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원제는 한참을 들여다 보다 다소 엉성해 보이지만 <풀이도1> 흑1로 널찍히 씌웠다. 이런 형태에선 연결을 방해하는 급소라 믿었다. 백도 2의 꼬부림이 최선으로 흑의 응수가 곤란해 보인다.

계속해서-,

다행히 흑으로서는 <풀이도2>의 백12까지 되었을 때 흑13으로 때려 패의 형태다.

흑1 때 백2로 연결하고자 하는 것은 좋지가 않다. 흑3의 끼움이 들어 A, B의 단점이 맞보기다.

그렇다면 애초에 <변화도2>처럼 흑1 때 백2의 마늘모 붙임은 어떤가. 이것 역시 흑3의 끼움이 급소다. 백4면 흑5로 그만이다.

흑1의 끼움에 백2로 젖혀온다면 흑3으로 먹여친 뒤 5에 끼우는 수순이 교묘하다.

보는 것처럼 백6에는 흑7, 9로 몰아떨구기가 성립된다.

흑1 때 백이 2의 방향으로 단수를 치는 것은 어떨까? 이 역시 흑5까지 몰아떨구기가 성립한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실패도1>처럼 흑1 때 백2로 젖혀두고 백4로 붙이는 수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흑5의 끼움은 잘못으로 백6, 8로 그물이 찢어진다.

백2를 젖힐 때는 흑3으로 먼저 들여다보는 수가 좋다. 백4로 잇게 한 후 흑5면 꼼짝없이 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