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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국 전 K-바둑 방송을 통해 밝힌 김현찬의 임전소감 |
병아리 때 쫓기면 장닭이 돼서도 쫓긴다? 입단은 강승민이 약간 빨랐지만, '연구생시절' 강승민에게 김현찬은 넘기 힘든 '벽'이었다. 그리고 프로기사가 되어 만난 첫 대국에서도 결국 김현찬이 이겼다. 두 대국자의 9월 한국랭킹은 38위(강승민)와 43위(김현찬)이다.
9월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7기 박카스배 천원전 16강전에서 김현찬 2단이 강승민 2단을 상대로 226수만에 불계승해 생애 처음으로 국내기전 8강에 올랐다.
흑을 잡은 강승민은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으며 좋은 형세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흑은 우상변에서 벌어진 마지막 전투에서 우세를 빼앗겼고, 우변에서 백이 애초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큰 집을 만들자 실리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 대국 해설을 맡은 백대현 8단은 "신예들답게 서로 기세가 넘친 대국을 보여주었다. 중반 김현찬이 불리한 가운데 우하변에서 버텨간 것이 좋은 작전이었다.
이후 흑이 중앙에서 석 점을 잡는 동안 우변에서 백집을 크게 지어 승부가 결정났다. 기회가 왔을 때 살리는 김현찬의 힘이 돋보인 대국이다. 저력이 있는 기사라 최철한과의 8강전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천원전은 신예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유망한 신예가 뜬금없이 천원타이틀을 차지한 경우가 많았고 또 이후 대형 기사로 성장하는 사례도 많았다. 최근은 최철한 9단이 연속해서 패권을 쥐고 있다. 이번 기에 또 다시 신예가 부상할지 아니면 상위랭커들의 득세가 계속될지도 관심을 끈다.
다음 16강 대국은 18일 박정환과 최원용의 대결이다. 제17기 박카스배 천원전 모든 경기는 한국바둑방송(K-바둑)에서 생방송하며,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중계한다. 오로바둑 어플로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도 관전할 수 있다.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하는 제17기 박카스배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2,500만원이며 대회 총규모는 2억 2,6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최철한 9단이 윤준상 9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방송에 소개된 김현찬 2단의 프로필
▲ 중반 우상변 마지막 전투에서 실리를 크게 챙겨 김현찬의 우세가 확립되었다.
▲ 강승민 2단의 초반 착점장면. 94년 생 강승민은 2010년 11월에 입단해 올해 7월 2단으로 승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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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잔마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