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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VS 콩지에'의 맞대결 관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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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VS 콩지에'의 맞대결 관심 높아
녜웨이핑, "이세돌은 전장에서의 탈영병과 같다"
| 김경동 2009-06-15 오전 10:40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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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중국기원에서 2009중국갑조리그 6라운드 꾸이저우팀과 중신베이징팀의 대결이 있었다. 이날 대국은 많은 중국 바둑팬들과 언론의 관심을 끌었는데 그 중 청두상보(成都商報)의 가이위안위안(蓋源源) 기자가 쓴 관련기사를 옮겨 소개한다.
6월 13일 벌어진 2009중국갑조리그 6라운드에 재미있고 의미있는 대국이 있었다. 하루 전 날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이세돌 9단과 콩지에 9단이 다시한번 중국갑조리그 주장전에서 맞붙게 된 것.
전 날 벌어진 콩지에 9단이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하루가 지나서 이세돌 9단이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 결승전의 패배를 설욕하고 승리를 거두었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10만위안이 이세돌을 유혹했나?’라는 추측이 분분했다. 꾸이저우팀의 장쿠이 감독은 이 말에 대해서 결코 그렇지 않다고 부정하면서 “이세돌은 지나나 5년간 약 300만위안을 벌었는데 이는 프로기사로서 대박을 터뜨렸다고 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국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세돌과 콩지에는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난 격이기때문이다. 사실 바둑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콩지에 9단이 이세돌 9단보다 더 빨랐는데 그가 17세에 춘란배에서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을 꺾으면서 주목을 받기시작했다. 그러나 콩지에는 그 뒤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패배의 쓴 잔을 마셔야 했고, 그중 좋았던 대국을 망친 경우도 많다.
콩지에 9단은 이세돌 9단과의 역대기록에서 9연패를 당한 바 있다. 다행히 금년 LG배와 TV바둑아시아 등 두 차례의 접전중에 콩지에 9단이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세돌 9단은 TV바둑아시아 결승전 패해후 곧이어 중국갑조리그에서 설욕을 하자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이세돌이 어떻게 갑조리그에서 그렇게 대단한가? 설마 10만위안 때문은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꾸이저우의 장쿠이 감독은 이에 대해서 부정을 하면서 간단한 예를 들며 말하기를 “TV아시아 결승전에서 이세돌이 이기면 우승상금 17만위안을 가져가지만 갑조리그는 1판 이기면 10만위안을 가져간다. 똑같이 한 판을 두는 상황이지 않았던가?”라고 주장했다.
이세돌이 휴직을 한 후 중국갑조리그에만 출전하겠다고 하여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통계로 볼 때 이세돌 9단은 2004년부터 꾸이저우팀에 와서 작년까지 총 291.78위안을 벌었다. 이는 그가 한국바둑리그에서 10년간 벌어들이는 것보다 많다. 이에 대해서 장쿠이 감독은 그렇게 볼 수 없다고 하면서 “5년간 그는 32판의 대국을 두어 약300만위안을 벌었다. 왜 그렇게 생각을 못하는가? 만약 운이 좋아 그가 응씨배 우승을 했다면 7판을 두고 약 300만위안 가량의 우승상금을 가져갔을 것이다. 그렇다면 매판 당 가치가 더 크지 않았겠는가? 이세돌이 중국갑조리그를 중시하는 것은 국제대회에서 더 이상 승부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인 것으로 예측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틀간 ‘이세돌 휴직사태’에 관한 뉴스는 멈추지 않았다. 조훈현 9단이 한국의 YTN에 출연하여 이세돌이 무책임하다고 직언하면서 “일인자는 당연히 일인다의 면모를 가져야한다. 만약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한다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바둑계의 태두인 녜웨이핑도 이세돌 9단을 비평하면서 그를 ‘전장에서의 탈영병’이라고 비판했다.(녜웨이핑 9단은 중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세돌의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며, 전장에서 도망가는 탈영병과 같은 것이다. 바둑을 두는 것은 싸우는 것이다. 군인과 뭐가 다른가? 프로기사는 싸워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인터넷 여론조사에서 약 70%가량의 바둑팬들이 이세돌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는 개인의 자유라는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중국갑조리그 6라운드가 끝난 날 장쿠이는 아직까지도 이세돌의 불합리한 행동을 질책하며서도 “탈영병이라는 비판까지 들을 필요는 없었다. 설사 이세돌이 이후 생활방식을 바꾸더라도 나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그는 사람이지 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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