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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회/ 35장 평화로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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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회/ 35장 평화로운 일상
2012-02-17 조회 6471    프린트스크랩

35.평화로운 일상

과학자 세 명을 구하여 돌아온 하나와 에톰은 교직원들과 학생들로부터 환영인사를 받았다. 국내 중앙지에 대서특필로 나기도 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아모르섬이 소년들의 용감한 행동에 의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하나와 에톰은 방송에 나가기도 했으며 잡지사와 각 방송국에서 인터뷰요청이 쇄도했다. 하루아침에 하나와 에톰은 유명인사가 되었다. 또한 에톰의 신기한 능력은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바둑학교에 귀환한 에톰과 하나는 평화로운 일상에 파묻혀 그동안의 피로를 씻었다.

하나는 바둑공부와 수학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였고, 에톰은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화학 공부와 실험으로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다.

코스모의 죽음이 히든왕국의 붕괴를 불러오는 시초가 됐다는 것은 아이러니했다. 그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지만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은 모든 사람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비록 로봇이었지만 로보킹의 희생이 없었다면 모든 일이 순조롭지 않았을 것이다. 학교의 모든 재학생들이 코스모와 로보킹의 희생을 생각하며 묵념을 하였다.

에톰은 실험을 하다가 중도에 그만 둘 수가 없어 사람들이 깊이 잠든 밤에도 실험실에 있었다. 창문을 통해 밤하늘에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원자로 돌아간 코스모와 로보킹은 서로 우주에서 만났을까. 불현듯 코스모와 마지막으로 두었던 바둑기보를 보고 싶었다. 인터넷을 키고 저장된 기보를 열었다. 바둑판을 꺼내어 한 수씩 두었다. 코스모의 숨결과 호흡 그의 마음이 바둑알을 통해서 전해졌다.

그저 인간은 지나가는 나그네에 불과하다.

그들이 소유했던 전리품과 잠깐 승리에 도취했던 감정은

지금은 흔적도 없이 다 사라졌다.

우리는 이 땅에 왔다가 잠시 머무르다 사라지는 객에 불과하다.

지금 이 순간 약해져가는 빛들을 보라.

이 빛도 몇 백만 년 전에 먼 우주에서 떠나온 흔적이아니던가.

우리의 눈에 보이는 현상은 무엇인가.

한 순간의 꿈일지도 모른다.

사물은 영겁의 시간을 소유하지만 인간은 순간을 소유할 뿐이다.

지구의 진정한 주인은 어쩌면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지혜로운 자들은 그들이 홀로 왔듯이 갈 때도 홀로 갈 것을 아는 자들이다.

코스모의 노래가 들리는 것 같았다.

광야를 향해 노래하든 코스모 불우했던 가정에 대해서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고,

언제나 시와 노래를 부르며 우리에게 낭만을 선사했던 코스모

형 잘 가!

에톰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에톰은 눈물을 훔치고 다시 기보를 바라보았다.

흑백의 돌들이 아름답게 보였다.

그 때 일전에 나타났던 이상한 그림이 모니터에 떴다.

지구의처럼 생긴 동그란 물체에 투박하고 큰 암석덩어리가 부딪치는 그림이었다. 이자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장래에 이 지구에 무슨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을까. 이 자의 정체는 누구며 어디에 살고 있을까. 지구일까? 아니면 우주의 별 중 하나일까?

잠시 나타났던 그림은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태그도 없는 이상한 그림이었다.

에톰은 이 그림을 보낸 자가 식민지알렉산더Y-09에 거주하는 자라면 이 그림은 어쩌면 히든이 마지막으로 죽으면서 했던 말

‘인공블랙홀실험을 막아....’

인공블랙홀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메시지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인터넷으로 바둑만 두면 외부에서 날아오는 그림, 그것은 어떤 위험성을 알리고자하는 외부의 정보인지 몰랐다. 달의 소행성에 건설되고 있는 양성자가속기연구소에서 하는 인공블랙홀실험을 누가 막을 수 있을지 난감한 일이었다.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몰라도 이미 에톰으로써 어찌해볼 방법이 없었다. 나라에서도 이제 겨우 유인우주선을 달에 띄우는 수준인데 무슨 여력이 남아서 소행성에 거주하는 히든 일당과 싸우겠는가. 세계 여러 나라에 메일을 띄워 강대국에 인공블랙홀의 위험성을 알리면 과연 자신같이 어린 소년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들어줄 것인지 자신이 없었다. 어른들은 정말 골치 아픈 존재였다. 자신이나 자기나라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타인들의 아픔이나 행복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지구의처럼 동그랗게 생긴 물체는 우주에 떠있는 별인데 수많은 별 중에 태양계안의 별로 축소해서 생각해보면 달이나 지구 화성 등을 생각할 수 있는데, 지구에 충돌 할 가능성이 있는 별은 달이나 화성은 아닐 것 같았다. 외계인들이 침입한다면 신식무기같이 생긴 것이라야 타당하지 저렇게 자연이 준 그대로의 모습으로 생기지는 않을 것 같았다. 지구에 충돌가능성이 있는 운석이라면 불특정다수로 우주에 떠다니는 운석은 무수히 많았다. 현재도 셀 수 없이 많은 운석들이 자신보다 더 큰 별에 빨려 들어가면서 큰 충격을 내며 부서진다. 그렇다면 그림속의 운석은 어떤 자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지구와 충돌시키려는 것일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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