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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공식기전에서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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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결승전 형제대결이 성사돼 화제가 된적이 있다. 제4기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에서 이상훈-이세돌 형제가 각각 각조 수위로 결승에 올라 숙명적인 형제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들의 결승전 대결은 뚜껑이 열리기 전부터 벌써부터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형님 먼저 아우 먼저’가 될 것인지, 아니면 ‘형제와 승부와는 별개의 것’이 될 것인지가 관심의 초점.
현재 한국기원에는 가족기사들이 몇몇 있다.
형제기사로 이상훈 형제 외에 김수영-김수장, 박승철-박승현 형제가 있고 부녀기사로는 권갑용-권효진 부녀가 있다. 김명환 四단(작고)과 김재구 八단, 이인상 二단(작고)과 이기섭 六단이 부자지간이다. 소속은 다르지만 한국기원의 김효정, 일본기원의 김현정 자매도 대표적인 가족기사들이다. 또 부부기사로는 객원기사로 활동중인 루이나이웨이 九단과 장주주 九단이 있다. [사진은 루이-장주주 부부의 행복한 포즈]
그럼 이들이 공식적인 대국을 가진 적은 몇 번이나 될까?
국내 모든 프로기전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기원 사업부에서는 가족끼리 맞붙어 곤란을 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의 배려를 기울이고 있다. 예선에서 조를 달리하는 것은 기본이고 본선토너먼트라도 가급적 혈육이 맞닥뜨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추첨에 신경을 쓴다. 물론 이같은 관행은 다른 기사들의 암묵적인 양해 하에서 관례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것. 그렇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어 승단대회나 예선최종판, 또 이번 결승전처럼 불가항력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을 때는 가족간 대결을 피할 도리가 없게 된다.
그럼 가족기사간 대결이 벌어졌을 때 결과는 어땠을까? 대결 자체가 드물기도 하지만 대개 한쪽에서 기권하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 승단대회에서 김명환-김재구, 이인상-이기섭 부자간의 대결이 각각 5차례와 1차례 씩 있었지만 모두 아버지 쪽에서 기권해 자식사랑(?)을 보여준 예가 있다. 권갑용 六단은 처남 박승문 四단과의 명인전 예선에서, 권효진 二단은 외삼촌(박승문 四단)과의 두차례 대국(배달왕전 예선, 승단대회)에서 모두 기권한 바 있다. 김수영-김수장 형제간에도 두 차례 대국이 있었지만 첫 대국(80년 기왕전 예선)에서는 과감히(?) 승부를 겨뤄 동생이 승리했고 두 번째 대결에서는 형이 기권했었다.
과연 사상 첫 형제 결승대국은 어떤 결과가 연출됐었는지? 귀추가 주목되는 결승3번기의 결과는 2:1로 형(兄)인 이상훈 三단의 승리. 당시 동생인 이세돌 三단이 엄청난 기세로 성적을 올리고 있었기에 미필적고의(?)에 의한 봐주기가 아니었냐는 약간의 의심(?)을 가지는 팬들도 있었다.
천재적인 이 형제기사 들은 인터뷰에서도 공식대국시 서로간에 투지(鬪志)가 일어나지 않아 힘들었다고 고백했는데, 여타 기사들과 둘 때처럼 사력을 다해 두지는 못했을 것이라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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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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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nghoF |
｜ 2006-01-15 오전 2:2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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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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