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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봉수, 타임머신을 타고 온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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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밟으면 밟을수록 더욱 강해지는 잡초 바둑의 대명사, 서봉수 9단. ‘야전 사령관’, ‘된장 바둑’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서봉수 9단이 중국의 신예 기사를 연거푸 물리치고 제11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8강 무대에 우뚝 섰다.
진로배 9연승을 비롯해 과거 중국기사 킬러의 명성을 드높이듯 장웨이 5단과 천야오예 5단을 물리치는 저력을 과시, 바둑팬들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동료 기사들의 축하 인사를 받으며 시종 웃음을 보인 서봉수 9단을 삼성화재 유성 연수원에서 만나 보았다.
축하드린다. 오랫동안 대국을 했는데, 피곤하지 않은가?
- 전혀 피곤하지 않다. 두시간 짜리 바둑은 둘 만 한 것 같다. 예전보다 지구력이 많이 늘었다. 평소 일주일에 3일 정도는 꾸준하게 만보를 걷는 편이다. 지구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피로도 훨씬 덜 느낀다.
천야오예 5단이면 중국에서도 알아주는 신예 기사인데, 예상을 깨고 완승을 거뒀다. 승리의 원동력이 있다면?
- 마음을 비우고 즐기려고 한다. 이기려는 욕심이 있으면 승부에 집착이 생기게 마련이다.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부담을 줄이고 편하게, 즐기려고 한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렸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국 한 소감이 어떤가?
- 최근에는 실력이 늘지 않은 기사가 없다. 다들 늘었다. 그러나, 나는 평소 젊은 기사들과 바둑 둘 기회가 없다. 매번 예선에서 탈락하고 그러니… 허허. 강자들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좋다.
주변에서 많은 프로기사들과 바둑 팬들의 축하 인사가 쇄도했다. 현재 기분이 어떤가?
- 아득히 먼 옛날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느낌이랄까? 하하.
바둑은 차이가 제법 크게 벌어졌는데, 마지막 초읽기에 몰린 천야오예 5단이 던지지 않고 착수 시간을 넘기고 말았다. 시간승으로 처리가 됐는데, 솔직히 매너가 좋지 않은 것 같다. 어떤가?
- 초읽기 상황에서 정확하게 수읽기를 해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이다. (천야오예 5단은) 젋은 기사고, 실력도 있는 친구라 우승에 대한 집념이 강할 텐데 나 같은 기사한테 졌다는 것이 던지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젊은 이라는 것은 힘든 것이다.
와일드 카드를 받는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 와일드 카드를 받게 된 배경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 흘러간 스타로 봐준 것 같은데^^, (기자 : 그렇게 봐줄 때 서운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은가?) 전혀 없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자연의 섭리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숙명이다.
그 동안 공백기가 길었다. 아니, 다시 세계무대에 우뚝 섰다는 것이 놀랍다. 긴 공백기를 깨고 이렇게 성적을 낼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는가?
- 별다른 것 없다. 꾸준한 노력만이 가능한 길이다. 이창호 9단 같은 천재면 모를까… 꾸준한 훈련과 연습만이 필요하다.
바꿔 말해서 이렇게 성적을 낼 수 있는 배경도 꾸준한 훈련과 연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인데, 평소 어떻게 노력하는가?
- 최근 기보를 꾸준히 본다. 그냥 취미 생활이라고 할까?
조금 전에 언급한 것 처럼,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큰 승부에서는 더더욱 그럴 텐데…
- 나도 젊은 시절에는 집념이나 집착이 그 누구 못지않게 강했는데, 어느덧 나이들 들고 하니 욕심은 사라지고 맘을 비우게 되더라. 그래도 이렇게 세계무대에 오른 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데, 자부심을 느낀다.
서봉수 9단하면 ‘된장바둑’으로 유명한데…
- 요즘 된장 이라는 단어가 좋지 않은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된장’이 얼마나 좋은 것인데^^.
결혼 생활이 많은 도움이 됐는가? 자상한 남편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랑 받는 비결이 있다면?
-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평소 마트에 가서 장도 보고, 집안 일도 자주 한다. 주부 생활한 지 오래 됐다^^.
진로배 9연승 신화, 응씨배 우승 등 현재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승부가 있다면 무엇인가?
- 여러 번 언급한 적 있는데 응씨배(1993년)는 잊을 수 없는, 내 생애 최고의 승부였다. 오다케 히데오 9단과의 결승전도 기억에 남지만, 특히 준결승전 조치훈 9단과의 대국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때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였다.
