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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기전의 이해 1 -창호는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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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기전의 이해 1 -창호는 욕심쟁이?
2002-12-07 조회 9164    프린트스크랩
오전 10시!! 이창호 9단 vs 이세돌 3단의 왕위전 도전기가 시작할 시간이다. 사이버오로의 인터넷 프로기전 생중계를 본다. 역시 대국자인 이창호 9단이 이름이 자주 거명되고, 이름이 익숙한 강자들이 해설자의 진행으로 나열되는데 이세돌까지 포함된 본선 리그전 명단에 이창호 9단은 없다. 그래서 이세돌 3단이 도전자인가? - 어째서 이창호는 항상 저렇게 자주 나올 수 있을까? 이창호 9단과 다른 상대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최종 승부에 도달했을까?

이창호 9단이나 조훈현 9단 혹은 이세돌3단과 같은 정상급 프로들이 참여하는 프로기전의 최종 결승국을 보면 대회명칭에 ○○배 ○○기전 결승3국, 혹은 ○○배 ○○전 도전4국과 같은 명칭이 나온다. 첫번째와 두번째의 명칭의 차이점은 바로 '결승과 도전'이라는 말로 많은 프로기전의 대회방식의 차이와도 일치한다.

방식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전기 우승자에 대한 대회참여 방식으로 일단 단순하게 말할 수 있다. 살펴보면 - '결승○국'이란 말이 붙는 프로기전은 이른바 선수권전으로 전기우승자도 차기대회에 본선 초반부터(예선제외) 참여하여 예선통과자및 전기 시드확보 기사들과 맞붙어야 하는 대회이고 '도전○국'이란 말이 붙은 기전은 전기 우승자가 본선에서 다른 기사들을 모두 제압한 최종 승자의 도전을 받는 타이틀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냥 글로 비교하기에는 그다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이 결승전 방식의 차이는 사실상 중요한 일면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정상을 차지한 일류기사의 기득권이 얼마나 보존되느냐를 결정하는 것으로 70년대 말부터 90년 초입까지 이어진 이른바 '조-서 시대'에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의 1인 패권과 3차례의 전관왕이 성취된 것은 조9단의 천재성이 당연히 첫번째 요인이지만 타이틀전이 주종을 이룬 당시의 배경도 간접적인 작용을 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이틀전

한번 정상을 차지하면 다음기 부터는 도전자만을 상대해서 이기면 되므로 정상을 유지하기가 쉬운 것이 타이틀전의 특징이다. 장점은 정상급 기사의 대국이 거의 항상 보장되므로 정상 기사의 효율적인 대국관리가 가능해지며 정상기사가 출현하는 만큼 도전기 특유의 흥행성을 보장받는 것이다. 단점이라면 정상급 기사의 장기독주가 이어질 경우 항상 같은 얼굴만이 그 자리에 등장하므로 식상해 질 수 있고, 새로운 기사들이 예선부터 본선에서 최종까지 살아남아 도전무대를 밟기가 어려우므로 그만큼 승부의 이외성과 박진감,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를 방해하는 측면이 좀 있다.(도전자 및 보통 4강정도까지는 시드를 배정받는다. 이것은 선수권전과 거의 동일)

타이틀전은 주로 역사가 오래된 신문기전으로 - 신문에 기보가 실리는 언론 주최 대회, 특히 후원사가 아닌 언론이 먼저 기전을 창설했던 경우 - 국수전, 왕위전, 최고위전(현재 유보), 명인전, 기성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선수권전

이에 비해 프로기전의 선수권전은 정상급의 기득권을 보통 대회의 본선 시드까지만 인정하는 대회 방식이다. 이창호 9단이나 조훈현 9단 그리고 유창혁 9단은 예선을 뛰는 일이 상당히 드문 일이었는데 종종 LG정유배와 같은 국내 프로기전의 예선부터 참여해 화제를 모으는 일이 종종 있다. 그 전기에 본선 4강에 들지 못하고 탈락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승부의 의외성과 새로운 얼굴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선수권전의 큰 장점이다. 본선의 최종 승자가 전기 우승자에게 도전하지 않고 바로 타이틀자가 되는 것은 여러 정상급 프로들이 정상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치열한 프로기전에서 혜택을 잡을 수 있었던 기사들이 바로 최명훈 8단,박영훈 3단, 이세돌 3단 등이다.

