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유성 삼성화재연수원에서 제11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16강전이 오전10시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1회전에서 절반의 선수를 잃은 한국이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 특히 16강 8판 중 7판이 무려 한중전이라 개인 뿐만 아니라 국가의 명예가 달린 이번 승부에 바둑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구리 9단에게 2년 연속 한중천원전 결승에서 좌절한 바 있는 최철한 9단은 "상대 전적에서 (내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이기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16강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국은 최철한 9단 대 구리 9단전을 비롯해 이창호 대 저우허양, 박영훈 대 창하오의 대결이 눈에 띈다. 32강전에서 중국이 상당한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약간의 부담을 안고 싸워야 하는 입장.
이세돌 9단의 바둑은 초반부터 큰 바꿔치가 발생하며 난전 기류를 보이고 있다. 기분은 이9단이 나빠보이지 않지만 왕야오 6단도 중국에서 수읽기라면 알아주는 기사로 정평이 나 있어, 한방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관전하고 있는 기사들의 조언.
이창호 9단 대 저우허양 9단의 바둑은 장기전의 양상으로, 백을 쥔 저우 9단이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공중파가 중계하는 유일한 세계바둑대회인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은 중앙일보와KBS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 2시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2억원.
제11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16강전 대진표
●이세돌 9단(韓) vs ○왕야오(中)
○서봉수 9단(韓) vs ●천야오예 5단(中)
○최철한 9단(韓) vs ●구리 9단(中)
○고근태 5단(韓) vs ●위빈 9단(中)
●이창호 9단(韓) vs 저우허양 9단(中)
●백홍석 4단(韓) vs 뤄시허 9단(中)
○박영훈 9단(韓) vs ●창하오 9단(中)
○야마시타 게이고 9단(日) vs ●박문요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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