끝으로, 서봉수 명인을 응원해주시는 바둑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 (짧고 굵게) 고맙다! 무엇보다 응원해 주시는 올드 팬들에게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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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4ldy |
｜ 2006-11-08 오후 5:1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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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입니다. 세판 더 이겨서 충청도 사나이의 저력을 보여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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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는개 |
｜ 2006-11-08 오후 4:0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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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 사범님! 화이팅... 내일도 선전해주시길... 조치훈 9단처럼 와일드카드가 우승하는 징크스를 만들어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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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학기 |
｜ 2006-09-10 오후 7:1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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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9단이야 실력이 최고고 겸손하고 인간만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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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학기 |
｜ 2006-09-10 오후 7:1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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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9단이야 실력이 최고고 겸손하고 인간만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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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풍운아 |
｜ 2006-09-10 오후 5:5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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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우승하세요,,,,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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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풍운아 |
｜ 2006-09-10 오후 5:5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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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명인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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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군주 |
｜ 2006-09-09 오후 8:3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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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조치훈사범님과 의 4강전 기억납니다. 2대1이었죠.. 서명인님 다시 한번 힘내셔서 전성기를 구가하시길... 추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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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히호 |
｜ 2006-09-09 오후 8:0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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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서봉수,독학으로 일가를 이뤄 당대의 천재 조훈현과 자웅을 겨룬 영웅.장가 잘 갔나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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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롤라 |
｜ 2006-09-09 오후 6:2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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끙심아 메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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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끙심이 |
｜ 2006-09-09 오후 5:2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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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님의 1승 1패에 일희일비하면서 바둑을 배웠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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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여기 |
｜ 2006-09-09 오후 4:4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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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내친김에 우승까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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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플러스 |
｜ 2006-09-09 오후 2:2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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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그냥읽고만 갈수없게 만드시는 울 서명인님!! 눈물이 앞을 가릴정도네 어쩝 인터뷰도 명인의 반열에오르신듯.. 창호vs서명인님 결승전보고싶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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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lykote |
｜ 2006-09-09 오후 12:5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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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투혼에 존경해 마지 않습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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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당무 |
｜ 2006-09-09 오전 11:4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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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인님.. 계속 승리하셔서 사모님께 기쁨을.. 서명인님과 창호님의 왕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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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뚜비 |
｜ 2006-09-09 오전 11:2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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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인... 명불허전... 정말 감동적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들녘...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숲처럼... 스스로 안분자족하니... 대명인 서봉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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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ohd2 |
｜ 2006-09-09 오전 10:4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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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 명인이 살아나면 조훈현 국수가 가만 있지 않겠죠. 제 2의 서-조, 조-서 시대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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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t1212 |
｜ 2006-09-09 오전 10:4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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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젊은 피가 좋긴 좋은가봐...서명인이 내친김에 우승하면 영계 마누라 얻으려는 노신사들이 한둘 아닐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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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규 |
｜ 2006-09-09 오전 10:4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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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재기의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이번에 꼭 우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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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꾸리 |
｜ 2006-09-09 오전 10:3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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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의 인터뷰 모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겁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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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蒼天孤月 |
｜ 2006-09-09 오전 10: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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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명인님 멋집니다.달관의 경지에 가까이 가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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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di5 |
｜ 2006-09-09 오전 9:3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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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향기를 느끼게 하는 말씀이군요.나이를 먹어도 헛소리만 해대는 개구리를 보면 나이 먹는다고 다 서명인님과같이 욕심을 버리게 되는것은 아닌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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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머슴 |
｜ 2006-09-09 오전 9:2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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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셔야 합니다. 그리되리라 확신합니다, 사랑합니다. 서봉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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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운아1 |
｜ 2006-09-09 오전 9:0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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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축하.인생에서 오륙십에도 한번은 기회가 온다는데 지금이 그 기횐것 같으니 꼭잡고 꽉붙뜨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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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소년 |
｜ 2006-09-09 오전 7:4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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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범님 우승으로 요즘 분위기 뒤숭숭한 중국을 한국기사 부활로 장식하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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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담망아 |
｜ 2006-09-09 오전 5:1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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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리고 즐기신다.....이미 자신을 다스리고 계신데 그 누가 두려우시겠습니까..서명인님은 이미 우승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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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thanie |
｜ 2006-09-09 오전 2:0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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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눈물나는 감격스런 장면입니다.........서명인님이 우승하셨으면 좋겠습니다!..............많이 행복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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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lmoonk |
｜ 2006-09-09 오전 12:1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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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서도 불가사의하게 중국의 신예를 연파하고 8강까지... 앞으로 서봉수사범님의 신화는 계속되길 기원합니다.. 정말 불가사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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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lmoonk |
｜ 2006-09-09 오전 12:0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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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서명인님.. 불가능을 가능으로 세번이끄셨습니다. 조국수님의 전관왕 깨기. 믿을수 없는 2회응씨배우승. 진로배9연승신화.. 당신은 최고수가 할수 없는것을 해내셨어요..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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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물99 |
｜ 2006-09-08 오후 11:5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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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선생님, 우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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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refly |
｜ 2006-09-08 오후 11:4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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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YOU, BONG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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