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의 소소회 속살공개 1편

이지현의 소소회 속살공개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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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의 소소회 속살공개 1편

2003-08-12 조회 13461 프린트｜스크랩

음...소소회 이야기라.... 소소회기사들의 생활은 사실 극빈데...그들의 생활모습, 언어, 문화등은 정말 한마디로 표현할 말이 없다. 그저 여러분들이 보면서 판단하라! 그러나 절대 배우지는 말기를.....
자! 그럼 이제부터 소소회의 아니 젊은 기사의 아니, 아니 더 넓게 봐서 바둑의 세계로 빠져보자!!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소소회리그전부터 시작해볼까 한다.
소소회는 내가 참여한지도 벌써 10년이다. 그리고 그 전에도 꾸준히 있었으니 정확히 언제 시작한지는 모르겠다. 소소회의 예전 명칭은 충암연구회. 예전엔 충암 출신의 기사들이 연구를 하는 모임이라고 해서 불리던 것이 요즘은 연구회가 아닌 대국에 더 중점을 두기 시작한때부터 소소회라 불리게 되었다. 즉. 충암연구회와 소소회는 일심동체!

소소회 소속기사는 현재 총 65명이다. 이중 리그전에 참가한 기사는 약 50명. 50명의 인원이 매주 토요일 연구실에 모여서 대국을 한다. 한국바둑계의 난다, 긴다하는 젊은 기사들이 거의 참여하는 리그전이니만큼 치열한 면도 있지만 의외로 대국분위기는 부드럽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웃기기 경연대회! 정말 웃기지 않은 기사가 없을 만큼 잼있다(‘재미있다’가 맞춤법에 맞다는 시비는 걸지 말자). 그래서 나는 대국에 집중을 못하고 웃다가 지는 경우가 많다!!(이거 절대로 내가 지는 거에 대한 핑계 아니다. 절대로.........ㅡ.ㅡ)

오늘 1.2위 결승전을 두는 기사는 이 두 기사.. 그 옆으로 보이는 판들은 몇 위인지 모른다. ㅡ.ㅡ
두 대국자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 보인다. 왜 그러지 않겠는가. 이기면 130만원이 들어오는데. 그렇다. 소소회리그전의 우승상금은 130만원, 2위는 100만원 연구실용어로 ‘짭짤하다’, ‘좋겠다’, ‘부럽다’ 등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사실 평상시 모습은 저렇게 까지 진지하지 않은데 둘 다 카메라를 의식하는 모습이 빤히 보인다) 총 16등까지 상금이 있으며 리그전 방식은 그때그때, 상금도 그때그때, 만드는 사람 맘이다. 그러므로 올해는 내 맘...^^ 한해에 약3번의 리그전이 돌아가며 평균 4개월에 한번씩 리그전이 끝이 난다. 이번 리그전은 4개조 12명씩 풀리그전과 단체전이 있다.

자 결승전 대국. 누가 좋은가? 그리고 과연 이 대국은 누가 이겼을까? ^^ 참고로 흑이 영훈이, 백이 명훈 오빠다. (아, 호칭문제. 일일이 사범 그러기도 딱딱하고 단도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그냥 내가 평소에 부르는 대로 쓰겠다).

1위부터 4위까지의 대국자들은 상위순위 단골손님들이다. 한승이나 영훈이는 특히나 1,2위에서 자주 봤다. (부러운 녀석들... 나두 옆에서 웃기지만 않으면... ^^;;)

옆의 저 사람을 주목하라!

예전 잡지에나온 그의 별명은 귀공자! 한때 그렇게 불렸었다. 순전히 풍기는 외모 때문인데.... 사실 성현오빠가 귀공자차럼 생긴건 맞다. 키도 크고 얼굴도 부드럽게 생겼다. 게다가 가까이서 보면 피부도 무지 좋다(나보다 더....흑흑ㅜㅠ). 그러나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가 ‘푼수’라는 걸...(헉-.-;; 나 무지 혼날지도 모른다). 성현 오빠는 정말 외모와는 다르게 행동하기로 유명하다. 굉장히 웃기고 그리고 엽.기.춤.도 잘 춘다. 성현 오빠의 춤을 본 사람들은 한마디씩 안할 수가 없다.

