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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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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한자의 뜻이나 표음과는 직접 관계가 없는 우리 고유의 우리말인 것으로 보인다.
바둑은 해방 전까지는 ‘바독’또는 ‘바돌’이라고 불렀고 육당 최남선 선생은 일찍이 외래어로 ‘바투(batu)’라는 인도네시아어를 바둑의 원말로 보기도 했다. 이에 바둑서지학자 안영이씨는 우리 순장바둑이 티벳에서 전래된 것으로 보고, 바둑을 뜻하는 초기 산스크리트어 Badh(우리말 발음 ‘바-드’)가 바독-바둑‘으로 변화된 것으로 추정한다.
일부 지방에서는 표준어 ‘바둑’을 ‘바독’, 또는 ‘바돌’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여기에서 바독의 ‘독’이나 바돌의 ‘돌’은 한자의 돌석 (石)의 뜻을 표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설에는 바둑알의 흰돌, 검은돌 중에서 백석을 의미하는 ‘백돌-배돌- 바돌-바독’으로 변음 과정을 거쳤을 것으로 추정하는 사람도 있다.
문헌자료를 보면 우리 고유의 순장바둑에서는 16개의 화점에 바둑알을 미리 배치하고 두기 시작했는데 이를 ‘배자(排子)’라고 불렀다고 한다. 바로 이 ‘배자’가 ‘바둑’이라는 명칭의 어원에 가장 가까운 것이라는 설이 수긍할 만하며 화점상의 배자, 즉 ‘배돌’ 또는 ‘배독’이 ‘바독-바둑-으로 변한 것이라는 설을 일단 통설로 보는 시각이 상당수이다. 바둑을 한자로는 기(기)·기(碁)·혁(奕)·위기(圍棋)로 표현하고 있다.
한문사전에는 기(기)·기(碁)·기(棋)가 같은 글자로 해석되고 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碁’자를 주로 사용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기,棋’를 쓰는 것이 통례처럼 되어 있다. ‘奕’이라는 글자는 2천 6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공자, 맹자의 저술 속에 ‘혁(奕)’자와 ‘기(棋)’자가 나오는데 ‘혁’의 뜻은 ‘바둑 두는 것’, 즉 위기(圍棋)와 같은 뜻으로 해석한다. ‘圍棋’는 바둑을 둔다는 중국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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