간의 배경을 만들고 나서 4부터의 강공!
참고도1 (지켜서 충분)
후퇴 없는 군인정신의 표출이었을까. 사실 실전의 공격은 위험부담이 없지 않았다. 자칫하다가는 보물창고에 껍데기만 남을 공산이 있으니까.
지키느냐, 씌우느냐는 그때의 형세가 중요한 판단 요소. 그 밖에 기풍도 관여한다. 냉정하게 판단할 때 백1로 받아주어도 우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곳 백집은 45집을 상회하는 대가(大家). 다음에 백A의 공격이 강렬하므로 흑은 어떻게든 한점을 돌봐야 할 형편이다.
참고도2 (단호한 진격)
흑의 입장에서도 단호하게 진군나팔을 불었더라면 어땠을까? 흑1, 3. 백2는 더 이상 뿌리를 내려주면 곤란하므로 이렇게 받는 정도일 것이다.
이 흑의 생사는? 바깥으로의 탈출구도 열려 있어 죽는 일은 없을 거라는 게 검토진의 한결같은 견해였다.
실전진행 (완연한 승세)
실전은 흑1로 백스텝을 밟은 후 3으로 진격. 다소 엷은 보폭 같으나 앞선 1이 원군 역할을 해주므로 가능하다. 하지만 박정상은 국후 반성했듯이 이후의 타개법에 착오를 일으켰다.
흑9부터는 축머리를 이용하려는 공작인데 백12로 방비한 것이 당연하면서도 호착. 흑이 백모양을 도려내며 안정을 취했지만 그 사이 백은 좌하귀를 말끔히 정돈하고 중앙 흑 다섯점을 제압, 완연한 승세를 다졌다.
참고도3 (치받음은 무리)
백1의 치받음이 보통의 경우 차단하는 강수가 되지만 지금 장면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
흑2, 그리고 흑4로 이쪽 저쪽에서 젖혀막는 것이 훌륭한 응징. 10까지 돌려치기로 한껏 기분을 낸 후 12부터 몰아버리면 백은 소탐대실한 전형이다.
참고도4 (안일한 찝음)
<실전진행> 백4는 차단하기 위해서는 유일한 수. 그에 대해 흑5로 찝은 수가 안일한 대응이었다.
뭉툭한 듯하지만 흑1로 두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다. 백은 2로 웅크려야 하는데 흑3이 경쾌한 행마. 백4에는 흑5로 비켜받아 <참고도3>과 그다지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이 바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에도 크게 출렁이며 엎치락 뒤치락했는데 마지막 집중력이 돋보인 안영길이 반격의 승점을 챙겼다.
|
|
|
|
|
|
|
|
|
|
|
|
|
|
 act19 |
｜ 2004-11-04 오전 9:59:00 [동감0] 
|
|
|
1등 이구만. 박정상, 안영길 모두 좋은 기사가 될 것입니다. 한국 바둑의 두터운 허리를 만들어 주세요. 부탁해요.
|
|
|
|
|
|
|
|
|
|
|
.gif){kind=log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