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세계대회... 그 뒤엔 무슨일들이...(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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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렇담 시합을 진 날 저녁 것두 큰시합을 졌다면 프로들은 몰할까..
알아 버렸는가? 그렇다. 밥을 먹은후 술을 마신다. 사진이 좀 흐리다.. 내가 기술이 약한가 보다. 그래도 자세히 봐봐라. 맨뒷줄... 건이오빠, 일본의 카와다, 병규, 효곤이가 남자들 군대에서나 볼 수 있는 묘한 자세를 취하고 사진을 찍었다. 4명은 이미 술을 좀 마신 상태다. 중간 줄 오민이, 해원이, 일본의 나카네, 효정이, 종진이 앞줄로 넘어와서 만수오빠, 영길이, 히카루 모델인 요헤이, 일본에서 활약중인 효정이 언니 현정언니. 그리고 사진찍은 나. 이날 꽤 대부대가 밥을 먹고 술을 마셨다.
같이 밥을 먹은 기사들은 모두 나고야에 있는 일본기원 기사들.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지방마다 기원이 하나씩 있는데 같은 일본기원 소속이라도 서로 다른 지방에서 있다보니 기사들간의 교류가 많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의 젊은 기사들을 부러워한다. 연구실에 모두 모여서 공부도 하고 친하게 지내는 한국기사들의 환경이 부럽다고 한다.
이들은 올3월 우리가 일본에 가서 처음 만났다. 그곳에서 교류전을 하면서 정말 융숭한 대접을 받고 돌아왔는데 그 고마움을 잊을수 없어 한국에서 이런 자리를 갖게 된 것이다. 사진찍은 장면이 영 어색하다. 어딘지 모르게 묘한 분위기가 난다. 난 사진만 봐도 난 웃기다. 그렇지 않은가? 푸하하하하ㅡ.ㅡ^
오민이는 아는 사람은 잘 알겠지만 사활문제 만들기의 대가다. 이번에 처음으로 오민이가 만든 사활이 책으로 만들어져서 팔리고 있는데 그 수준이 꽤나 높아서 프로들도 쉽지 않다.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도전해 보길.. 근데 지금와서 하는 얘기지만
‘오민아 책값이 너무 비싸!!!’
그 옆에 해원이. 요즘 주가가 하늘을 찌르고 땅을 심하게 뚫어 버려서 지구를 오염되게 만드는 주범이라는 그 해원이다.
얼굴도 이쁘지만 나랑은 정말 맘이 잘 통해서 정말 막역한 사이!! 나랑 친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나중에 한번 올려보려 한다. 나랑 친한 사람들 중엔 이쁜 사람들이 많으니 싫진 않겠지... 크크크
자 밥을 먹었으니 담으로 간 곳은 당연히 술집!! (사진찍을때 효곤이가 움직이는 바람에 효곤이만 사진이 잘 안나왔다.) 이곳은 우리가 종종 가는 호프집인데 이날 매상 꽤 올라갔다.
효곤이의 얼굴이 보이는가? 맨 앞에서 사진을 찍는 와중에도 술을 시킬만큼 술꾼!!
술을 마시면 보통 무슨 얘기를 할까.. 이날은 일본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만큼 바둑에 관한 얘기를 꽤 많이 했는데 일본은 한국기사들의 강한점을 꽤 부러워 한다. 아까도 말했지만 일본기사들은 복기를 많이 한다. 자기네들의 공부역시 주로 검토와 기보보기가 많은데 대신 대국은 시합말고는 별로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조금 다르다. 검토와 기보보기도 많은 반면 어릴 때부터 대국이 가장 중요하다고 배우기 때문에 대국도 많이 하고 그 대국을 복기하는게 일반적인 공부 방법이다. 그래서 소소회 내에서도 리그전이 3개나 있고 그 외에도 각자 편바둑이나 개인전 등을 많이 두어 실전 감각을 익히는 편이다. 내가 일본에 가서 대국의 중요성 등을 알리고 와야지 안되겠다!!
바둑에 관한 이야기만 하겠는가? oh no!
