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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권 쟁탈 접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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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권 쟁탈 접입가경
조훈현-이세돌전 빅카드
| 사이버오로 2002-06-13 오후 00:45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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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에 접어든 왕위전 도전권 쟁탈이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3월 7일 이세돌 : 윤현석의 대결로 막이 오른 제36회 왕위전 본선리그는 3개월이 지난 현재 전승자가 없는 가운데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4승 1패를 기록중인 조훈현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2패를 기록중인 조한승(4승), 이세돌(3승), 서봉수(3승) 등이 호시탐탐 선두를 엿보고 있다.
전기 도전자였던 조훈현은 목진석과 이현욱을 연파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복병 윤현석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조한승과 안영길을 잡고 4승째를 올리며 강력한 도전후보로 등장, '도전권 노터치'를 외치고 있다. 조훈현은 이세돌과 서봉수와의 대국을 남겨놓고 있는데, 17일 열릴 이세돌과의 대국이 도전권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조훈현은 지난해 본선리그 서봉수와의 대국에서 '덤참각이라는 희대의 해프닝'을 낳으며 반집을 패하는 불운을 겪었고, 이후 3자 동률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도전권을 획득한 바 있다. 그러나 이창호와 벌인 도전 5번기에서는 컨디션 난조와 체력의 고갈로 도전 1국을 기권하는 진기록을 남겼고, 결국 이창호에게 3 : 0 완봉패를 당하며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따라서 조훈현으로서도 명예회복을 위해 왕위전 도전권은 절대 넘겨줄 수 없는 상황이다.
나란히 2패를 기록중인 조한승, 이세돌, 서봉수는 자력으로 도전권 확보는 힘겨운 상태. 남은 대국에서 전승을 올리고 조훈현의 패배를 바라는 절박한 형국이 됐다.
조훈현과 목진석에게 패점을 안은 조한승은 윤현석과의 마지막 대국을 남겨놓고 있다. 이세돌과 서봉수는 공교롭게도 조훈현과 안영길과의 대국을 남겨놓고 있는데, 현재 선두인 조훈현과의 대국이 남아 있어 도전권으로 가는 길이 험난한 상황.
입단동기인 이세돌과 조한승은 가능성 있는 신예에서 이미 정상권으로 진입한 상태. 이세돌은 2000년 천원과 배달왕을 획득하며 최우수 기사상을 수상했다. 그후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는 못하고 있으나, 중요한 대회에서 기복없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바둑아시아컵 한국팀 전승 우승에 기여한 것을 비롯, LG배 8강, 후지쯔배 4강, 도요타 덴소배 16강에 진출하며 세계대회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최다대국(82국)과 다승랭킹(59승) 1위에 올랐던 조한승은 올들어서도 다승랭킹 1위를 질주하며 지난해의 성적이 1회성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성적은 13일 현재 30승 10패. 이가운데는 16연승도 포함되어 있다.
1990년대 후반들어 신예들에게 추월당하며 정상에서 밀려난 서봉수 역시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도전권을 포기하기는 아직 이르다. 서봉수는 비록 중견이상이 참가하는 제한기전이긴 하지만 돌씨앗배 프로시니어기전에서 우승, 오랜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고 제1회 KAT시스템배 월드컵개최도시대항전 결승 주장전에서 유창혁 9단을 꺾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왕위전 본선리그는 이달말까지 모두 종료되며 도전 1국은 7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다. 현 타이틀 보유자는 이창호. 이창호는 제30기에서 유창혁을 4 : 2로 꺾고 타이틀을 획득한 이래 6연패를 달성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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