반면 단점이라면 갑자기 새로운 기사가 등장하고 기존의 강자가 한 사람도 남지 않는 경우 대회의 흥미가 반감할 수 있다는 정도가 있다. 즉 흥행의 보증수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폭발적인 기사가 모두 탈락하는 경우에 해당하는데 그것은 거의가 선수권전인 여류기전이나 신예기전의 생중계시 접속자가 그리 많지 않다는 일반적인 경향에서도 증명된다.

선수권전은 주로 후원사가 문화사업적인 측면과 함께 마켓팅을 주요 목적으로 하던 시기에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7기의 역사를 가진 박카스배 천원전, LG정유배, 2기에 들어선 KT배, 바둑TV가 주최하는 각종기전도 거의 선수권전이다. 즉 새로 창설되는 프로기전은 모두 선수권전을 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패왕전은 타이틀전에서 선수권전(본선연승전)으로 바꾼 케이스.

현재 타이틀전은 이창호 9단이 차지

현재 국내기전의 타이틀전은 모두 이창호 9단이 가지고 있다. 국수, 왕위, 명인, 기성, 프로기전의 명칭으로 상당한 전통을 가진 이 유서깊은 타이틀들은 모두 최강 이창호 9단의 차지가 되었는데 이 모두가 조훈현 9단, 이세돌 3단, 유창혁 9단, 안조영 7단, 목진석 6단등 쟁쟁한 강자들과 방어전(때론 도전기)을 통해 지켜낸 것이므로 역시 공짜는 아니었다.

(물론 욕심쟁이 처럼 선수권전에 비해 짭짤하기 이를 데 없는 모든 타이틀전을 독식했고, 이 자리는 그야말로 정상급 기사가 차지했을 때야말로 안정성이 높은 효율적인 자리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게다가 국내 최대기전인 LG정유배와,연승전 형식의 패왕전, 천원전, KBS 바둑왕전도 여러번 우승했던 것을 보면 역시 선수권전에서도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타이틀 전이나 선수권전이나 어떤 것이 더 좋다는 식으로 말을 하기는 좀 곤란할 것 같다. 나름대로의 장점과 재미가 있으니까. - 사실 이창호 9단이 아무리 자주나와 때론 식상하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가 빠진 프로기전은 웬지 더 맥빠진 느낌도 들지 않는가?!!

프로바둑의 인터넷 중계는 대부분 최종 결승전을 그 대상으로 한다. 물론 몰라도 중계를 감상하는데에 아무런 지장이 없겠으나 프로바둑의 선수권전과 타이틀전을 이해한다면 좀 더 부수적인 재미를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 ^^

[ badukdol / drago@baduk.or.kr ]


★ 국내 프로기전 결승 방식

- 타이틀전 : 국수 명인 왕위 기성 여류명인전

- 선수권전 : LG정유배, KT배 마스터스, 박카스배 천원전, 국민PASS카드배 패왕전, KBS바둑왕전, SK가스배 신예 10걸전,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여류국수전, 바둑TV 프로기전

- 단체전 : KAT배

*참고로 세계기전은 모두 선수권전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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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봉 |  2004-02-06 오전 11:07: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나두 1등 함 했당;; 근디 이창호가 세기는 센가 보네...타이틀전 독식하고 있으니...선수권전은 구냥 구색 맞추기로 참가하고...아님 말고;;  
안녕>? |  2004-07-09 오후 10:24: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changhoF |  2006-01-15 오전 2:27: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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