바둑으로 시작해서 자기 자신에 관한 일들... 요즘 젊은 기사들끼리 뭉치면 한국기원에 관한 말들을 많이 한다. 살림이 어려운 한국기원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변해야 할까. 그리고 바둑계도 어떤 식으로 변해야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성장할까.. 아직은 탁상공론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좀더 어른이 되면 한국기원에 이런 저런 도움을 줄 수 있는 의견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호.. 거의 처음으로 한자성어가 나왔다. 나 이런사람이다. ㅡ.ㅡv)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러브스토리!!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는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흥밋거리 가득한 화제이다. 사랑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는 하루종일 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남들의 사랑 얘기를 들으며 공감하기도 하고 나랑 비교해보기도 하고 때론 부러워하기도 한다. 젊은 기사들만 모여있는 연구실도 예외는 아닌데 전에는 없었던 ‘커플’들이 가끔 생기기도 하고 또 깨지기도 한다. 이렇게 젊은 프로들은 바둑을 통해서 사랑을 통해서 조금씩 자아를 찾아 성장을 한다. 술자리 얘기가 여기까지 흘러왔다.
아무튼 이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그날 밤을 보냈는데, 그날 술에 얼큰히 취한 박모군(이번에 kbs배 결승까지 올라갔다지?? )의 쇼를(쇼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난 군대쇼는 처음 봤다. 혼자서 차렷, 열중쉬어를 디기 열심히 하면서 이런저런 군대생활을 보여주었다. ) 감상하며 이날 하루를 마감했다.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가장 친해진 일본의 연구생들... 내 왼쪽이 레이꼬. 오른쪽이 만나미 카나양의 여동생 나오양..
이들은 지난 후지쯔배때 일본에서 세돌이와 태곤이랑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도 볼 겸, 친했던 친구들도 볼 겸, 바둑도 볼 겸, 겸사겸사 한국을 찾았다고 한다. 특히 나오랑 많이 친해졌는데 나중에 일본에 가면 잘해주겠다고 꼭 오란다. 홍홍홍 내가 안갈줄 아나부다. 그런말 하면 난 진짜로 간다. 가서 이것저것 부려 먹어야지..후후후 ^---^
생각만 해도 즐겁다. 난 남을 부려먹는걸 천성으로 좋아하나부다.
아무튼 난 이번 이들이 한국에 있는 기간에 많이 어울렸다. 일본에서 어울렸던 태곤이나 세돌이랑도 같이 놀았는데 그들이 일본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나까지 덩달아 친하게 지내게 된 것이다. 사실 내가 일본어를 못했다면 나랑 놀아줬을지 진짜 의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나의 일본어 실력이 상당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므흐흐흐흣. ^-----^
우리는 인사동이나 남산 등을 다니며 또 술도 한잔 같이하며 이런 저런 추억들을 만들었다. 마지막 날 나오는 나한테 고맙다며 자신이 녹음한 MD 2개를 선물로 주었다. 질 수야 없지. 내가 일본갈 땐 한국의 예쁜 선물을 들고 가야겠다.
“나오랑 레이꼬!! 일본에서 다시 만나자~~~~^ ^”
이밖에도 여러 일본사람들과 같이 한 시간들이 많았다. 시합진 사람을 위로도 해주고 이긴 사람은 축하도 해주고, 맨 위에서 말했던 괜찮은 일본인도 찾아버렸다. 후후후..
이래서 난 삼성배가 좋다. 각국의 바둑도 볼 수 있고 이렇듯 다른 나라 사람들과도 친해질 수 있다. 그러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바둑!! 본선에 한명의 진출자가 없었던 일본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내년엔 꼭 좋은 성적내길 바란다.
日本棋士 がんば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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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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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31 |
｜ 2003-08-22 오후 4:1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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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맨 위 사진 앞줄 오른쪽 끝은 주방 아줌마 같은디. 왜 사진 찍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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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재밌당.. 정말 재밋어요 재밌게 사는것 같아서 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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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글잘쓰니깐 얼굴도 예뻐보인당...흐으,진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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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미 카나 일본 기사를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 이세돌, 송태곤 기사중 한명이다.그렇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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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꼬양의 미모가 상당하군욤... 해원님은 머릴 말아올리는게 더 좋아보이는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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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raph |
｜ 2003-08-25 오후 1:4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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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아리랑31님 그 무슨 실례를, 김효정 2단 언니라 잖아요. 알고도 그러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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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시콩시 |
｜ 2003-08-27 오후 12:5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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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그나이의프로기사들의바둑외적인생활을 엿볼수있어서 무지흥미롭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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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7.0 |
｜ 2003-08-30 오후 1:5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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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일본어는 힘내라~라는 뜻인거같은데.....아님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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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은 언제 나와요? 빨리 보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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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ggw |
｜ 2003-10-01 오후 8:1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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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흠... 글만 읽으니가 좀 심심하네여 그림좀 많이 많이 올려주셈 글고 많이 쓰면 잼잇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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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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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묵시록
한패불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