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계의 신데렐라 한해원 2단

그녀가 왜 신데렐라인가, 공주도 있는데....... 

우연한 기회에 발을 들여 놓은 방송계. 누구나 그렇듯 처음엔 실수 연발이었다. 하지만 방송에 매력을 느꼈고 바둑진행자로서의 길을 걸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였고, 학업을 일시 중단하면서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였다. 그 열매가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방송인 한해원의 모습이다. 

공주는 출생부터가 좋은 조건에서 출발하여 아름다운 삶을 살지만, 신데렐라는 도전을 통해 행복을 쟁취한다. 끝없는 노력 끝에 자신의 환경을 아름답게 바꾸는 한해원이 신데렐라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한해원 2단은 아직 학생이라는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군 문제 때문에 그러나?  ^..^...

한국 외국어대학교 중문과 01학번으로 이문동을 7년째 드나들고 있다. 한 학기만을 남겨 놓고 있는데,  방송과 바둑, 그리고 학업을 병행하기가 힘들어 몇 번 휴학을 한 것이 벌써 3년이 되었다.

그러나 한 2단은 씩씩하게 말한다. “아직 졸업안한 제 동기가 있어요.(얼마나 다행인가! 동기 한 명 없는 졸업식의 쪽팔림이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다음 학기에 손 꼭 붙잡고 열심히 해서 졸업하자고 약속 했어요”

몇 년 전에 부모님 곁을 떠나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학업에 충실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갖고 출가를 했는데......

세상만사가 어디 내 마음처럼 되랴.

98년에 입단했으니 벌써 프로기사 10년이다. 단발머리에 커다란 안경을 쓴 너구리-오동통하다고 해서-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여고생이 늘씬한 팔등신으로 브라운관을 수놓고 있으니 한국기원 물이 꽤 괜찮은 모양이다.(입단때 사진이 작다고 불평 마시라. 기자에게는 큰 모험이니까...)

그녀는 일주일에 3~4일 방송 일을 한다. 그럼 나머지는 뭐해요? 라는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했다. 책에 빠져 살고 있다고...

학과 공부가 아닌 경제관련 도서에 푹 빠져 있다고 한다.

경제!!!　상상이 잘 안 간다.(수입이 그렇게 많은가? 아님 재테크?)

몇 년전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그때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찾은 것이 책이었다.

지금은 재미도 있고, 또한 한 가지 목표도 생겼다고 한다. 일종의 봉사활동인데, 경제에 대한 지식이 좀 더 쌓이면 어려운 형편의 친구들에게 경제적 굴레에서 벗어 날 수 있는-거창하지만-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경제도우미가 되는 것이다.

기자도 벗어나고 싶다. 그래서 첫 번째 상담자로 예약했다.

항상 보는 사람 모두에게 기분 좋아지는 미소를 한껏 뿜어주는 엔돌핀 생성기 한해원.

오늘도 긴 머리 휘날리며 씩씩하게 이문동 자취방을 나선다.

  ※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보너스 - 청순하고 귀엽기만한 한 2단의 색다른 매력을 엿볼수 있는 사진 둘. 허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