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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이래야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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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 늘지 않는다고 화내지 말자. 아마추어를 위한 바둑의 위안.
재미있는 바둑소설과 바둑칼럼들을 보면 바둑에 목숨을 걸고 있는 프로기사, 혹은 내기꾼, 바둑이 취미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바둑광들이 소재로 많이 쓰인다. 그러나 세상에 그러한 사람들만 있을 것인가? 이글을 보고 있는 많은 아마추어들은 바둑을 좋아하긴 해도 위의 세부류에 들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다만 그들의 이야기는 내가 하지 못한 일이라서 소설과 같은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 뿐이다. 마치 어린이들이 해리포터나 만화인 고스트바둑왕을 보고 열광하는 것처럼.
문제는 여러가지 분위기나 자기자신의 결의에 한껏 고무된채, 바둑에 임했는데 별다른 진척이 없을 때이다. 책을 두어권 마스터하고 상수로부터 꽤나 자세한 강의를 들었음에도 맞수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 할 때와 별다른 승률향상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느끼는 것은 약간의 절망감과 상당한 분노의 감정일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이런 현상은 자신만 겪는 일이 아닌 매우 보편적인 현상임을 깨닫도록 하자. 바둑팬들이 원하듯이, 그렇게 빨리 바둑이 는다면 프로기사라는 직업과 수많은 바둑학원들은 오늘로써 모두 운명을 끝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 바둑으로 마음의 평화를 주는 책을 한권 소개하고자 한다.
[바둑 이래야 늘어] 오랜 해설 활동과 바둑교육활동을 펼친 프로기사 노영하 九단과 양상국 八단의 에세이 겸 명상집이다. 아마추어들에게 차분히 타이르듯이 하는 말도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한 겸허와 반성의 글도 있으며, 고금의 예를 들어 바둑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전체적인 글의 중심은 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테크닉이 아닌 바둑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것이다.
바둑을 꽤나 두어본 사람들이라면 이기고 지건 바둑을 두기가 즐거운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상대의 바둑에 임하는 태도 때문이다. 바둑에 임하는 당신의 자세는 당신의 장기적인 실력향상을 긍정적으로 이끌 수도 있고 또는 그 반대일 수 있다. 이 내용이 이 책의 주제이다.
"바둑한냥 사람서푼"이라는 말이 있다. 바둑을(그외 딴 것이라도) 잘 두지만 인격은 그에 비해 형편없다는 말이다. 우리의 인생이 이렇게 되어서는 안되겠다. 게다가 '바둑서푼 사람서푼'이면 이 얼마나 서글픈 일이겠는가? 적어도 우리는 마음먹기에 따라서,- 실력은 따라주지 않더라도 - 좀 더 고결하게, 좀 더 품위있게 바둑을 둘수 있고 그럼으로써 좀 더 상쾌하게 바둑을 즐길 수 있다.
[바둑, 이래야 늘어]라는 에세이 집은 1996년 노영하 九단과 양상국 八단의 칼럼들을 아마추어의 요청에 따라 (재)한국기원에서 엮은 한국기원 출간물중 거의 유일한 바둑칼럼집이다.
바둑은 많이 져봐야 는다. 이긴 바둑은 보탬이 되지 않는다.
수없이 져보고 수없이 자책하는 데에서 실력이 쌓인다.
승리의 도취는 [재미]야 있겠지만
패배의 쓰라림은 [보약]이 된다. - 책내용중에서
[badukdol - drago@baduk.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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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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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ul0307 |
｜ 2006-01-11 오후 1:4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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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좋은 말씀 잘들었습니다. 이제부터라도그렇게 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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