‘어떻게 저 나이에 저런 춤을...^-- ’ ‘엽기다~’ ‘깜딱이야!!’

근데 난 오히려 푼수끼가 있는 오빠가 좋다. 나랑은 친하기도 하지만 정말 인간적인 사람이라 편하고 좋다. 그리고 또 하나 여자한테는 정말 잘해준다. 여성팬들이여. 정말 모하는가 저런 사람 가만 놔두고...^^

연구실의 젊은 미녀들.... ㅡ.ㅡ+

이렇게 말 안하면 저기 있는 지은이한테 혼난다. 근데 우리 후배들 이뿌지 않은가? 왼쪽 위부터 아래로 다혜양과 동은이, 오른쪽에 지은이랑 효정이, 사실 더 있다. 혜민이, 민진이, 수진이, 윤진이, 은선이...(헉헉...숨차다...^^;;) 이들은 담에 올리겠다.

맨위의 다혜는 나랑 되게 친하다(내가 좀 친한척 한다... ^ㅡ.ㅡ)우리는 만화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뭉치게 되었으나 지금은 먹는 걸로 종종 뭉친다. 담 지은양.
지은이는 말을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막하면 맞는다. 여기서 우리는 지은이가 힘이 세단 걸 알 수 있다. 근데 그 힘을 무기로 연구실의 여성들을 차례차례 물리치며 그 위에 군림하려 한다. 나도 그 희생양으로 그 옆의 효정이랑 사진찍은 걸 보면 효정이가 긴장한 모습이 보인다. 자세히 보라...긴장했다. 그래도 안 보이는가... 안과 가보라...
지은이는 여러 운동으로 다져진 단단한 팔 힘을 자랑한다. 저 팔에 목을 종종 휘둘리는데 나는 그럴 때마다 자랑스럽게 한마디 한다. ‘내가 잘못했어...’

효정이는, 나랑은 친구같은 사이다. 우리는 종종 술을 마시면서 우의를 자랑하는데 사실은 술보단 안주를 더 좋아한다. 근데 한번 ‘필’받는 날엔 그 가게 술 동난다. 저기 저 비웃는 당신, 따지지 마라...ㅡ.ㅡ+
눈치 챘는가? 그렇다. 우리 둘 다 술이 약하다 그저 센척하는 무리다. 아무튼 우리는 술을 마시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인생에 감 나와라 배 나와라 한다. 정말 사이좋지 않은가?

왼쪽부터 미진양, 영신 언니 그리고 나.
연구실의 진정한 미녀들... ㅡ.ㅡ+ 불만인가? 위보다 못한가? 당신 눈치가 없군. 대부분 모르겠지만 세 번째 사진이 나다. 미녀가 아니라 실망했는가? 시끄럽다. 우리 엄마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했다...ㅡ.ㅡ;;

사실 미진이는 팬이 많다. 중국에서도 이메일이 날아올 정도로 팬이 많다. 전에 자기 이메일을 뽑아서 해석 좀 해달란다(중국어라서). 대강 보니 미진이를 찬양하는 글이다. 좀 심하게 찬양하더라. 녀석, 분명 알고 해석해달란 것이었다. 그래도 좋은가?
사실 미진이는 나랑 베스트프랜드다. 저 녀석이 좀 연구실에 안 나와서 그렇지 내가 제일 좋아한다. 얼굴만 이쁜 게 아니라 정말 착하고 정이 많다. 근데 이건 알아야 한다. 자신도 자기 얼굴을 이뿌다고 한다. 그러면서 좀 구박 좀 할라하면 이뿌니까 용서해야한단다. 이래도 좋은가?

* 곧 2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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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원

｜ 2003-08-12 오후 6:01:00 [동감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