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화재배 명국선
|
|
|
|
|
[제5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명국선]
(재)한국기원에서 2001년 8월에 출간한 서적이 하나 있다. 바로 제5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 명국선이다. 저자는 중앙일보 바둑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치문씨, 바둑TV등을 많이 보는 팬이라면 그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박치문씨는 신문등의 관전기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기자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준프로급에 해당하는 그의 탄탄한 바둑실력과 멋들어지지만 지루하지 않은 특유의 문장실력이 근간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제5회 삼성화재배 명국선도 이와같은 박치문씨의 저술활동에 비추어 전혀 뒤쳐지지 않는 하나의 바둑작품이다. 5회대회의 출범에서부터 유창혁 九단의 우승에까지 한편의 소설처럼 무리없이 읽히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기보해설도 고급스럽지만 최대한 쉽게 풀어내었다. 초,중,종반을 몇수씩 친절하게 설명하는 상보해설의 성격을 띄고 있지만 각 대국의 기보해설은 한편의 장(chapter)을 이루도록 세심한 배려를 했음을 알 수 있다.
출판면에서 보자면 원래 바둑서적이 많이 팔리는 도서는 아닌데, 특히나 이러한 명국선은 많이 팔리지는 않는 편이라고 한다. 요즈음의 한국기원에서는 재미를 주는 바둑 시리즈물을 많이 펴내고 있기도 하지만. 이 책도 기존의 딱딱하고 어려운 강좌물에 비해서는 아주 재미있는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기보로 공부하기가 아주 어려웠던 팬들에게는 기보를 놓아보며 감상을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일깨워 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당시(2000년 삼성화재배) 유행하던 정석과 포석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은 또 하나의 보너스.
삼성화재배에서 부대행사로 마련하게 되는 행사장에서 그 전 해의 명국선은 언제나 빠지지 않은 팬들에 대한 참석 선물이었다. 혹시 아는가?.. 올해 제6기 삼성화재배에도 일반 팬들을 위한 공개행사가 마련된다면 꼭 한번 시간을 내 참가해 보도록 하자. 바둑도 즐기고 잘하면 바둑 양서 한권도 얻을 수 있을 지 모른다.
ps. 참 그리고 저자의 바둑계에 대한 철학과 발전에 대한 바램이 담긴 서문은 꼭 읽어보길 권한다.기왕이면 한국바둑계가 변화를 주도하기 바라는 마음과 앞으로 변화될 바둑계의 미래도 예측할 수 있을 것 같다.
(재) 한국기원 출간 가격 10,000원
[badukdol drago@baduk.or.kr]
|
|
|
|
|
|
|
|
|
|
|
|
|
|
|
|
|
.gif){kind=lo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